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삼성이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중국 로컬 브랜드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쉽지 않은 한해를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후닷컴(搜狐), 사이디넷(赛迪网) 등 중국 인터넷매체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중싱(中兴), 화웨이(华为) 등 로컬 기업들이 올해 삼성에 대항해 중저가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고가 제품도 출시함에 따라 삼성의 오는 1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통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생산한 스마트폰이 2억1천6백만대에 달해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30.3%에 달했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의 출하량이 3천만대를 넘어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1위도 지켰다.
하지만 중국의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의 올해 중국에서의 영업이익과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소후닷컴은 "중싱, 화웨이 등 로컬 기업에서 연초부터 화면이 크고 쿼드코어가 탑재된 중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함에 따라 삼성은 로컬기업과 '가격전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 전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Canalys) 역시 "중국 스마트폰 소비 중심이 대도시에서 점차 중소도시로 옮겨져 가고 있다"며 "가격 면에서 우위를 보이는 로컬 기업이 삼성, 애플 등 고가 브랜드보다 우위를 점할 것"이라 전망했다.
업계 인사는 "화웨이가 지난해 4분기 전세계에서 스마트폰 1천80만대를 판매해 노키아 등을 제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한 것은 그만큼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가의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했음을 의미한다"며 "중국 로컬 기업이 앞으로 휴대폰 시장을 주도할 것이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