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정리
통증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으로, 그 치료는 환자에 따라 개별화되어야 한다. 만성 통증의 경우 객관적인 신체 진찰 소견과 연관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 통증의 정도를 평가할 때에는 통증 척도를 이용하여 정량적으로 평가하여야 한다.
급성 통증의 경우 대부분 단기간의 치료만을 필요로 한다.
만성 통증의 경우 가능하다면 비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여 통증 조절을 시행해야 한다.
신경병증성 통증의 경우 마약성 진통제보다는 항경련제와 항우울제가 더 유용할 수 있다.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비약물적 치료 방법(신경차단술, 교감신경절제술, 이완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1. 아세트아미노펜 (acetaminophen)
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작용 및 진통작용을 가지고 있으나 항염증작용이나 항혈소판작용은 가지고 있지 않다.
알약이나 물약 또는 항문좌제도 가능하다. 간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적은 용량으로 투여되어야 한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최대 장점은 위에 독성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심각한 간독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10-15g의 급성 과다 투약 시 치명적인 간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2. 아스피린 (aspirin)
아스피린은 진통작용, 해열작용, 항염증작용 및 항혈소판작용을 가지고 있다.
창자도착알약(enteric-coated tablets)과 비아세틸화 살리실산(nonacetylated salicylates)은 buffered 또는 plain 아스피린보다 위점막손상이 덜하다.
용량에 비례하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명·어지럼증 및 청각소실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소화불량 및 위장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할 수 있다.
기관지경련, 후두부종, 두드러기와 같은 과민반응은 드물지만 천식 및 비용종이 있는 환자에서는 과민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아스피린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기관지경련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를 투약하면 안 된다.
만성적인 과다 투약 시 간실성 신염 및 신장의 유두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
간질환이나 신질환이 있는 경우, 출혈 소인이 있는 경우, 임신한 경우, 항응고제를 투약하고 있는 경우 아스피린 투약에 주의하여야 한다.
단 한번의 아스피린 투약이라도 약을 중단한 뒤 항혈소판 효과가 1주일까지 지속될 수 있다.
3.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NSAIDs)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통증완화작용, 해열작용 및 시클로오시게나아제(COX) 억제를 통한 항염증작용을 가지고 있다. 모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살리실산에서 보이는 효과와 독성 및 부작용을 유사하게 보이고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는 아스피린의 심장보호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신기능저하 또는 간기능저하 환자에서는 비스테로드성 소염제 투약에 주의하여야 한다.
4. COX-2 억제제 (cyclooxygenase-2 inhibitors)
COX-2 억제제는 통증과 염증의 주요 매개 물질이면서 시클로옥시게나아제에 의하여 유도되는 COX-2에 작용한다. COX-2 억제제는 위점막 독성이 거의 없다. 한편, NSAIDs와 비교하였을 때 진통 효과가 우월하지는 않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선택적 COX-2 억제제는 세레콕시브(celecoxib)이다. 멜록시캄(meloxicam)도 시판되고 있으나 덜 선택적이다.
고용량의 COX-2 억제제를 만성적으로 투약하는 경우 급성 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아스피린이나 기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에 알레르기가 있거나 기관지경련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COX-2 억제제를 투약하지 않도록 한다.
술폰아미드(sulfonamides)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세레콕시브 투약이 금지되어 있다.
5. 아편유사진통제 (opioid analgesics)
아편유사진통제는 약리적으로 아편이나 모르핀과 유사하며, 해열작용이 없이 통증완화 효과만 원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약제이다.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진통제를 일정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투약하되 돌발성 통증이 발생되는 경우 진통제 기저 용량의 1/3 정도를 투약하도록 한다. 유지 용량은 적절한 통증조절이 되는 최소한의 용량으로 하도록 한다. 만약 PRN 용량이 자주 필요한 경우라면 유지 용량을 증량하거나 투약 간격을 짧게 조절해볼 수 있다.
하나의 진통제로써 최대 용량에서 적절한 통증 조절이 되지 않거나 진통제 부작용이 지나친 경우 다른 약제로 바꾸되, 불완전 교차내성을 감안하여 동등진통용량의 절반 용량에서 시작하도록 한다.
가능하면 경구약제로 투약하도록 한다.
삼킴곤란, 구토, 장흡수 저하 상태에서는 비경구적 또는 경피로 투약하는 것이 유용하다.
지속적으로 정주투약하는 경우 일정한 혈중 농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빠른 용량 조절이 용이하다.
모르핀과 같이 반감기가 짧은 약제를 사용하도록 하다. 마약성 진통제를 처음 투약하는 환자에게는 최저 용량에서 시작하도록 하며,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높은 용량을 투약하도록 한다.
수술 후 또는 말기질환 환자에서의 통증은 자가조절진통제(PCA)가 종종 사용된다.
통증의 양상과 정도가 진단적 징후로 중요하게 작용하는 질환의 급성기(예: 두부손상, 복통)에서는 아편유사진통제가 상대적 금기이다. 또한 아편유사진통제는 두개내압을 증가시킬 수 있다.
다음의 경우에서는 아편유사진통제 투약에 주의를 하도록 한다. 갑상샘저하증, 애디슨병, 뇌하수체기능저하증, 빈혈, 호흡기질환(예: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천식, 척추측후만증, 중증 비만), 중증 영양결핍상태, 쇠약 및 만성 폐성심.
간기능 저하 환자에서는 아편유사진통제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페노티아진, 항우울제, 벤조디아제핀, 알코올은 아편유사진통제의 부작용을 높일 수 있다.
아편유사진통제를 장기 투약하는 경우 약제 내성이 발생하며, 동시에 신체의존이 나타나게 된다.
신체의존은 아편유사진통제 투약을 갑자기 중단하였을 때 나타나는 금단증상(불안, 과민, 발한, 빈맥, 위장장애, 체온 불안정)이 특징이다. 아편유사진통제를 2주간 투약한 경우에도 신체의존이 나타날 수 있다.
길항제를 투약하는 경우 아편유사진통제를 3일간 투약하였더라도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편유사진통제를 수일에 걸쳐서 천천히 감량함으로써 금단증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비록 개인에 따라 특정 약제 투약 시 부작용이 덜하고 보다 편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동등진통용량에서는 약제들 간에 부작용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추신경계 부작용으로는 진정, 다행감(euphoria) 및 동공 수축이 일어날 수 있다.
호흡 억제는 투약 용량과 비례하여 나타나며, 특히 정주투약 후 현저하게 나타난다.
심혈관계 부작용으로는 변비, 오심, 구토가 있다. 아편유사진통제를 투약하는 환자에서는 대변연화제 및 설사제를 함께 투약하도록 한다. 오심 및 구토를 호소할 때는 횡와위가 도움이 된다.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아편유사진통제를 투약하는 것이 독성거대결장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방광과 요관 및 요도의 괄약근 수축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요저류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척수 투약 시 소양증이 매우 흔하게 발생한다.
아편유사진통제의 과량 투약에 대비하여 길항제인 날록손(naloxone)이 상시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부작용으로는 고혈압 또는 저혈압, 과민, 불안, 안절부절, 떨림, 오심, 구토 등이 있다.
날록손은 간질 발작과 심장 부정맥을 유발시킬 수 있다.
※ 참고 문헌 : 《워싱턴 내과 매뉴얼》 33rd Edition. 신흥메드싸이언스. 2012. 9~14쪽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9.02 01:59
첫댓글 와우.. 쉽게 잘 정리되었네 ㅎㅎㅎㅎ
잘 봤습니다.
좋은 자료네요~퍼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