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 문학동네
CABINET
김언수
13호 그 숫자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
1 캐비닛
루저 실바리스는 왜? 삼십 년 후에 상피에르 사람들은 왜 괴물로 바뀌었을
심토마symptomer 변화된 종의 징후를 가진 사람, 최종 인간 새 종 시조
은행나무 근사하겠죠? 딱히 좋지도, 딱따구리 벌레 개미들이 내 살을
전화를 받으세요
하프문과 프린스 키메라chimera-7 도마뱀/파충류의 눈동자가 나를 노려보고
윌리엄이여, 말해다오 퉁퉁거리는 이 오후의 무료함을
토포러 torporer 하이버네이터 hibernater/다시 한잠을 푹/그러면 새 삶이
도플갱어 Dop·pel·gäng·er 행불행? 그냥 우리 삶에 있는 저 바람처럼 나무
권박사 코끼리 힘/하이에나 집요함/악어 기다림/물개 정력/어둠을 밝히려는
메모리모자이커 무섭지? 견딜 수 없는/행복한 기억으로/불행한 기억으로도
피노키오 쑤시개/난? 착한 마음이면 무엇이든 사람보다 더!/훌륭한 나무인형!
금요일, 블라인드를 내리다 아무도 없어도 사무실에서는 금연/움켜쥐기 이해
고양이가 되고 싶어요 파울루스 크뤼거, 고양이로서도/어찌? 입양!
마법사 남북교류, 가짜들, 시험 동대문 뛰어넘기/남대문, 동대문은 가짜!
병실 이기적이지? 넌 결국엔 언제나 이기적인 놈이었지! 내 속의 내가 답
캔맥주를 마시다 백칠십구 일/더 이상 도망갈 데/설렁탕 속에 있는 밥알들이
2 천국의 도시
타임스키퍼 규칙적으로 열심인 사람 팔백 배나/적금 만기 직전에/대충살기
네오헤르마프로디토스 neo는 클라이필터(XXY) 터너(X) 어지자지 남녀추니
?/저는 이 폭력적인 이분법의 세계에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아요!
바벨의 시계 시간이 다 제멋대로/전설의 토끼/교훈 잠언은 인생을 바꾸지
어쨌든 우리는 같은 지하철을 타고 있다
외계인 무선통신 두식 씨/외계인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삶? 쓸쓸하죠!
그녀가 먼지 날리는 환풍기 아래서 밥을 먹다 실리카겔이 뺨을/돼지, 배식굴
저도 여기 있어요 순서대로, 공 이등병/인간이 되려면 번호표를 조용히 순서!
다중소속자(M.A.P) 육체를 교환하는 170팀/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요
나는 당신이 누구인지도 모르죠
그래서
나처럼도 살지도 못하고
당신처럼도 살지도 못하죠
그토록 아무것도 아니게
그토록 어정쩡하게
나는 그렇게 살고 있어요/김언수의 캐비냇238쪽
프락치, 거래 그리고 캐비닛 앞의 암코양이 그녀가 보험일수도 또는 내가
나는 인간이라는 종이 수치스러워 위대해서가 아닌 그저 옆에 있기에 기록!
샴쌍둥이 眼과 齒 자신의 무덤을 보는 사람은 삶을 고귀하게 여길 줄 안다블로퍼 침대 밑의 악어에게/라캉, 벨라 B의 환상/거미가, 고소공포증 냄새를!
그녀와 저녁을 먹다 손정은, 너무 잘 이해/알아, 당신도/하지만 어쩔 수
저도 심토머인가요? 아뇨, 아직 견딜 만합니다! 나는 싸구려바겐 활인덤핑 중
3 부비트랩
부비트랩 MOAB350 1000m 인계철선8 선악과 불행 유혹과 실수 스마트폰
자연이 한 번도 임신하지 않았던 선/악이라는 괴물도 튀어나온다
유언집행주식회사 아마존 강이-허파가-생명이 사라진다/맥도날드 햄버거를
푸른 리트머스 종이 수갑과 늪/담배보단 교통사고로/손가락 절단/주사 없어
도시가 낯설어지다 요금이 벌써, 그런데요?
악어가 있다 어디까지? 세상 끝까지 결국 공포를 피하기엔 너무 좁으니까요!
섬 곰탕 뚝배기에 냉면을 담으면 그것은 냉면 아닌 잘못 만들어진 곰탕일 뿐
요즘 어때? 아주 나빠요!
도대체 이 섬에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글쎄, 꼭 뭘 해야 하는 거슨 아니겠지
그냥, 자네의 시간을 견뎌봐
인생이란 그저 시간을 잠시 담아두는 그릇에 불과한 거니까
캐비닛처럼 요?
그래, 마치 캐비닛처럼
*주의사항
이 소설 속에 나오는 대부분의 정보들은 창자가 변형 오염돈 것이므로 학술지를 비롯하여 술자리 논쟁ㅇ 이르는 모든 곳에ㅔ서 정당한 논거로 사용될 수 없음을 밝힙니다.
심사평
수상작가 인터뷰
수상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