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장기가 처지고 몸이 망가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나이가 들면 몸은 반드시 망가지는 것일까?
요즘은 ‘활동연령’이라는 말을 쓴다. 실제 나이보다 어떻게 움직이며 살아가느냐가 몸의 상태를 결정한다는 의미다.
나이가 들었다고 다 등이 굽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다르다.
요즘은 10대, 20대가 오히려 자세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
나에게 온 초등학생 여학생이 있었다. 등을 펴주자 얼마나 시원해했는지 나는 아직도 기억한다. 마치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고 나온 할머니처럼..
우리 센터에 온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사람은 어르신이 아니라 고3학생이었다.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것이 그렇게 안 좋은 것일까?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시간이 담배만큼, 혹은 그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의자병(sitting disease)에 대해서 강력한 경고를 했습니다. 하루에 3~4시간 앉아있는 사람은 하루에 담배 한 갑 반을 피우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그밖에도 의자로 인해서 생길 수 있는 질환은 암. 뇌졸중, 당뇨병, 신장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간질환 소화성궤양,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근골격계 질환, 우울증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담배보다 더 위험한 의자병에 대하여>
왜 우리가 의자에 앉게 되었을까?
의자는 생각보다 오래된 가구지만 처음부터 모든 사람이 사용했던 것은 아니었다. 기원전 고대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에서 의자가 등장한다. 일반 사람들은 바닥이나 매트에 앉았고 왕, 귀족, 신관만 의자를 사용했다. 의자는 권력을 상징하는 왕좌(throne)의 의미가 강했다. 중세유럽도 상황은 비슷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류 역사 대부분 동안 사람들은 의자가 아니라 바닥에 앉기, 쪼그려 앉기, 무릎 꿇기 같은 자세가 일상이었다. 그러므로 인류의 몸은 원래 의자보다 바닥 자세에 더 익숙하도록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으면 장기는 중력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아래로 눌리거나 압박을 받아 찌그러지게 된다.
몸은 나이 때문에 늙는 것이 아니라 바른 움직임을 잃어버릴 때 늙기 시작한다.
이 사실을 증명한 사람한 사람이 바로 엘렌랭어 교수였다.
1979년 하버드 엘렌 랭어 교수는70대 후반부터 80대 초반까지 요양원에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장소는 현대적인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수도원. 20년 전인 1959년 나이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요구받았다. 친지들에게 의존하던 노인들이 수도원에 도착한뒤부터 모두 독립적으로 행동했다. 음식을 나르고 식사를 치우는 등... 일주일 뒤... 좋은 의미에서의 체중이 1, 5kg 늘어나고, 악력도 향상, 수많은 측정 결과에서 더 젊어졌다. 관절유연성과 손가락 길이(관절염이 줄어 손가락을 더 쭉 펼 수 있었음), 손놀림, 키, 몸무게, 걸음걸이, 자세도 좋아졌다. <늙는다는 착각>
이런 변화가 생긴건 몇년이 아니라 단 일주일
몇년 동안 운동을 해도 몸이 계속 아프다면 그 운동이 정말 내 몸에 좋은 것일까 생각해봐야한다.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우리 몸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좋게도 바뀌고 바꿔말하면 또 무너질수있다는 말이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소파, 침대, 의자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아보는 건 어떨까?
[출처] 나이가 들면 장이 처지는거 아닌가요?|작성자 루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