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향이 뭐냐고 질문하신 분이 계시네요. 여러분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서
“성이 어떻게 되느냐?”
고 질문을 받은 적이 있을 겁니다. 강씨라면
“진주 강씨인데요.”했겠지요. |
아주 드물게는
“금천 강씨인데요.”
했을 겁니다.
관향이란 파시조가 태어난 고향입니다. 진주 관향 시조는, 역사적으로 증명할 수가 없습니다. 고려사에 의하면, 고려 초기 인물인 강감찬, 강민첨 장군의 관향이 없어, 중국 천수현을 관향으로 표기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때까지 관향이란 개념이 고착되지 않았던 시대였습니다. 진주는, 경남에 있는 도시 이름이지만, 금천은 대부분 모를 실 겁니다. 금천은, 옛 지명이기 때문입니다. 옛날에는 한강 이남은 거의 시흥군이었습니다. 당연히 강감찬 장군이 태어난, 서울 관악구 낙성대 자리도, 시흥군이었겠지요. 시흥이 금천입니다.
조선 중기만 하더라도 본관과 성씨를 가진 인구가 극소수였습니다. 조선 후기(19세기)부터는 부유한 하층 계급이 족보를 사들이면서 신분제에 대한 동요가 시작되었습니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신분제가 공식적으로 폐지, 1950년 6.25 전쟁으로 관습적으로나마 남아 있던 신분 계급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출생신고할 때, 필수적으로 법적으로 본관을 쓰게 되어, 모든 국민이 본관과 성씨를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