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my haert; 내 마음속에 진유리
안녕하세요? 영남대학교 탐험대 진유리입니다.
제목은 Inside my heart라는 영어(...)로 써보았는데요
한라산 동계등반이 제게는 마음 한쪽에 자리잡아서 이런 제목으로 하였습니다.
밑의 세가지는 제 마음속에 남은 것이구요
다른분들에 비해 미흡하지만 열심히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1.with you
- 관음사에서 짐을 대포시킨 뒤에 장구목을 향하여 짐을 메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무겁지 않았으나 점점 무거워 지는 짐... 내가 메고 있는 륙샥은 점점 오르면 오를수록 뉴턴이 발견한 중력의 법칙을 따르고 있었다. 등산길은 눈이 많이 와서 완만하였으나 가끔씩 있는 턱을 올라가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정말로 울면서 올라갔다) 턱을 올라갈려고 노력하다가 몇 번이나 넘어졌다. 넘어질때 마다 절망했지만 우리 팀원분들이 일으켜주시고 격려를 해주어서 혼자보다는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팀원의 소중함을 한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못난 저와 함께한 영남대학교 탐험대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장비를 소중함을 알았다. 다음번 산행을 갈때는 꼭 등산스틱을 구비하고 갈 것이다!!!)
- 용진각에서 장구목은 멀지않은 거리였다. 하지만 용진각에서 장구목으로 가는 길은 길을 만들어서 가야되는 곳이였다. 이미 러셀이 되어있었지만 짐의 무게와 나의 무게가 합하여져서 계단모양으로 만들어진 러셀이 무너지면서 점점 더 높은 턱이 생기고 그 턱으로 인하여 못올라가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 졌다.(또....절망적이다) 턱을 다 파헤쳐서 에스컬레이터처럼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하면서 올라갔다. 한라산에 들어와서 텐트를 치고 자는 첫날 이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한쪽 다리만 춥고 시려웠다.(다음날 부터는 수면양말을 신고 버선을 신는 두겹을 신는 방법을 택하고 등 뒤에는 핫팩을 붙이고 위에는 스톰을 합쳐서 4겹을 입고 잤다. 타이어 광고하는 캐릭터 미쉐린처럼) 명환이와 태훈이는 텐트 입구쪽에서 잠을 청하였는데 텐트 중간에서 자는 나도 이렇게 추운데 남자동기들은 얼마나 추울까 생각을 하였다. 입 돌아가는 거 아니냐며...걱정했다. 너무 너무 고마워.
하지만 함께여서 산에서 잠을 청하여도 무섭지 않고 잘 수 있었다.
2.fun of mountaineering training
- 교육의 첫날이 밝았다. 나는 혼자 2조로 배정을 받아서 조금 겁나기도 했다. 하지만 조원분이 잘 챙겨주셔셔서 즐겁게 교육을 받고 돌아왔다. 아카데미에서 첫 교육을 러셀이었는데 스톰밖에 들어있지 않은 랩샥을 메고 올라가니 정말로 날아갈 것 같았다. 백록담을 하루에 2번을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웠다. 러셀은 길을 만드는 것으로 팀원들의 체력분배가 중요한 기술이었다. 등산의 첫 번째 기술을 걷는 것이라고 강사님께서 말씀하셨다. 러셀을 하여 용진각까지 내려가고 다시 장구목으로 올라가는 힘들다면 힘들 수도 있는 코스였다. 하지만 짐이 가벼워서인지 처음으로 장구목을 올라가는 일보다는 손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 두 번째 교육은 안자일렌 교육이었다. 줄은 이렇게 감고 저렇게 하는 것보다 카우보이 게임이 빛나는 교육이었다. 팀원이랑 서로 줄로서 의지해서 올라갔다. 배경도 멋져서 원정을 왔는 느낌이 들었다. 오전에는 안자일렌 교육을 받고 오후에는 크레바스 구조에 대한 교육을 받았는데.... 크레바스 구조는 도저히 모르겠다. 한사람이 추락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그 사람이 추락을 하지 않도록 지지하기 위해 힘을 한쪽으로 모으는 것은 알겠는데 그 뒤로는 하나도 모르겠다. 그리고 크레바스 구조를 배우면서 ATC 가이드를 팀원에게 빌려서 써보았다. 8자 하강기 보다 수월하게 확보를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줄을 넣은 방향이 헷갈려서 팀원친구에게 계속 물어봐야 되었다. 미안했지만... 재미있었다.
- 세 번째 교육인 글리세이딩을 받는 날이었다. 규리형에게 글리세이딩 정말 재미있다고 얘기를 들어서 기대를 했는데...실상은 썰매반이었다. 교육을 마치고 나니 썰매탔던거 밖에 기억이 나지 않았다. 동찬이형 죄송해요..... 그래도 쪼그려서 가기, 앉아서 가기는 기억나는 구만요....
산에서 썰매를 타다니!! 썰매를 들고오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릴레이로 썰매경기를 하였는데 처음 탔을때 얼굴로 넘어져서 몸을 사리면서 탔다. 다른아이들은 썰매타고 넘어져서 잘만 뛰어가던데 나는 넘어지고 뛰어갈려고 하면 또 넘어진다. 우리팀의 패배로 한발자국 다가가는 원흉이 나였다.
- 설벽확보훈련이 있는 날이였다. 마지막날이여서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였다. 설벽확보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데드맨 이었다. 이름이 너무 귀엽다. 확보를 보는 장비가 눈 속에 파 묻친다고 해서 데드맨이라고 이름이 짓다니 발상이 너무 귀여웠다.
피켈로 확보를 보는 방법 2가지를 배웠고 눈을 이용하여 확보를 보는 방법을 배웠다. 제일 재미있었던 강의 중에 하나이다. 설동을 파 보지는 못하였는데 다른 팀이 파고 간 설동에 들어 갔는데 아늑하였다. 다음번에 올때는 설동을 파서 잠을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3.beauty of nature
산행을 하면서 각자 좋아하는 것이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산에 올라가서 구름이 나의 머리 위에 있지 않고 나의 눈 높이게 있는 것이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도 좋고 산에서 먹는 밥도 좋지만 눈 높이에 있는 구름을 보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누구나 자신이 보았던 장관을 마음 속에 품으며 살아 가고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이번 한라산에서는 나의 최고의 장관은 눈밭, 석양 그리고 내 앞의 구름이다.
ps. 동계아카데미를 교육하시고 도움을 많이 주셨던 강사진 여러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겨울산은 처음이었지만 재미있었어요. 다음에 또 가고싶네요!!
첫댓글 유리 글을 잘섰어요... 관점을 1. 2. 3 이렇게 해서 잘했어요.. 그리고.. 글자 폰트을 많이 키워줄래 허은희 것이랑 동일하게 해주면 될것 같아.. 제목을 게시글안에 인사이드 마이 허트 진유리 해서 크게 적어 놓아 주세요...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