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윤슬아(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셋째 날 단독 선두를 지켜냈다.
윤슬아는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6천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에 발목이 잡혀 2언더파 70타를 쳤다.
난코스로 악명이 높은 이 골프장에서 사흘 동안 6언더파 210타를 적어낸 윤슬아는 2위 김세영(4언더파 212타)을 2타 차로 따돌렸다.
남자프로골퍼 윤정호(21)의 누나로도 잘 알려진 윤슬아는 지난해 우리투자증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전반에 1타를 잃은 윤슬아는 후반 들어 10~13번홀에서 4개 연속 버디를 잡는 등 페이스를 되찾아 3타를 줄이며 2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윤슬아는 "1번홀(파4)에서 이틀 연속 보기를 범했는데 내일은 1번홀에서 파를 잡고 2번홀(파3)부터 바로 타수를 줄여 나갈 것"이라며 "내일도 침착하게 2타를 더 줄인다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이보미(24·정관장)는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3위에 자리했다.
KL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정희원(21·핑)과 넵스마스터피스 우승자인 양제윤(20·LIG손해보험)이 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 잡으며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이민영(20·LIG손해보험)은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단독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민영은 2002년 대회 3라운드에서 정일미(40)가 65타로 세운 코스레코드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전미정(30·진로재팬)은 1타를 잃어 2타를 줄인 서희경(26·하이트진로)과 함께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하늘(24·비씨카드)은 1오버파 217타 공동 12위로 경기를 마쳤고, 올시즌 상금랭킹 1위인 김자영(21·넵스)은 3오버파 219타로 공동 17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