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12일, 수요일, Valdivia, Hospedaje Veronica (오늘의 경비 US $43: 숙박료 $35, Subway 점심 3,300, 커피와 도넛 3,400, 환율 US $1 = 800 peso)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버스 터미널에 가서 커피와 도넛을 들었다. 이 도시에는 음식점은 많지만 아메리카노 커피를 파는 곳은 버스 터미널 밖에는 보지 못했다. 그리고 어제 같이 버스 터미널 근처에 있는 강변 산책로 벤치에 앉아서 산책을 하는 사람들과 지나가는 유람선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한 여자 노인이 내가 앉은 벤치에 앉더니 나에게 스페인어로 말을 건다. 지도를 보면서 앞에 있는 강 이름을 묻는 것 같았다. 그렇게 해서 얘기가 시작되었는데 영어를 제법 했다. Washington D.C.에서 영어학교에 다녔었을 때 한국 사람 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백인 골격인데 피부색은 약간 검다. 원주민 피가 섞인 것이다. 그러면서 칠레가 베네수엘라처럼 될까봐 걱정이란다. 칠레에도 베네수엘라처럼 좌파 세력이 있는데 선거가 아니고 쿠데타 같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정권을 탈취하려고 한단다. 얼마 전에 수도 Santiago에서 대규모의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서 세계 언론에 올랐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아마 그 시위도 이 여자 노인이 얘기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베네수엘라에서도 그랬듯이 칠레에서도 아직도 유럽 계 사람들과 원주민 계 사람들 사이에 깊은 알력이 있는 모양이다. 자전거를 타고 며칠 전에 갔던 다리 건너에 있는 대학교 교정으로 갔다. 그리고 교정 옆에 있는 식물원에서 Subway에서 산 샌드위치 점심을 들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식물원은 경치가 좋았다. Valdivia는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이다. 중남미 다른 나라들처럼 스페인 풍 건물들만 많았더라면 좋았을 것인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제 내일 하루만 더 보내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인 칠레 수도 Santiago로 간다. 그곳에서 11일을 보내야 하는데 좀 지루할 것 같다. 그러나 숙소가 마음에 들 것이니 그런대로 보낼 만할 것이다. 여행지도 오늘도 어제 같이 강변 산책로를 걸었다 3일 계속 버스 터미널과 강변 산책로에서 시간을 보냈다 삼각대와 카메라 타이머를 사용해서 찍은 사진인데 찍기 쉽지 않았다 대학교 교정 옆에 있는 숲속 공원을 걸었다 숲과 나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원이다 이 공원은 Valdivia 시민의 안식처인 것 같다 2020년 2월 13일, 목요일, Valdivia, Hospedaje Veronica (오늘의 경비 US $50: 숙박료 $35, 식품 7,000, 1,500, 칠레 휴대전화 충전 3,000, 환율 US $1 = 800 peso) 오늘 여행기는 “오늘의 경비”만 있고 여행기 글과 사진이 한 장도 없는 것을 보니 버스 터미널과 강변 산책로에 다시 갔던 것 같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시내 중심가에 있는 Moviestar 휴대전화 회사 대리점에 들려서 칠레 휴대전화 충전을 한 것 같다. 내일은 그동안 그런대로 잘 보낸 Valdivia를 떠나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Santiago로 간다. 850km의 긴 버스여행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