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神藥) /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
김일훈(金一勳, 1909년 음력 3월 25일 - 1992년 양력 5월 19일)은 한국의 한의사, 한의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이며 성리학자, 철학자, 정치인, 약초 연구가, 조리사이다.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 건국 초기의 한의사, 한의학자이자 민간 죽염의 발명자이다. 유황과 다슬기의 효능을 연구하였고, 유황오리 요리를 개발하기도 했다. 홍화씨의 근골 강화 약성을 발견하여 보급시켰고, 암치료제 오핵단과 사리장을 개발하였다. 목에 좋은 무엿과 폐에 좋은 호두기름 제조법을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만주에서 항일 무장운동을 하다가 체포되었으나 탈옥하였고 이후 산지에서 약초를 캐며 약초 연구를 하였다. 정치활동으로는 제1공화국 당시 이승만의 측근의 한 사람이자 자유당의 창당에 참여하였다. 정계 은퇴 이후에는 다시 약초 연구와 진료, 강연 활동을 했으며 무료 진료로 명성을 날렸다. 성리학 으로는 노론 화서학파의 법통을 계승하였다. 호는 인산(仁山)이다.
인산 김일훈은 1909년(융희 3년) 음력 3월 25일 함경남도 홍원군 용운면 연흥리의 유의(儒醫) 집안에서 태어났다. 전생 대각자, 생이지지로 전생 관음불의 현신.어릴때부터 신동이였으며, 한의사이면서 유학자였던 아버지의 뜻에 의해 화서학파의 스승을 찾아가 성리학과 글을 배웠다.[1] 어느 날 어려서 비 개인 하늘의 오색 무지개를 보고 깨달음을 얻어 이때부터 무료 진료 활동을 펼쳤다.
1925년 16세에 조선인 아이들을 괴롭히는 일본인 학생들을 때려 눕힌뒤 체포를 피해 만주로 피신,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 이때 만주 의병장인 변창호의 모아산 부대원으로 항일전투에 참여하였다가 총독부 경찰에 체포되어 경성부로 송환,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으나 탈옥하였다. 감옥을 탈옥한 뒤 광복 직전까지 전국의 산지를 다니며 약초를 연구하였다. 또한 백두산, 묘향산 등지에서 20여년 동안 생활하면서 자연물의 약리작용을 간파하였고, 러시아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또한 곳곳에서 병명도 모른 채 죽어가는 사람들을 대가 없이 살려내 신의(神醫)로 불리었다.
해방 후에는 정치활동에 참여하여 이승만의 측근의 한 사람이자 자유당의 창당에 참여하였으나 1952년 정계에서 은퇴하였다. 그뒤 경상남도 함양군으로 내려가 약초 연구와 진료 활동, 강연 활동에 전념하였다. 타계하기까지 돈 받지 않고 환자를 치료하여 '가난한 민초들의 의왕'으로 존경받았다. 그밖에 민간 죽염의 제조기술을 개발하여 확신시켰으며 유황과 다슬기의 효능을 연구하였으며, 다슬기의 색이 인간의 간의 색과 유사하여 간에 좋은 점을 발견해냈다. 그는 또한 유황오리 요리를 개발하기도 했다. 최후 최대의 발명품으로 사리장을 제조하여 암치료에 응용하였다.
저서로는 우주와 신약 (宇宙와 神藥), 구세신방(救世神方), 신약본초 (神藥本草) 등의 의서와, 의론(醫論)과 시사담론을 수록한 어록집 신의 (神藥) 등을 남겼고, 서예작품이 몇 점 전한다. 만년에는 원고 집필과 강연 활동, 조선일보 등 언론사 초청 좌담회 등에 출연하였다. 1989년부터 1992년까지 삼남(김윤숭) 저택 신약당에서 기거하였다. 1992년 5월 19일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교산리 968-2, 함양아파트 206호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당시 그의 나이 향년 83세였다. 함양읍 죽림리 농장 뒤편 산에 안장되었다. 2009년 삼남 김윤수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인산학연구원 주최로 탄신 100주년 기념 함양학학술대회-함양근현대 9인의 학문세계-를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하였다.
감기환자가 유난히 많은 계절이다. 최근에는 사망까지도 유발하는 변종 바이러스가 유행한다고 하니 각종 질병과 싸워야 하는 인간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으며, 사람들도 저마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이러한 차에 우연히 읽게 된 인산 김일훈 선생의 ‘신약’은 크게 가슴에 와닿았다. 내용은 조금 난해하고 비합리적일는지도 모르지만 질병을 극복하기 위한 그의 노력과 경험이 인상적이었다. 건강의 양면성도 보여주었다.책의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한의학 연구를 통해 나름대로 불치·난치병의 치료 방법을 제시한 사람이다. 한동안 유행하던 ‘인산 죽염’을 제조하여 일반에 보급한 사람이 바로 그이다.
이 책은 ‘우주와 신약’ ‘구세신방’에 이은 그의 세번째 저서이며, ‘신약(神藥)’ ‘신방(神方)’ ‘의론(醫論)’ 등 세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문을 그대로 인용하면 ‘신약’편에서는 공간 색소 중에 조직되어 있는 약분자와 지상만물 및 수중만물의 신약을 합성 내지 활용하는 방법을 적었고, ‘신방’편에서는 기존 처방과 신약을 이용한 새로운 처방으로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밝혔고, ‘의론’편에서는 약과 처방의 철학적 기반이 되는 약리를 다루고 있다.앞서 이야기했듯 다소 비합리적인 부분도 없지 않다. 예를 들어 말기 암을 치료하기 위해 살모사 독을 사용한다는 등의 시술방법은 황당할 따름이다. 실제로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다 환자를 죽게 한 사람이 구속되었던 기사를 읽었다면, 책의 저자가 과연 제정신인가 하는 생각도 가질 만하다.또한 공해독·주독·연탄가스독을 없애려면 마른 명태를 달여 먹도록 한 것은 우리가 전통적으로 해장국을 끓여 먹던 방법이라 언뜻 상식적이라 생각되었지만, 그 이유를 말하면서 구체적인 약 성분을 밝히지 않은 채 ‘명태를 말리는 과정에서 동해의 기운과 태양의 기운이 응결된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은 비합리적으로 비추어졌다. 임상이 필수인 현대의학에 익숙한 나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대의학·한의학·경험의학·민간요법 등의 일관된 목표가 ‘질병의 극복’으로 귀결되기에, 그 안에서 합리적인 정도와 믿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서로 배타적이고 무의미한 것으로 단정지어서는 안될 것 같다. 감기와 에이즈 따위를 완치할 치료제가 없고, 암을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시대에서는 더욱 그러하다.이 책에서는 건강의 허와 실에 대해서도 일부 밝히고 있다. 두부를 응고시킬 때 사용하는 간수 속에는 비소가 들어 있는데, 이 물질이 인체에 극히 해롭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이 그중 하나다. 물론 극소량이기 때문에 독성이 바로 나타나지는 않지만, 몸에 좋다고 하여 두부를 무조건 많이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우리가 아는 건강상식에는 모순되는 게 많다.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된 된장찌개는 메주가 재료이고, 메주는 콩을 원료로 하여 만든다. 콩 속에는 이소플라빈, 펩타이드 등 여러 좋은 물질이 들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메주에 피는 곰팡이 속의 ‘아플라톡신’은 발암물질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한때 ‘엔돌핀 바람’을 일으킨 이상구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된장찌개를 곰팡이국물로 표현했고, 그로 인해 한동안 된장찌개를 멀리했던 적도 있다. 더욱이 수입콩의 30% 이상이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안 뒤로는 과연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하는가에 의문이 들기도 했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산소의 존재도 노화와 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라는 과잉물질이 밝혀지면서 이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건강상식이 뒤죽박죽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나름대로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질병·질환을 다스리는 고유 물질을 찾아낸 저자의 노력은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저자는 수중·수상, 지하·지상, 천상의 모든 물질에는 병을 치료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여긴다. 토종 무는 인삼 이상의 약효가 있으며, 토종 오이·옻닭·마른 명태·꿀·밤 등은 물론이고 천 년 묵은 기왓장의 가루까지도 어떤 질병에 한에서는 신약(新藥)이 아닌 신약(神藥)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저자는 신약 물질의 개발에서부터 침술·뜸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책은 분명 의학서적이 아니고 출판사에서 발간한 소설류의 책이다. 나에게도 의술에 대한 특이한 경험과 호기심을 맛보게 해주었으며 건강에 대한 조그마한 정보를 제공해 주었을 뿐이다.다만 평생을 한 분야에서 방대한 분량을 수집하고 연구한 것은 내용면에서의 가치는 논외로 하더라도 인생의 목표와 가치관 정립에도 도움을 준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 언급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한 비타민등의 각종 영양제와 인체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한 음식물 섭취, 술독을 풀기 위한 간장약의 복용 등 무심코 행해지는 이런 것들이 결국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한정된 기간이라면 건강하게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노력해야만 성취되는 것이라 본다. 그러나 그것이 특이한 방법을 찾는 노력이 아니라 균형잡힌 식사, 적당한 운동, 절제된 생활, 느긋한 마음을 유지한는 것 등 아주 평범한 것처럼 보이는 것을 지키는 노력만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한다는 것이 이책을 읽고 나름대로 느낀 점이라면 느낀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