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연주대에 오르다.
오늘 산드레 112차 정기산행(2013.4.21)은 관악산( 629m 서울시 관악구, 경기도 과천시)이다
관악산은 암봉들과 바위가 많아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오래된 나무와 풀이 바위와 어우러져, 철따라 변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도심에서 가까워 서울시민의 주요한 휴식처로 계절마다 많은 사람이 찾는 인기명산이다. (100대명산 9위 : 한국의 산하)
6시에서 조금 지체후 우리의 장소를 출발하다.
칠곡과 청원휴게소를 경유하여 과천들머리에서 상춘객으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30여분 이상 지체후 산행들머리 과천초등학교 근방에서 하차하다. 정오가 넘었다.
반가운 얼굴이(김우찬 산행대장님)우리를 마중하다. 서울근교에서 요양중이시라 오늘은 특별히 일일산행대장으로 복귀하시다. (며칠전 사전답사도 하셨단다) 건강한 모습이 참 보기좋다.
얼굴을 잊어버릴 만큼 오랜만에 참석하신 덕만님과 또 오랜만에 참석하신 물기님. 맹호용사님등 모두 반가운 얼굴이다.
서울이 너무 멀어서 그런지 조금적은회원 30여분 참석하시다.
들머리 과천향교(조선시대 교육기관)는 늦은 시간관계로 그냥 지나치고 바로 등산로로 접어들다. 20여분 가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다.
전망좋은 곳에서 사진도 찍고 과천시가지와 경마경기장등을 조망하면서 1시간 이상 쉼없이 오르다. 정상가기전 안부에 터를 잡고 점심을 나누다.
오래 기다려도 후미팀이 오지않자 성복님 曰 하산하는 다른 등산객에게 “우리일행 만나면 빨리 가라”고 전해달라고 하시니까 “어떻게 생긴 사람들이냐”고 물어보신다. 성복님 曰 “눈 두개, 코 하나, 입 하나 달린사람들”이란다. 식사하다 웃음이 터진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 웃는다. 색다른 성복님의 유머감각이시다.
한참만에 후미팀이 도착하여 점심을 펴다.
후미팀 식사마칠 때 까지 느긋하게 쉬다가 같이 출발하고 싶은데, 미세스님 성복님 식사 마치자 마자 길나서자고 보챈다. 선두팀 따라 나서다. (또 알바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알바 : 우리끼리 속어- 산행에서 길을 잘못 들어 시간과 힘을 허비 하는일을 말함)
식사후 관악산정상가는 등산로는 대부분 암릉과 바위들이다
많은사람들이 분벼서 차례를 지키면서 천천히 오르다. 꽤 거친 암릉과 씨름하면서 관악하문을 통과하여 지도바위에 이르다.
높은 암릉위에 올라 멋진폼으로 사진찍고 여유를 즐기는 등산객을 보기만 해도 나는 다리가 후들거린다. 정상 못미쳐 마지막 암릉구간은 여러줄의 밧줄이 달려있어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성복님이 빨리 오라고 성화시다. 노련한 미세스님 오늘따라 오금이 저리다고 하시니 나는 더욱 간이 콩알만해진다. 속도가 느리자 뒤에 오시는 남자산행객님이 여기는 여자가 오르는 산이 아니라고 하시면서 다음에는 청계산으로 가라고 하신다, 흙산이라 아주 가기가 좋단다. 하지만 지금은 물러설곳도 없으니 밧줄을 부여잡고 암릉구간을 통과하자 먼저와서 한숨 돌리고 계시는 남자산행객님이 배낭에 매달린 산드레를 신드레로 잘못보시고, 신드레산악회라 신들린 사람처럼 등산을 잘한다고 칭찬을 하시니 어휴 한숨이 나온다. 밧줄을 부여잡고 게걸음처럼 옆으로 걸어도, 도움없이 암름구간을 통과하니, 1년전의 나를 생각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관악산정상석앞에서 몇차례나 기다려 인증샷을 하다.
커다란축구공을 지붕꼭대기에 얹은 기상레이더관측실을 둘러보고, 다시 내려와 까마득한 절벽에 지어진 연주대에 이르니 응진각 가득히 모인 사람들이 모두 치성과 불공을 드리고 있다. 미세스님도 보시하고 치성을 드리다. 나도 잠간 무언가 빌어보다.
포토존에 내려와 저멀리 바위기둥 절벽위에 아스라한 연주대를 배경으로 김씨(늑대님, 맹호용사님, 성복님, 미세스님, 김시)끼리 어울려 사진을 남기다.
잠간사이에 선두를 놓치고 우왕좌왕하다 연주암도 놓치고, 서울공대 하산길을 물어 길을 잡다. 관악계곡을 끼고 바위길을 한참 내려오다 서울공대 못미처 우감사님을 만나다.
(내가 놓친) 정상에서 63빌딩과 강남쪽 조망을 자랑하시다. 잠시 같이 걷다가 앞서나가시다. 쉼없이 가도 선두(성복님 미세스님 감사님)를 놓치다. 아직 계곡길이 한참더 이어져 있고, 오른편위쪽 도로위에는 대형버스들이 많이 정차하고 있어 어느쪽으로 갔는지 잠시 머뭇거리고 있는데 늑대님을 만나다. 바로 열려있는 철망문으로 통과하여 산길따라 도로에 이르니 바로 하산 종점이다. 네시가 조금 넘다.
앞서가신 선두팀은 (성복님 미세스님 감사님등 ) 계속 알바를 하시는지, 산사랑님 이하 후미팀이 다오도록 올기미가 없다. 잠시후 차를 타고 몇분이 오시고 결국 감사님은 안오시다.(성복님 曰 화가 나셨다네요?)
갈길이 멀어 짧은 하산주를 즐기고 여섯시가 조금 못되어 귀가길에 나서다.
오늘은 유달리 분위기가 조용하다. 옆에 앉은 늑대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잠도 청하고, 천안과 칠곡휴게소를 거쳐, 운전솜씨가 좋으신 기사님덕에 열시반경 부산에 도착하다 . 먼길 요량하면 무척이나 빠른시간이다.
오늘 벚꽃이 만발한 화사한 4월에 서울의 관악산을 오르면서 바위와 나무와 풀이 어우러진 冠岳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정상 바로 아래, 짧지만, 깍아지른 암릉구간을 밧줄을 부여잡고 게걸음을 옮기면서 등산의 맛을 알고, 오랜만에 만난 회원님들과 회포도 풀고, 새삼 이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산드레산악회에 감사하다. 또 산드레를 알게해준 미세스님께도 감사하다. 내인생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며 또 다음산행을 기대합니다. 김시네의 산행후기 끝.
단체사진을 찍지않아서 회장님이하 많은회원님이 같이 찍은 정상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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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고가는길은 힘들어도 관악산 산행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기회 아니면 언제 또 서울구경하겠습니까요
산행기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시 사모님의 싱싱한 후기 즐감 했습니다, 나중에 소중한 추억이 되지 않겠습니까? 내년엔. 서울. 도봉산. 또. 가봅시다, 감사 합니다.
도봉산 정말 좋다네요 꼭 갑시다...ㅎㅎ
김여사님후기 잘보고 읽고갑니다
김시님에 관악산 산행 후기도 감동깊게 올라 왔네요.힘은 들었지만 우리는 관악산629m을 가분이 정복 했지요.
자연에 신기함과 아름다움에 감탄사로 즐감했던 산행이었답니다.김시님에 생생한 산행후기로 다시한번 관악산을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고요,같이 동행할 그날를 기대해 보면서 늘 좋은글로 여러분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멋진글감하고 갑니다
김여사님 완존 작가수준이시다 즐감 안감 산행해슴니다 고마워요 모두들 항상 발전하는 산악회가되길 기원합니다,,,
울카페 작가님 인정합니당
우하하~~~^^
언니 후기보다가 두번 빵~~터졌네요~~
성복오빠의 유머~~신드레 라는말~~~ㅎㅎㅎ
넘잼나게 잘보고 갑니다~~^^♥♥♥
항낭 감사드려용~~꾸벅~
폭시님 얼굴 잊어버리겠어요
스마트님 항상 고마워요
맹호용사님 같이 산행해서 즐거웠고 칭찬 감사합니다.
덕만님 항상 후기 읽어주시고 긴댓글 달아주시고 감사합니다.
늑대님 바꾼 닉네임 참 좋습니다.
산드레 회장님, 오르다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울 언니~~화이팅!!!
이렇게 좋은글 우리끼리 보기 정말 아까운 글 입니다
누가 봐도 감동과 정성이 가~~득 담겨진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