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 26일, 월요일, Jericoacoara, Pousada Atlantis (오늘의 경비 US $18: 숙박료 35, 점심 7, 맥주 4, 식수 1, 인터넷 4, 식료품 2, 환율 US $1 = 3 real) 방 값에 포함되는 아침식사는 깔끔하고 양도 많았다. 숙소 여주인은 다 먹은 음식은 더 가져다준다. 인상이 좋은 아주머니였다. 숙소에는 개와 고양이가 한 마리씩 있는데 둘이 친한지 함께 있다가 고양이가 나에게 다가온다. 먹을 걸 좀 달라는 것 같다. 식사가 끝난 후 여주인에게 개 이름을 물어보니 Claudia라 한다. 개에게 다가가서 "Claudia" 하면서 친해보려 했더니 여주인이 달려와서 Claudia는 자기 이름이고 개 이름은 Akla라 한다. 내 질문을 잘 못 알아들었던 모양인데 좀 미안했다. 오늘 날씨는 구름이 약간 낀 날씨인데 비는 안 올 것 같다. Jericoacoara는 원주민들의 말로 “바다 거북이의 집”이란 뜻의 어촌이었는데 미국 Washington Post 신문에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비치 10 곳” 중의 한 곳으로 소개된 후로 갑자기 관광지로 변한 곳인데 2002년에 국립공원이 된 곳이다. Jericoacoara는 소문대로 아름답다. 야자수, 모래언덕, 모래사장, 바다가 아름답게 어울려진 그림 같은 해변 마을이다. 큰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있어서 사람들이 오기가 쉽지 않아서 깨끗하게 보존되었고 이제는 국립공원으로 보호되고 있는 곳이다. 원래 어부였던 이곳 사람들은 이제는 관광사업에 종사하고 있을 것이고 이곳이 "발견" 된 후에 타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호텔과 상점들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 같다. 우리 숙소 주인도 남자는 스위스에서 9년 전에 이곳으로 왔다고 한다. 영어도 잘하고 독일어는 모국어일 것이다. 부인 Claudia도 백인인데 스위스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하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것을 보면 스위스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남자 주인은 스위스보다 이곳이 더 살기 좋아서 왔을까? 내가 여행을 하며 만난 스위스 사람들은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인구가 너무 많다는 것도 스위스 사람들이 많이 하는 불평 중에 하나란다. 한국에 비하면 많은 것이 아닌데 한국에서는 인구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스위스 사람들은 불평을 하는 모양이다. 아침 식사 후 8시부터 11시까지 남쪽 해변을 따라서 걸었다.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돌아올 때는 모래 언덕 위로 올라가서 능선을 따라서 걸으면서 마을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말과 당나귀들이 많이 보였다. 길바닥에 말과 당나귀 똥이 많아서 밟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걸었다. 이곳 같은 조그만 도시에는 낙서가 없어서 좋다. 낙서와 범죄는 같이 가는 것 같다. 그래서 낙서가 많은 곳에서는 항상 조심해야한다. 내 생각에 낙서를 하는 사람은 반사회적인 사람일 가능성이 많고 반사회적인 사람은 법을 어기는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11시쯤 마을로 돌아와서 해변에 있는 바에서 맥주를 한잔시켜 마시면서 바다와 바닷가를 걷는 사람들 구경을 하면서 두어 시간을 보냈다. 점심을 적당히 사먹고 인터넷을 한 시간 한 후 숙소에 돌아와서 낮잠을 한 숨 잘 잤다. 저녁때 해지는 구경을 나갔다. 그러나 구름이 끼어서 해지는 경치는 못 보고 대신 Salvador에서 잠깐 구경했던 브라질 흑인들의 무술 Capoeira 구경을 했다. 모래사장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것이었는데 손보다 발을 많이 쓰고 무용 같아 보이기도 했다. 오늘은 편하게 지낸 하루였다. 여행지도 물이 빠진 마을 앞 바닷가를 말을 타고 있는 여자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말 두 마리와 모래사장을 다니는 차 텅 빈 넓은 해변 너머로 모래언덕이 보인다 아기 달팽이 세 마리가 엄마 달팽이를 따라간다 서핑보드를 들고 걸어가는 젊은이 일몰의 해변에서 흑인 무술 Capoeira를 선보이려 마을 청년들이 모인다 Capoeira 무술 시범을 보이는 두 청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