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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시대, 소비자에게 집중”
“리테일 비즈니스, 쉽지 않죠. 그렇지만 이젠 트렌드가 아닌 소비자를 봐야 한다는 것을 느껴요” 김영애 아이올리 부사장의 말이다. SPA형 셀렉트숍 「랩」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한 후 1년 반이 지난 지금, 그가 느끼는 생각이다.
제조업 비즈니스를 20여 년간 경험하며 그 세대 속에서 성장한 김 부사장 역시 리테일 시대로의 변화에 적응하기가 쉽지 만은 않았음을 토로한다.
“대다수의 기업들이 제조업 비즈니스 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반해 아이올리는 리테일 시대로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봐요. 리테일 머천다이징력이 약하고 제조업 머천다이징을 중시하는 대다수의 기업들은 비효율적 운영이 되기 쉽고 매장에서의 소비자에 대한 소구력이 약해지기 쉽죠. 소비자의 니즈를 읽는 것이 꼭 필요한 시대예요”라고 말한다.
이어 그는 “시대 흐름상 소비자들은 ‘썸씽뉴’를 원해요. 영원한 승자는 없습니다. 지금의 대세라고 해서 그것이 꼭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 그때 그때 시기마다 정답으로 가는 방법은 알 것 같아요.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소비자들의 흐름에 따라 가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인다.
소비자의 생각을 빠르게 캐치하는 디렉터로 정평난 그가 미래를 향해 던진 키워드는 '무빙'이다.
"세계적인 트렌드 컨설팅 업체가 발표한 키워드에 따르면 웰빙 오가닉 힐링에 이어 넥스트는 무빙이라고 해요. 난 이 무빙이라는 키워드를 공항패션에서 발견했어요. 공항 패션을 보면 내추럴한 분위기를 드러내는 라이더재킷이나 밀리터리 점퍼에 하드하지 않은 컴포트 슈즈를 신고 백팩을 매잖아요. 한마디로 룩 전체가 웨어러블하죠."
"또한 요즘 전세계적으로 핫한 「이자벨마랑」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실루엣, 부담스럽지 않은 컬러 등이 특징이잖아요. 「이자벨마랑」이 뜬 이유는 바로 그 안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잘되는 브랜드를 무조건적으로 따라하기보다 그 브랜드가 왜 사랑을 받는지 ‘속’을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활동적이고 액티브한 것을 즐기고 자연스러운 멋을 선호하는 요즘의 대중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짚다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트렌드가 오고 나서 변화하려고 하지 말고 그 전에 대중을 잘 관찰하자는 것이 제 마인드예요. 이들의 행동 사고에서 브랜드가 가야할 방향이 나온다고 보는 거죠."
김 부사장은 이들의 변화만 잘 캐치해도 미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아이올리는 허황된 감도와 깊이를 논하기 전에 대중의 라이프스타일에 집중해 시대를 읽는, 늙지 않는 기업으로 매번 도전해 할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