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자유독서모임에 참석했던
최성환 (히어롱) 입니다.
마스터님이 '노란 후드티를 입은~' 으로
자꾸 언급하셨던~ㅋ
지난 달 첫 모임 참석후
두 번째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장소가 지난 달 종로 도서관에서
홍대 민들레영토로 변경되었는데,
홍대앞에 민들레영토가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
촌사람도 아니고..쩝..
오늘 있었던 8차 자유독서모임의 대상책인
'신과 다윈의 시대' (진화론 vs. 지적설계론)는
추석있던 주의 주말에
구입해서 읽었는데 모임 시작 전에
읽은 부분들과 연관된 다른 서적을 살펴본다는
야심찬 계획은 역시나 가볍게 스킵하고 왔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지난 7차 모임에서도 짤막하게 말씀드렸지만,
오늘 모임 초반 자기 소개 시간에
좀 더 독서의 범위 대상을 넓히고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과 함께 소통을 하고 싶어서
모임 참석을 신청하였다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많은 분들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서
참 좋았구요.
지난 모임에 이어서 오늘 모임에서도
저를 반갑게 맞아주신 모임 참석 회원님들,
그리고 자유 독서 모임을 준비하시느라 너무 너무 고생많으셨던
토론 마스터 하영환님, 박영삼님, 함혜영님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 독서모임 내용을
아래와 같이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혹시 미흡하거나, 틀린 부분이 있다면
다른 회원님께서 답글로
수정해주시기를 부탁드릴게요.
먼저, 각 참석자분들끼리 한 줄 서평 및 낭독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그 전에 아나운서같이 멋진 목소리를 가지신 오주연님의
깔끔히 정리된 발제문 소개가 있었구요.
이전에 자기 소개 시간이 7차 모임보다는 오래 진행되어서
발언하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지만,
박영삼님: (신과 다윈의 시대는) 난장판이다.
==> 이유: 각 주장들에 대한 근거를 분량 때문에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다.
조미미님: ~내게 위로가 되고, 친구가 된 책이다.
==> 이유: 창조물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이지만, 종교를 갖고 싶어했던 본인의 입장에서,
본인 이외에도 이러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서.
송원화님: ~끝나지 않은 '논쟁' 이다.
==> 이유: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고, 근거가 빈약함.
안미숙님: ~평행선을 달리는 두 주장 간의 간격이 좀 더 좁아질 수 있지 않을까를 보여주는 책이다.
김혜연님: ~ 잘못된 '전쟁' 이다.
==> 이유: 과학과 종교는 서로 다른 영역임.
오주연님: ~ 하나의 직선과 그 직선을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점들의 모임이다. [평행선의 수학적 정의를 도입하시면서)
박상준님: ~'뫼비우스의 띠' 이다.
이필춘님: ~'호숫가의 돌맹이' 이다.
==> 이유: 자꾸 만지고, 호수에 던지고 싶은 대상임.
김태두님: ~'다큐' 이다.
박준규님: ~(이 부분은 제가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해서, 진화론에 무게를 둔 설명으로 생각했습니다.)
이태호님: ~'현대판 오만과 편견' 이다.
최성환 (본인): ~'같은 몸을 가진 서로 다른 두 머리 간의 인셉션 경쟁' 이다.
==> 이유: 결국 생명의 기원,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가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타자에게 주입시켜려고 한다는 점에서.
석재원님: ~어리석은 인간이 보지 못하는 면을 보여준다.
조영희님: ~'진화론과 창조론 간의 세기의 백분토론' 이다.
노경배님: ~'부질없는 싸움' 이다.
임효빈님: ~단순하다.
이외에도
책 읽는 것과 토론하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시던 박종학님, 소통을 위해 찾아오신 천수정님,
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시던 함혜영님,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으시다던 이지혜님,
휴먼 다큐를 찍고 싶으시다는 김태두님까지
모두들 짤막하게 소감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책 내용을 기반으로
발제: '인간은 진화되었다.'
라는 논의를
긍정팀과 부정팀으로
각기 나뉘어 진행하였습니다.
여기에 대해 참으로 많은 논의가
참석하신 분들 사이에 진행되었습니다.
이후 뒷풀이 장소에서까지
쉬지 않고 그 이야기는 계속 되었는데요.
밥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생경하면서도 기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ㅎㅎ
진화론과 지적설계론이 다루게 될,
그리고 충돌하게 될 '생명의 기원',
우리는 어디에서 출발하였으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서로의 관점을 좁힐 수 있도록,
좀 더 범주를 한정하고
그에 대한 보충 사례를 준비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네요.
토론 과정에서 다른 분들의
평소 생각과 다양한 사례들을
들으면서
제대로 정립되지 않고, 혼재했었던
저의 생각들을 조금이나마 정리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9시가 조금 못 되어 식사를 마쳤는데,
임원진분들은
또 다시 커피숍으로 이동하셔서
회의를 하러 가시더군요.
그 열정이 참으로 부러우면서도
존경스러웠습니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홍대 골목 카페에서
치열한 토론이 계속 되지 않을까
모르겠네요?
건강 상하지 않으시도록
너무 무리하지는 마시길!!
다음 달에는
홍세화씨의 '쎄느강은 좌우를 가르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책을 가지고 오늘 만나뵈었던 TNN 분들과
함께 토론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글을 마칩니다.
(사족 1. 민들레영토는 학부때 이후로 처음 가봤는데,
역시나 그 곳에서 일하시는
남녀분들의 부담스러운~왕자/공주 의상 컵셉은
변하지 않았더군요. ㅋㅋ
토요일 저녁 사람들로 넘쳐나는 홍대입구 골목에서
2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모임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예약하시는 것이
정말 정말~
쉽지 않으셨을텐데 너무나 수고하신 운영진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첫댓글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히어롱님의 후기로 달랩니다.
다음 달 자독때는 꼭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네~원희님의 9월 '모모' 모임에서 차분하고 조리있게 감상 및 의견을 말씀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다음달에는 완전히 회복하셔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기대할게요. ^^
히어롱님 대단하셔요.. 이렇게 정리 잘해주셔서 후기를 부지런히 올려주시다니.. 실은 토론모임에 참석하는 분들이라서 비판적이고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분위기의 사람들 아닐까 살짝 걱정했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정말 반갑고 설레였던 모임이었어요. 저도 같이 밥먹으러 가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이 돌아오는 발걸음이 어찌나 아쉽던지..
제가 별로 말을 하지 못해서 -.- 다른 분들 의견이라도 제대로 적자는 생각으로 쓰긴 했는데 원래 뜻을 잘 살렸는지 모르겠네요. 아이 키우시느라 힘드실텐데도 모임 나오셔서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했어요. ㅎㅎ 다음 모임에 뵐게요.
잘봤어요. 마스터님의 문자후, 책을 사서 읽어보긴 했는데,깊이보단 그저 전체적인 흐름을 보는듯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다만, 나는 창조되었을까, 진화했을까~란 생각을 하게 했지요. 자연선택론, 지적 설계론.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갖어봤어요. 어느것도 맞다, 틀리다 할 수 없고, 결론도 없는 하지만, 최소한의 궁금증은 갖어보게 한 책이었습니다. 그날 토론 내용 이렇게 보여주여 고마워요.멋진 10월의 어느 주말 오후였겠죠? 힛~필쑤웅~*^^*
저도 책을 처음 읽고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 지적 설계론의 존재와 진화론의 쟁점에 대해서 살짝이나마 맛을 보여준다는 점에 의의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 모임에 뵈요!
박사논문 준비중이시다던.. 공학도 맞으시죠? 제가 좀 이름을 빠르게 외우는데 재주가 없어서요.
좋은 글 감사하구요.. 다음 번에도 좋은 만남 기대하고 있을게요. 그때 더 심도 깊은 대화를..
공학도 라는 말은 너무 거창하고, 나중에 열심히 놀 궁리하고 있는 그냥 공대 대학원생입니다. ^^ 후기글 올리신 걸 보니 엄청난 내공을 여지없이 보이시더군요. 앞으로도 많은 가르침 기대하겠습니다.
Wow,정리를 잘 해주셨네요^^
독서모임에서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메모하셨데요^."
마스터님이 진행을 잘 해주셔서 제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한 독서토론모임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그 점 감사드려요~ㅎㅎ
읽기 편하게 잘 정리해 주셨네요..
어떤느낌이였는지 상상이 되서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이 더 커집니다..ㅡㅜ
성환님의 글로나마 그날의 허기를 채웁니다..^^
이것 저것 쓸데없는 제 감상까지 갖다붙여서 읽기 힘드셨을텐데 그런 말씀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음 모임에서 뵈요~
열정이 넘치는 토론이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얘기를 많이 했어야 했는데...그러지 못해서 좀 아쉽기도 하네요. 다음 모임에서 같이 얘기해보아요.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잘 정리 해 주셨네요.......다음에 또 뵈요^^
넵~지하철 타고가면서 신도림역에서 갑자기 내리시는 바람에 얘기를 많이 하지는 못 했는데요. 다음 모임에서 더 많은 얘기 나누어요. ㅎㅎ
우와, 정말 정리 잘하셨네요^^;;
전 기록을 제대로 안해놔서 그런지
왜 뒤풀이때 얘기만 생각나는지 ㅋㅋ
아 이 몹쓸 두뇌 ㅋㅋㅋㅋㅋㅋ
또 뵈염....^^
전 자꾸 뒤풀이때 먹었던 고기집 음식이 생각나던데요. ㅋㅋ 토론 시간에 유연하면서도 똑 부러지게 의견을 개진하시던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자리가 멀어서 얘기도 제대로 나누지 못했네요. 다음 모임에서는 좀 더 얘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