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동생 블로그에 갔더니 보이차 경매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중에서 <88청병>이 나왔더라고요.
경매가 성사되었는데 낙찰가가 인민폐 16800위안...
지금 환율 170으로 치면 2856000원이네요...
거의 300만원이라니... 놀라운 가격이로군요.
경매회사에서 이 차에 대해 올린 설명을 보니,
88青饼;勐海茶厂出品,编号7542,后人称88青饼。正值茶质转化高峰期。面料芽茶亮泽,茶汤滋润细致婉约。是纯干仓普洱的鼻祖,已成为现代普洱茶的标杆。此饼茶为省茶叶公司时代的巅峰之作。亦为七子饼茶在1975年出品之经典。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블로그에 중국어도 잘 나오네요...
중국어 아시는 분은 중국어로 보시고...
중국어 모르시는 분들을 위한 해석 나갑니다.
맹해차창에서 출품했고, 롯트번호는 7542라고 되어 있습니다.
7542를 포함한 롯트번호라는 것은 1976년 이후부터 쓰였습니다.
맹해차창에서 만든 차는 롯트번호의 마지막 자리가 <2>로 끝납니다.
이 차를 사람들이 <88청병>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별명을 보고 이 차가
1988년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 차를 홍콩으로 수입해갔던 진국의라는 사람이
자신이 <다예낙원>을 연 해가 1988년이라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붙인 이름이었습니다.
실제로는 1989-1991년까지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이 경매회사의 설명에는 1975년도에 만들어진 차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약 15년 정도 연도를 뻥튀기했네요..
저 차를 300만원 주고 산 사람은 그 사실을 알지?
또 한 가지 이 차가 주목을 받는 것은 <건창>보관했다는 점입니다.
이 차가 홍콩에 소개되기 이전까지 홍콩 사람들은 모두 습창차를 마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곰팡이 냄새가 푹푹 풍기는 차가 진짜 보이차인지 알고 있는데
이런 차를 마시는 습관이 홍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홍콩 사람들은 하도 오랫동안 이런 습창차를 마셨기 때문에
운남에서 갓 만든 보이차가 어떤 모양인지 알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이 <88청병>이 운남에서 약 3-5년 정도 있다가 홍콩으로 갔는데
그때까지도 파릇파릇한 채였겠지요..
많은 홍콩 사람들이 그 맛에 깜짝 놀랐다고 해요..
아, 이런 보이차도 있구나 하고요...
진국의라는 사람은 이 차를 번잡하지 않고 한적한 동네에 있는
빌딩의 높은 층에 보관했다고 합니다. 창문도 자주 열어서 습도도 조절하고요.
그 전에 홍콩에서는 보통 지하층 습기차고 눅눅한 곳에 보관했는데
진국의의 이런 보관방법은 신선한 것이었습니다.
최초의 건창 보관차입니다...
그래서 저 경매회사는 이 차를 <건창보관한 차의 비조>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맞는 표현입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구름의 남쪽>
첫댓글 스토리 보이 잼나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엔 많은것이 왜 중국에선 비쌀까요..의문 입니다...ㅎㅎ
경매가가 300만원을 넘어섯으니 그나마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제품의 가격도 많이 올랐겠내요..ㅠㅠ
아직 남아 있는것이 많이 있을까요 (미래를 보고 저도 죽로재 차좀 많이 사재기 해야 할까요..)..ㅎㅎ
보관,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낍니다.
멋진 글솜씨로 엮어주시는 보이차들의 역사....
참 재밌고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