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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인이 되라
내 마음을 내 뜻대로 할 수 있다면
나는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한도인(한가한 도인, 일 없는 깨친 사람-관문 주)이 될 것이다.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온갖 모순과 갈등 속에서
부침하는 중생이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다.
인간의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들이다가
한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런 마음을 돌이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임이 되라고
옛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관문 생각 : 정말로 모를 것이 마음이 아닌가 한다.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떄가 많으니까.
법구경 36번 글에
마음은 아주 미묘하여,
눈 깜짝할 사이에 내키는 곳으로 옮겨가며 자리잡으니
참으로 알기 어렵네.
잘 지켜낸 마음은 행복을 가져오니
현명한 사람은 자기 마음을 지켜야 하네.
The mind is very difficult to perceive;
very delicate and subtle;
it moves and lands wherever it pleases.
The wise one should guard his mind,
for a guarded mind brings happiness.
라는 비슷한 내용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