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있는 군산 인근에는 MTB를 탈 수 있는 코스가 제법있다.
대표적으로 청암산, 월명산, 영병산, 군봉공원, 망해산 그리고 함라산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물론 범위를 확대하면 더 많은 코스를 포함할 수 있죠.
싱글 트랙을 달려야 재미지긴 하지만 잘 포장된 도로를 달려도 좋다. 힘들지 않아서 어떤 때는 반갑다.
등산로가 대부분 MTB의 싱글 트랙이다. 오르막, 내리막이 적절히 섞여 있고 이왕이면 오르막은 짧고 내리막은 길어야 라이딩시 재미가 있다. 그리고 적당히 바윗길도 있고, 이 정도면 오를것 같은데도 끌바로 겸손해지는 곳 도 있어야 재미있다.
그러나 등산객이 너무 많으면 불편하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코스를 다녀온것 같다.
9시 땡땡 정각. 예술의 전당 쉼터.
약50km를 예상하는 재미진 코스를 향해 월명체육관쪽으로 출발합니다.
저희 카페 회원님은 아니죠.
사정리삼거리에서 신호 대기하며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자전거가 멋있어서 이것저것 여쭤봤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이고 지금 지리산으로 가는 중이랍니다.
하드테일 자전거로 3000여km나 되는 전국 일주를 완주하셨답니다.
전기자전거의 특성상 오래될 수록 밧테리 수명이 단축되는데 사진 속의 자전거는 약100km정도 달릴 수 있답니다.
앗! 신호가 바뀌었네요. 사진 촬영 부탁드리니 마스크까지 벗어주시네요. 즐라 안라하세요. 화이팅!
연꽃이 활짝 핀 개정저수지를 지나가고 있다.
그윽한 향기와 까맣게 익어가는 연자(연밥)를 따고 싶도록 유혹하네요.
저수지를 배경으로 이영춘 박사 동상이 자리하고 있네요.
" 하늘은 파랗게 구름은 하얗게 / 실바람도 불어와 부풀은 내마음
나뭇잎 푸르게 강물도 푸르게 / 아름다운 이곳에
내가 있고 네가 있네 "
자전거 타고 달려보자 저 광야로 저 산야로...
개인적으로 올 여름 무더위로 질식할 것 처럼 엄청 힘들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겠지만요.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한 숨 트이는 것 같습니다.
성산면 성덕리의 요동임도로 달려가는 중 파란 하늘을 보고 <아름다운강산>이란 노랫말이 생각나네요.
요동임도를 넘어 오면 가로지른 709번 지방도를 건너 오성산으로 이어집니다.
오성산 정상까지는 힘들죠.
709번 도로에서 약1km를 오르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전환합니다.
오르막 내리막을 거듭하다 옛 성흥사 뒷편 정상에 도착하면 탁 트인 전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를 것 같으면서도 몸 상태와 기술 부족 등으로 끌바를 해야하는 굴욕감을 주는 포인트가 있네요.
등산객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창피함을 저 만 알 수 있으니까요.
적당한 높이의 턱이나 오르막을 통과하면 기분이 좋죠. 그런 곳에선 스릴을 만끽하죠.
앞서 가던 일행 중의 환호성이 들렸습니다. 갑자기 굴곡진 곳을 무사히 통과했나 봅니다.
내려가는 길에도 험한 곳이 있어 조심스럽네요. 자전거 타는 길은 조금 험할수록 재미가 더 하죠.
전망 좋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왼쪽은 명당터 같은 가족묘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동백대교를 넘어 서해바다까지 조망되네요.
정갈하고 신선한 채소로 내놓은 반찬으로 맛있는 점심을 해결하고 건너 편에 있는 커피마켓으로 자리를 옯겨 휴식을 합니다.
오해는 하지마세요.
무선전동기가 울려 커피를 가지러 갈때나 다 마신 후 일회용 컵을 치울 때 내가 서비스 해야지 하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내가 일행 중 연소자니까 이런 건 내가 해야돼라는 부담은 갖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동등하게 자전거로 운동하고 여행하러 모임에 참석한 것 이니까요.
그 정도는 이해하는 성숙한 회원님들일테니까요. 괜히 말했네요. 취소 편집. 행여나 부담 갖지 마시라고...
그래도 남이 타 주는 커피가 최고이긴 하죵!
임피에서 휴식을 취한 후에 망해산 임도를 타기위해 창안으로 이동하였다.
보통 망해산 임도가 8.5km 정도 되며 취성산,망해산,봉화산을 거쳐 나포쪽 금강자전거길로 연결되지요.
오늘은 새로운 코스를 달려 보기로 한 것 같습니다.
취성산 임도를 2km 정도 오르다 직진하지 않고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접어듭니다.
부곡리로 신나게 내려가는 코스입니다.
적당한 오르막을 기대하며 자전거를 바닥에 널부러 뜨리고 바람부는 곳을 찾아 잠시 숨을 고릅니다.
사람이 찾지 않는 곳이라서 풀은 제멋대로 커서 반바지 착용의 라이더에겐 불편함을 주네요.
군봉공원을 가면 사과를 준다는 말에 빈약한 체력을 쫴끔씩 비축했는데 중간쯤에서 타고 들어가니 허탈해 지네요.
초입부터 빡센 오르막이 아니라서 다행이지만요.
자주가는 코스를 다른 경로로 달려가는 재미가 좋았고 그런 코스 중에 굴욕감을 주는 포인트를 다시 만나기 위해 기다려지는 라이딩였습니다.
넌 나에게 굴욕감을 쥤어! 기다려 봐! 다음엔 혼내줄껴여!
함께하신 회원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전 어제 그렇게 타고와서 앉아 있으니 눈이 감기네요.
여름 더위에 너무 힘들었는데
선선한 날씨에 잘 다녀와서 좋았습니다.
불사조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늘 가던 길이 아닌 곳을 찾아가긴
했는데 다니는 사람이 없는지라
풀이 제법커서 좀 불편했지만...
코스가 짧아 아쉽지만 그래도 재미나게 타셨죠 ㅎㅎ
멋진 후기덕에 뭍어갑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즐감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늘 새로운길 같고
처음 와보는듯한 여유가 너무 좋습니다~
오랜만에 삼다리형님 작은거인님 반가웠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제가글읽기를별로안좋아하는데오늘은나도모르게글을읽게되네요 삼다리형님잔차도잘타시지만글솜씨가대단하시네요 잘읽었습니당
어젠잔차타기좋은날씨였습니다
청명한가을날씨라해야하나 형님들과누님과
경치를만끽하며재밌구즐건라이딩이었습니다
리더하신만산홍엽형님수고많으셨구박대박형님커피잘마셨습니다 참 누님은작은거인이아니라큰거인이세요 ㅋ 어제도많은날중에보람된하루를보내게되어감사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삼다리님 후기 너무 재밌고
만산님 군봉공원 배달사과 너무 맛났고요
박대박님 커피 너무 잘마셨고요
불사조님 얼음물 진짜 시원했습니다~~^^
모두 감사드리고 신나는 라이딩 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