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아이는
온 우주를 한껏 머금은 장엄한 존재
아무도 모른다.
이 아이가 누구이고,
왜 이곳에 왔고,
그 무엇이 되어 어디로 나아갈지
지금 작고 갓난해도
영원으로부터 온 아이는
이미 다 가지고 여기 왔으니
이 지구별 위를 잠시
동행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한 사람의 좋은 벗이 되어주고,
‘뜨거운 믿음의 침묵’으로
눈물의 기도를 바칠 뿐이니
아이야, 착하고 강하여라
사랑이 많고 지혜로워라
아름답고 생생하여라
맘껏 뛰놀고 기뻐하고 감사하며
네 삶을 망치는 것들과 싸워가라
언제까지나 네 마음 깊은 곳에
하늘 빛과 힘이 끊이지 않기를
네가 여기 와주어 감사하다
사랑한다
- 박노해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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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새미 쉼이 필요할때
박노해 시인의 아이야
온새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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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08 09:0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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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언제까지나 네 마음 깊은 곳에
하늘 빛과 힘이 끊이지 않기를
오늘 아침 잠깐 이런 기도를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