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삼산동 나전칠기 공방 ‘치르르’는 김소영 대표가 지난해 나전칠기를 울산에 소개하고자 작업실을 겸해 문을 연 곳이다. 평소 손으로 만드는 것을 즐겨하던 김 대표는 여행으로 찾은 경남 통영에서 나전칠기 수업을 접하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1년 넘게 나전칠기 명장 임충휴 명장 공방에서 기술을 배운 김 대표는 고향인 울산에서 공방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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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방에서는 지금의 젊은 세대와 생활에 맞게 제품 종류와 디자인을 다양화해서 수업하고 있다. 시골 할머니집 자개장으로 대표되는 옛것의 상징인 ‘나전칠기’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 나전칠기를 접할 수 있다.
특히 자개는 자연이 만들어 낸 색깔을 입힌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데다 사용하던 기성품에도 자개 문양을 올리면 독특한 분위기의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물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김소영 대표는 “나전칠기 공예는 전통을 현대로 이어간다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 앞으로도 잊혀 가는 나전칠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수업을 꾸준히 하고, 개인 작품활동도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