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9일 인천 신나라유선 조행기

[야인]

낚시가기 하루전 번출난에 글을 올렸더니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져
주셔서 대단히 감사 햇구요.
3:10분에 수원에서 출발
3:40분 남항에 도착하여 100g짜리 추를 10개 구입한 후
신나라유선에 올랐습니다.
벌써 거의 대부분의 꾼들이 승선을 하여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좁지만 "야광쭈꾸미님"의 조언대로 그 자리(기둥 옆자리)에
자리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4시40분 배가 출발을 하고 라면으로 이른 아침의 속을 푼 다음
쏫아지는 잠읓 청할려고 내선으로 들어가니 이미 자리가 없다.
그래서 밖에서 앉아서 졸다보니1시간을 조금 더 나왔을까
낚시 준비를 하란다.
다른 날 같았으면 1시간은 족히 더 가야 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
처음 낚시를 드리운 곳은 장대가 올라온다는 곳으로
바닦을 5분정도 긁고 있는데 뭐가 툭 한다.
천천히 릴을 감아 올리니 뭔가가 툭툭 하고 친다.
고기가 잡힌 것임을 알수 있었다.
올려보니 장대였다.
크기는 35cm정도 원래 장대란 놈이 길쭉한 놈이 되나서........
낚시를 시작해서 첫번째로 올린 사람은 우럭이었는데,
두 번째인 나는 장대였다.
왠지 기대하지 않은 놈 때문에 들뜨기 시작했다.
오늘은 뭔가 될것 같다는 느낌이 퐉 온다.
그리고는 온 배안이 조용했다.
서서히 해는 구름을 헤치고 붉게 물들인체
이제 날이 밝았소를 외치고 있었다.
다시 자리를 이동 오늘은 영흥도를 지나간다.
풍도권으로 가나보다.
물은 조금 깊어졌는데 물살이 쎄다.
여기 저기서 엉키고 있다.
그러나 우럭은 한마리도 올라오질 않는다.
물살이 쎈 관계로 좀더 수심이 얕은 곳으로 이동
뒤에서 뜰채를 찾고 난리다.
광어가 올라 왔는데 뜰채를 뜨다가 떨구었다.
선장님은 노발대발이다.
그냥 들고잇지 말고 계속 끌라고 했는데 놓졌다고..........
한동안 입질이 없던 차에 광어가 올라왔는데....선장님도 아쉬워
했다. 한 5분 동안은 계속 광어 얘기다.
(이제 그만좀 하지 놓친 사람은 더 열받는데........,)
몇차례의 자리를 옮겨가며 낚시를 했는데 뒤에서만 올라오고
앞쪽으로는 아직 한마리도 없다.
(내가 오늘은 어복이 없구만.... 하고 속으로 투덜대고 있는데,
내 속을 알기라도 한 듯이 중씨알의 우럭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것도 내 자리에서만.....그리고 옆에서도 올라오기 시작
부부조사님이 옆에서 났시를 하는데,
내꺼보다 큰놈으로 올린다.
또다른 내 옆의 조사님은 뽈락 새끼만 몇마리 올릴뿐 한 마리의 조항도
없다.
장대까지 6마리 정도의 조과를 올리고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자리를 이동하여 만조가 1시간 정도 남은 시간에
채비를 내리고 광어를 노리고 바닦을 서서히 긁고 있는데 뭐가
툭 걸린다.
바위에 걸린 줄 알고 툭 치니 묵직하다.
릴링을 시작 올라오는게 무지 무겁다 릴대는 많이 휘어지고
릴이 잘 감기질 않는다.
옆이나 뒤에 걸린거는아닌가 내심 격정을 하면서 주위를 살피니
아직 걸린 사람은 없다 올라오며 툭툭치는 느낌이 큰 놈으 걸린게
틀림없다.
옆에서 나를 주시한다.
큰놈이 걸린 것 같다고 선장님은 기관사에게 사진기 가지고 오라고
소리를 지르신다.
아직 고기는 올라 오지도 않앗는데.........
채비를 올리고 보니 개우럭 이였다.
크기는 40~45cm 정도이고 침선에서는 보통크기의 조과이지만
오늘 조황도 않좋은 터라 이쯤되면 부러운 크기가 된다.
그로부터 양 옆에서 나만한 개우럭을 3마리를 더 올렸다.
앞에는 입질이 전혀 없다가 온 조과이다 보니 모두다 난리다.
내 옆에 계신분은 그게 두번째 조과로 배가 인천에 돌아올 때까지의
모든 조황이다.
그로부터 몇 마리의 조과와 첫번째와 비슷한 크기의 개우럭으로 조과를
이루고 6시30분에 남항으로 돌아왔다.
전체적으로 오전에는 앞쪽이 조황이 안 좋왔는데,
오후에는 앞쪽이 크기로나 조황면으로나 좀 괜잖았던 것 같다.
조황은 장대1마리, 개우럭(40~45cm)2마리, 우럭(25~30cm)9마리가
전부이다.
오늘 신나라유선의 전체 조황은 보통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잡은 사람과 못 잡은 사람의 편차가 심하고,
마릿수 조과는 저조한 편이였으나 뚜렷이 큰 대어는 없었으나
그런대로 굻은 우럭이 올라왔다.
광어는 놓친놈을 비롯하여 두 마리가 전부로,
전에 광어가 많이 올라온 점을 감안할 때 부진한 하루였다.
신나라유선의 전체 분위기는 오늘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배를 탔을때와 비교해 보면,
친절면에서 부족하고, 수면을 하기에 자리가 부족했으며,
다른 유선을 탔을때는 어초나 돌이 많은 곳에서 낚시를 한 관계로
채비와 납추를 많이 소비해야 한것에 비하면 오늘은 채비를 4개밖에
소비하질 않았다.
물론 한 번 타본것으로 장단점을 평가 할수는 없고,
조황은 다른 유선은 어떤지 몰라서 얘기할 수 없으나,
서비스는 해동 스타호보다 못한 것 같다.
그러나 선장님의 하고자 하는 의지는 어느 유선사보다 두두러졌음.
그런데 배 낚시를 하다보면 왜 광어는 뒤에서만 나오는 거죠?
배 앞쪽에서 광어 올라오는 거 저는 본적이 없음,
본적 있는분 꼬리말 남겨 주세요!!
즐거운 출조였으며,
어느 유선사보다 괜잖은 유선사였음을 알았음.
제 사진은 신나라유선 조황사진 9일자에 두장 올라와 있습니다.
검은 모자가 저구요 우럭크기 확인 하세요.
추후 많은 회원님께서 이용해도 좋을 듯 싶으며,
해동스타호와 신나라유선을 추천합니다.
미흡한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즐겁고 어복이 충만한 대어의 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천일야화]

꽝~없는 자리에서 다른 조사님들보다 그래도 좋은 조황 보이셨네요. 생생한 조행기 감사히 읽었습니다. 제 경험으로 앞쪽에서도 광어는 잘 나옵니다. 낚시하신 곳을 기준으로 좌우에서 광어잡는 것 많이 보았습니다. 뵙는 그날까지 건강하시고요...다시한번, 조행기에 좋은 하루를 보내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꾸뻑^^

[야인]

항상 꼬리말 올려 주시는 천일야화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번출날 쐬주한잔 드리지요. 항상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길을찾아]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어느배를 타시던 즐겁고 배려하는 마음 아름답습니다.

[야광쭈끄미]

신나라 첫경험 짜릿하셨나요^^ 좋은 조행기 감사합니다.

[압록강]

신나라호는 선상낚시 입문시에 이용했던 배였지만 초보라서 한 번 나가면 뽈락만 어떤때는 쭈꾸미...별 재미를 못본터라.. 이 조행기를 읽어보니 다시 한 번 타 볼까하는 생각이 드는군요..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야인]

첨에 개우럭크기를 45~50cm로 글을 올렸는데 실제로 재 보니까 45cm로 확인 되였기로 정정 하였습니다. 낚시꾼은 다 뻥이라고 하지만 선수들끼리는 안통하죠. 신나라유선 조황사진을 보시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검은모자에 체크무늬 남방 얼굴이 산적같이 나왔더군요. 너무 타서리,,,,실제모습은 안그럼,

[물방개]

저도 2002년에는 신나라유선을 많이 타고 낚시를 했는데요....(올해는 한번도 못 탔슴) 선장님,그리고 홍아줌마,갑판장님,사장님 모두 열심이고요,친절 하십니다.. 조황이 좋은 자리는 당연히 맨앞 선두7자리중에 양옆이나 앞 좌측 선장실 바로 아랫 부분 이라고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