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 침묵기도 여정은 3월, 아직 차가운 바람이 남아 있던 계절에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매주 한 번씩 줌으로 만나 봄을 지나고, 여름을 건너, 이제 가을을 맞이하는 지금 어느덧 30강에
이르렀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40주의 과정에 꾸준히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먼저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정의 전반부에서 우리는 침묵기도, 곧 앉아서 드리는 기도를 중심으로 나누었습니다.
단순히 기도의 기술을 배우는 데 머물지 않고, 내면 깊은 자리를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각자의 무의식과 마주하였고, 삶의 뿌리 속에서 작동하는 정서와 에너지센터의 흐름을 살펴보았습니다.
20여 주가 지나면서 여정은 전환점을 맞이하여,
이제는 기도가 일상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나누며, 많은 고백들이 흘러나왔습니다.
“기도가 점점 더 깊어졌다.”
“삶이 편안해졌다.”
“걱정이 줄어들었다.”
“강의를 듣다가 문득 눈물이 흘렀다.”
이러한 고백들은 단순한 감정의 고백을 넘어, 기도가 더 이상 특정한 의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비추는 빛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길은 결국 우리를 빛으로 인도하는 길이고, 우리는 그 빛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조용히 깃들어 있음을 조금씩 알아차려 갔습니다.
쉼과 있음 - Here and Now,
이제 우리의 여정은 30강의 주제, "쉼과 있음"의 수련을 통해서 “Here and Now, 지금 여기”로 이어집니다.
우리의 영적 여정 속에서 "쉼"과 "있음"은 서로 닮아 있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쉼"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을 넘어, 내려놓고 비우며 근원으로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쉼"의 수련 끝에는 "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쉼'은 "있음"으로 들어가는 다리라 할 수 있습니다. 쉼을 통해 우리는 애씀에서 머묾으로, 노력에서 신뢰로
옮겨갑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특별한 목적이나 의도마저 사라지고, 그저 있는 자리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있음"입니다.
있음은 더 이상 꾸밀 것도, 애써 성취할 것도 없는 단순한 현존입니다. 내 안의 모순과 부족함이 여전히 있더라도, 그 자리 그대로가 이미 온전함이 됩니다.
그리고 결국 이 여정은 “지금 여기”로 우리를 이끕니다. 지금 이 순간, 이미 모든 것이 주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자리. 더 이상 무언가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됩니다.
이미 고향에 와 있고, 이미 집에 와 있는 것처럼, 우리는 그 안에서 평안을 누립니다.
신앙의 눈으로 보면 이것은 하나님의 현존 안에 머무는 자리이고, 보편적 언어로 말하면 존재의 근원 속에서
느끼는 충만한 평화입니다.
Here and Now ―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 자리입니다.
더 이상 도달해야 할 목적지가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주어진 충만의 자리, 사랑과 평화가 고요히 흐르는 자리입니다.
그래서 삶은 더 이상 짐이 아니라, 매일 새롭게 주어지는 은총의 선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첫댓글 Here and Now, 침묵 기도를 해오다보니 하나님의 충만한 자리에서 신뢰하고 평온함을 느꼈습니다.
강의를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하신 수고에 마음으로 사랑을 보내드립니다.(하뜨 하뜨~❤️💕🥰✨)
긴 여정동안 가르침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점점 기도가 깊어져 감을 감사드립니다
늘 한결같이 성실하게 참여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