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에서 보내는 쉰 여섯 번째 서신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시55:22)
할렐루야!!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평강이 임하시며, 그리스도의 보혈의 구속의 은혜와 보혜사 성령님의 내주하시는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이 곳 아프리카 케냐 무윙기(Mwingi) 읍은 지금(4월) 우기철을 맞이하여, 어느 정도의 비가 내려 농부들의 손길을 바쁘게 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과 올 해 1,2,3 월 까지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었었는데, 4월 들어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이미 농가에서는 밭에 각종 곡식 씨앗을 뿌렸습니다. 풀이 자라서 가축들의 사료도 충분히 공급되고 있습니다.
케냐의 정부는 안정되어 있으나, 내년 3월 4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 및 총선(6개 직을 한꺼번에 투표함) 이 예고되어 각 정당마다 정치가들의 이합집산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내년 대통령 선거는 이전 선거보다 더욱더 중요한 일인데 왜냐하면 이제까지의 케냐 정부는 기독교(천주교 포함)에 대해 매우 우호적인 정책을 펴왔는데, 내년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케냐의 기독교 및 천주교" 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리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케냐의 기독교 인구(개신교 36%, 천주교 35%, 합계 71%) 는 전체인구의 71% 나 되는데 반해, 그 사회적 영향력은 기독교 인구수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있습니다. (주: 기독교 윤리 실천에 대한 통계에서). 아직도 아프리카의 잘못된 전통인 일부다처제(polygamy), 미혼모를 통한 자녀생산(자녀를 노동력의 수단으로, 가산의 일부분 으로 봄), 결혼제도의 무질서로 인한 AIDS 보균자의 만연(보건부의 통계에 의하면 약 200만 명이 에이즈 보균자임) 등이 빈곤문제와 더불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생필품을 비롯하여 각종 물가의 상승이 잠정적으로 멈췄지만, 유류(자동차 기름) 가의 상승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3일 이후 이제야 선교편지 드림을 용서하시기 바라오며, 이제 그간의 선교소식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Ⅰ. 무다잉가 (Muthainga) 은혜교회 사역
1) 크리스마스 이브와 성탄절 지킴---성탄절 전야 특별 프로그램으로 밤 8시부터 11시 까지 약 3시간 동안 특별예배 및 행사를 가졌습니다. 감사예배를 드리고 주일학교의 찬양, 성경암송 과 여전도회의 찬양, 가족찬양 등의 순서를 가졌으며, 끝난 후에 케냐차와 식빵으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이어 25일 성탄절에는 성례식(세례식과 성찬식) 을 가졌으며, 1명의 입교식과 1명의 유아세례식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강림하심을 진심으로 감사 드렸습니다.
2) 송구영신 예배드림---2011년을 마지막으로 보내는 송구영신예배가 31일 밤 9시 30분부터 자정을 넘어선 12시 15분 까지 이어졌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믿음 안에서 새로운 결심을 하자고 강조하였습니다.
3) 새 해 감사예배 드림---1월 1일 (주일), 새 해 2012년도 올 한 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본문 고후 5:11-21 말씀으로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는 삶"을 회개를 통하여 살아야 하며, 선한 양심대로 정직하게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4) 2012년도 교회 직원(집사) 임명---1월 8일(주일), 2012년도 무다잉가 은혜교회를 이끌어갈 일군(집사) 를 임명하였습니다. 65세 이상 나이 많으신 명예집사 5명, 남집사 1명, 여집사 6명 모두 12명의 집사를 임명하였습니다. 구원의 확신, 신앙경력, 주일출석 상황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였습니 다. 저와 윤사모 합하여 모두 14명의 교회위원회 (committee) 가 조직되었습니다. 올 해 교회의 살림살이를 맡아 보게 됩니다.
5) 암미 (Ammi :내 백성) 단기선교 팀 내방---1월 13-15 일 까지 3일간,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높은 뜻 하늘 교회"에서 파송한 단기 선교팀 13명이 학교와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이틀간 학교 (무다잉가 아카데미) 와 교회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노래와 율동을 가르쳤으며, 인형극, 영화상영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과 선생님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6) 고난주간과 부활주일 지킴---4월 2-7일 까지 주님의 고난을 기념하여 모든 교우들이 "고난주간" 을 지켰으며, 성금요일 (6일) 특별예배를 드렸습니다. "보혈의 능력" 이 죄와 사망권세를 이김을 명심하고, 죄와의 영적 전쟁에서 늘 승리할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이어 8일 부활주일을 맞이하여, 아침기도회와 낮 예배를 통하여 "부활의 승리" 를 선포하였습니다. 성례식을 거행하였는바, 1명의 유아세례식과 성찬식에 동참하였습니다. 매일매일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시는 주님과의 연합" 하는 삶을 살자고 하였습니다.
7) 미니 하람베 (mini-harambe : 교회모금운동) 시행---4월 15일(주일) 오후에, 특별모금을 시행했습니다. 케냐 에서는 하람베(Harambe) 라는 모금운동이 보편화 돼 있는데, 일반적인 모금운동과 교회 안에서의 모금운동이 있습니다. 헌금과는 약간 다른 방법인데, 헌금 드리는 것과 똑같은 마음으로 참여하자고 했습니다. 43,000 실링 (한화 약 60만원) 이 모금되었습니다. 교회대지 구입에 쓸 예정입니다.
Ⅱ. 무다잉가 아카데미 (Muthainga Academy: 학교) 사역
1) 1학기 개학과 종업식 거행---1월 4일, 새 해 2012년도 1학기 개학을 하였습니다. 새 해를 맞이하여 학교의 "1년 사역 계획표" 를 세우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계속 9명의 선생님과 저와 윤사모, 5명의 직원들이 합동이 되어서 학교를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학기초에 학부모회의를 열어 학부모 중 7개 각 반 대표를 뽑고, 이사회 3명(저와 윤사모, MR. MWAU:무와우), headteacher (수교사)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 학교위원회를 조직하였습니다. 학교의 중요한 일을 의논하게 됩니다. 매 학기 마다 2번 정도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올 해는 1학기가 조금 길어서, 4월 12일 종업식을 하고 24일간의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2) 군 교육청 주최 "교육 세미나" 참석---2월13-15일 까지(3일간) 무윙기 읍에서 버스로 1시간 30분 정도 떨어진 키투이(Kitui) 읍의 한 호텔에서 무윙기 군내의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이사장, 교장을 대상으로 교육세미나가 열렸었습니다. 케냐에 온 이후 처음으로 군 교육청 주최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군 교육청의 "5개년 교육개발 전략" 이라는 주제로 교육학 전공 강사를 초빙하여 강의를 들었습니다. 10개의 조별로 나누어 조별토의를 통하여 현재의 교육상황의 장단점을 점검하였습니다. 이 곳 케냐도 정부관리, 학부모, 선생님 모두 교육에 대해 상당한 열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시설과 교재, 교원처우개선이 이뤄진다면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나라들도 멀지않아 상당히 높은 교육수준이 되리라고 전망됩니다.
3) 스카우트(Scout) 세미나 참석과 스카우트(Scout) 조직 준비---4월 4-7일 까지 4일간 초등학교 4학년 선생님 한 명을 세미나에 참석시켰습니다. 케냐는 남자, 여자 스카우트 구분 없이 Kenya Scout 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학교생활의 다양한 클럽활동도 시작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스카우트(Scout) 활동으로서 Kenya Scout 에 등록하여 국기 게양식 등 스카우트 어린이들이 선생님 의 지도하에 아침조회 같은 때에 시행하고자 합니다.
Ⅲ. 가 족 소 식
고국에 계신 어머니는 건강이 양호한 상태이지만, 때때로 노년기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시며,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고 계십니다. 자녀들을 위하여 늘 기도하고 계십니다. 큰 애 은택이는 임관 이후 전방(파주)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나라와 겨레에게 충성을 다하는 아들이 되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작은 애 연택이는 계속 디자인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9월에 복학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와 집사람 윤사모는 이 곳 무윙기(Mwingi)에서 선교사역(교회와 학교)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육신의 연약함 때문에 모든 일에 게을러지고 있습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끊임없이 저희 가정의 선교사역을 위하여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시는 후원교회와 중보기도단 회원 여러분께 주님의 이름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항상 충만 하시기를 기원하며, 이만 선교소식을 마치려 합니다.
다시 뵐 때 까지 주 안에서 늘 승리하시기를...........샬---롬!!
2012년 4월 25일,수 케냐 무윙기 읍에서
이 용 범, 윤 영 옥 (은택, 연택) 선교사 드림
[기 도 제 목]
1. 기도와 말씀으로 성령 충만하여, 영적 싸움에서 늘 승리하도록
2. 개척교회 (어린이 주일학교, 장년부), 학교 (유치원과 초등학교) 사역을 위하여
3. 교실건축과 새 부엌, 식당 시설을 위하여
4. 지역사회 복지사역(맹인 돕기, 장학금 마련, 농촌지역 환경개선) 을 위하여
5. 가정복음화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