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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나노 8 시타후기
부수 : 지역4부 (인천) 시타대상:지역2부, 3부,
경력 : 13년
전형 : 올라운드형
블레이드 : 나노8 FL그립
무게 : 85그램
러버 : 전면R47, 후면R50
시타기간 : 1주일
코로나19로 인해 탁구에 대한 열정이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집통에서 새롭고 기쁜 소식이 들려와 한편으로는 마음이 설레기도 했습니다. 나노 8에 관한 블레이드를 소개받고 시타를 1주일 정도 해본 결과 역시 명작이 맞는다는 생각(인정함)과 함께 탁구의 즐거움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나노 8을 시타를 하는 가운데 정말 탁구가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좋은 플레이가 나오고 가끔은 고수님들도 감동하게 할만한 플레이가 나와서 저를 지켜보던 주변의 분들이 와~~ 하는 환호와 함께 응원도 보내주셔서 정말 기분이 하늘을 찌를듯한 시간이었습니다.
제 마음에서도 이 녀석 정말 마음에 드네 “이제 너는 나의 주력이다.”라고 스스로 선포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보고 어디 가서 탁구만 치고 오셨냐는 질문도 받고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소리도 듣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른 데 가서 몰래 개인지도를 받거나 많은 연습을 하거나 실력이 갑자기 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코로나 19 때문에 운동을 못 해서 운동량이 현저히 줄었지만, 칭찬을 듣는 순간 그냥 아무 소리 안 하고 웃기만 했습니다. 내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내 실력이 좋아서라기보다는 블레이드 특성이 나의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보았고 그동안 쭉 써오면서 시합을 위해서 아껴 두었던 새 러버를 부착을 하고 시타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확실히 블레이드와 러버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타를 하면서 중점을 3가지에 두었습니다. 저는 그냥 순수한 동호인에 불과 하기 때문에 혹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다른 말씀을 하신다고 할지라도 저는 그분들의 생각을 존중하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왜냐면 내가 느끼고 경험하고 말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극히 일부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혹 저와 견해가 다르다 할지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라고 순수한 아마추어 동호인의 생각이라고 너그럽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첫째 : 파워 및 스피드
제 성격상 어떤 블레이드를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제일 먼저 점검하는 것은 파워입니다. 이유는 제가 팔힘이 많이 부족하다 보니 장비의 도움이 필요로 해서 파워를 중요시합니다. 그래서 주로 카본류의 블레이드를 계속 사용했습니다. 합판류의 블레이드를 사용해 보기도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죠 나노 8도 특수카본이 들어가 있다고 들었는데 사실 전 전문가가 아니므로 카본 성질의 특성을 들어도 들을 때 그렇구나 하지만 듣고 뒤돌아서면 잊어버리기 일쑤 라서 나노 8에 관한 소재특성은 제가 다루지 않겠습니다. 전문 지식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예전에 유명한 타사의 카본류 블레이드를 몇 번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아쉬웠던 점은 카본의 성질과 히노끼의 성질이 합쳐지다 보니 너무 파워가 강해서 컨트롤을 잘하지 못하면 공이 날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나노 8은 카본류의 라켓이면서도 다소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나노 8은 파워가 대단하면서 공이 묵직하게 나가면서 매우 날카롭게 나아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공이 쭉 뻗어 나가는 종속도 매우 강렬하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스피드와 함께 이미 상대의 네트 끝에 맞고 공은 밖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반발력 또한 상대의 강한 볼에 대해 안정적으로 잘 받아 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포핸드 백핸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상대의 강한 드라이브에 맞 드라이브 걸기도 수월했습니다. 이점은 나노 특주를 시타할 때나 나노 8을 시타할 때나 같은 느낌이었고 매우 만족스러웠던 부분인데 그래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저는 나노 8에 좀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레슨을 받다 보면 코치님이 매번 힘을 빼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나노 8은 큰 힘을 주지 않고도 매우 안정적이면서 날카롭고 예리하고 큰 힘을 실어주는 블레이드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핸드 백핸드 10점 만점 9.3점
둘째 : 기술구사력(회전, 커트, 코스 공략)
두 번째 관심사는 내가 원하는 대로 기술을 구사할 수 있느냐였습니다. 시타 대상이 나보다 고수들이고 펜홀더를 가지고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다 보니 게임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진정 원하는 기술을 구사할 수 있을까 많은 의구심과 함께 걱정되더군요
회전-저는 서브를 9가지로 사용을 합니다. 경기 때마다 같은 서브를 2번 이상 넣지 않고 구질을 자꾸 바꾸어 가며 서브를 넣다 보니 많은 회전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서브가 참 좋다고 많이들 말씀하시지만, 회전력은 러버로만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블레이드의 특성이 어떠냐에 따라서도 공의 끌림(회전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영향력을 끼친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소리를 들은 상황에서 나노 8의 공의 끌림의 정도를 점검해보니 기대 이상의 회전이 나와서 매우 만족해했습니다. 공의 회전량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상대가 블로킹할 때 공이 튕겨 나가는 것을 볼 때 내 볼의 회전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할 수 있어서 제게는 게임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커트- 절대 밀리지 않습니다. 긴 커트 숏컷트로 좌우를 흔드는 기술 구사에 원하는 코스대로 들어가 주니 이건 뭐 할 말이 없었죠. 이때 고수님들이 어디서 레슨 받고 왔냐는 소리가 여기서 많이 나오더 군요 맛 드라이브 시도 밀리지 않고 득점으로 이어질 때도 이런 소리를 들었는데 코스 공략으로 득점을 할 때마다 감탄하는 분들의 소리에 더 큰 기쁨으로 다가오다 보니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더군요.
10점 만점에서 9.3
셋째 : 컨트롤
언젠가 제가 블레이드를 선택하면서 고집통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2% 부족 부분에 대해서 말입니다. 회전과 컨트롤이 안정적이면 스피드가 떨어지고 스피드가 좋으면 회전과 컨트롤이 안돼서 이 부분을 만족시킨다는 것은 불문율에 가깝다는 생각을 해서 포기했다고 말씀을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13년의 탁구 생활 가운데 나노를 만난 이후 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제게는 매우 혁신적이고 신화적인 사건이었죠. 이후 나노 8을 시타하면서 과연 이 부분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를 염려하게 되었죠
그런데 역시 이 문제는 괜한 걱정이었구나 하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죠. 역시 2%의 문제가 나름 만족할 만큼 해결되었죠 그런데도 상대방의 강한 볼이나, 회전, 변칙성 볼에 대해 내가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면서 어차피 테스트니까 시험해 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이 부분에 중점을 두면서 시타해 보았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다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예전처럼 경기수도 줄고 연습량도 줄고 렛슨도 회수가 줄어든 상황에서 좋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제가 나름 컨트롤을 잘 못 한 부분도 있었고 상대방 공의 구질을 잘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지만 대체로 안정적으로 공을 받아 넘겨주고 반발력이나 백핸드 부분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솔직히 경기가 안 돼서 화가 나지 않았습니다. 실수가 잦았다면 경기력 저하와 함께 화가 나고 이 블레이드 별로 라고 말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컨트롤 부분에 있어서 불편함이 없었고 화가 나지 않았고 나름 공을 잘 받아넘겨 주면서 코스 공략에 있어 성공률이 높았다는 점으로 볼 때 만족해했습니다.
10점 만점에서 9.0
결론
한마디로 말해 나노 8 주변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싶습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남에게 뭔가를 누군가를 추천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당사자가 잘 못 하면 추천한 사람까지 욕을 먹으니까 힘들다는 거죠, 나노 8은 충분히 명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 같은 하수도 나노 8이 좋은 블레이드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고수님들이 써보시면 더 잘 아실 그거로 생각합니다.
좋은 실력은 큰 노력에서 나오지만 좋은 장비는 좋은 경기력과 실력을 두루두루 갖추게 합니다. 나노 8을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인천에서 하수가 두서없이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제가 경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글로 옮겨 보았는데 결코 아부성 글이 아니고 순수한 저의 느낌에 중점을 두고 기록했다는 사실만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천에서 하수가…….
첫댓글 시타후기가 정말 진솔하게 잘 작성되었네요.
저도 나노흑단을 쓰고있는중이고 나노8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지만 나노시리즈는 어디에 내놔도 부족함이 없다는건 써본분들이 공통적으로 느끼실 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후기 감사합니다.
좋은 후기 잘 봤습니다
백진철님께서 올려주신 나노 8 라켓 사용기 넘 감사드리며 잘 보앗습니다.
저도 나노 8 라켓의 시타 체험자로서 하신말씀 동의하고 공감을 합니다.
후기가 아주 상세하네요.
저도 좀더 써보고 후기 남기도록하겠습니다.
잘봤습니다 ^^
후기가 진솔하네요. 저도 나노 8을 1주일 정도 사용해 보았는데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1주일 사용한 결과 "왜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극찬을 할까?", 또 "고집통 사장님께서 이 라켓에 대하여 이 정도로 자부심을 가지실까?" 궁금했는데 이해가 갑니다. 그렇지만 저는 1개월 정도 여러 사람과 게임도 해 보고 진솔한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후기 잘봤습니다.
건탁즐생
아직 탁구실력이 부족해서 글 쓴분의 느낌을 따라가지는 못하지만...다른 라켓에 비해서 묵직한 안정감과 플레이어의 사소한 실수를 잡아주는 포근함은 정말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 월넛특주와 나노08을 동시에 구입해서 각각 일주일씩 시용해 본 결과 저에게는 월넛의 손맛이 더욱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맞드라이브를 걸기가 나노특주도 좋은데요.
나노8도 그런가봅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소설같은 자세한 후기 구매하고자 하신분들은 아주 좋은 내용일거라고 생각됨니다..
멋진후기 잘감상했습니다...나노특주와 나노8은 각각의 타구감과 스피드..가 대동소이 하지만..
각자 유저의 입맛에 찰떡 궁합이 되리라 생각됨니다...
같은 인천4부 시네요
영종도 오시면 매니아 탁구장 한번 들려 주세요. 한게임 해보고 싶어지네요^^
전 나노특주 적응어려워 계속 디자인 사용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