.. 글제목때문에 부담스러우신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 제 심정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입니다.
지지난 주 금요일 AC닐슨 이라는 회사에서 2차면접을 치렀습니다. 1차는 written english test였고 2차는 프리젠테이션 이었습니다. 1차에 온 인원은 저를 포함하여 6명이었고, 2차는 저까지 두명이었습니다. 30분 동안 자료를 검토하고 15분에서 20분가량 발표를 하는 것이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제 자신이 참 어리석구나 라고 느끼지만 그때는 정말 자신이 있었습니다.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습니까?"
"우리가 뽑아주면 다른데 가는거 아닙니까?"
등등 제가 자신감을 가질만한 멘트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발표 잘했다는 뉘앙스도 받았구여...
근데 어제 연락이 왔는데, 떨어졌더군요...
사실 그 회사에 대해서 아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근데, 제 인생 처음으로 본 면접이고 이제까지 그 곳외에 서류 한군데 된 것이 없다보니 정말 눈앞이 캄캄합니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았더니 저랑 발표를 했던 분도 떨어졌다는 군요... 다른 사람들을 또 채용계획 중에 있다면서요...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에 오니 아내의 표정이 정말 실망이 큰 듯...
애써 태연한척 하려고 해도 저도 잘 안되는 걸 어쩔수 없었습니다.
침묵이 흐르고 다른 주제로 이야기를 꺼내도 수습이 안되는 절망적인 분위기...아내의 위로도 제겐 큰 힘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정말 절망감에 휩싸여 아무것도 할 수 없을때...모두가 나에게 실망하여 돌아설때...그때도 저를 사랑하시는 분은...절대자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연단하고 계신 것입니다. 저의 교만과 불충을 깨닫게 하시려 저를 더 완전한 사람으로 만드시기를 원하십니다.
저는 교만한 사람입니다.
교활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십니다.
아무 능력도 없지만..
늘 죄를 짓고 살아가지만...
변함없이 저를 사랑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