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 가까이에는 회기역이있습니다. 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리 깨끗하지 않거든요 대학가이기 때문에 사람은 왜 이리 많은지.... 친구를 기다리면서 회기역에서 사람들의 모습들 둘러 보게 되더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붕어빵, 오뎅 장사하시는 분들이 하나둘 인도를 매우고 있고 회기역 계단에는 할아버지 한분이 구걸을 하고 계시는데 아침엔 빈 종이컵이지만 저녁쯤 되면 어느새 종이컵에는 동전이 수북히 쌓여 있답니다
그 할아버지를 매일 보면서 저렇게 작은 종이컵을 가지고 구걸을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좀더 큰 그릇을 두면 사람들이 더 많이 도움을 줄수 있을텐데...
또 며칠 전부터는 강아지를 파는 학생이 목놓아 "강아지 사가세요"를 외치고 있지만 팔리지 않는가 봅니다.
회기역!!!.
옷가게,꽃,레코드,빵,화장품,작은 서점까지 없는게 없고
시골 간이역 같이 초라하지만 그곳을 지나다니는 사람들만큼은 세련되고 젊고 활기가 넘친답니다.
무엇보다 회기역을 이용하는 손님들을 즐겁게 만드는건
회기역에서 근무하는 젊은 오빠입니다. (이름은 잘 생각이 나지 않아요)
언제나 밝은 미소로 손님 한사람 한사람 따뜻한 말을 전한답니다.
"행복한 밤입니다""아름다운 하루보내세요""감기조심하세요"나이많으신 어르신에게는"건강하세요""계단 조심해서 내려가세요"등등
그분은 회기역을 이용하는 모든사람들의 스타가 되었답니다. 하루를 마감하고 집에 오는 길. 그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얼마나 기분좋게 만드는지....
회기역에 오시면 그분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주절주절 앞뒤 문장 엉망이지만
그냥 읽어주세요 행복한 하루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