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생김새가 고풍스럽고 예뻐서인지
울타리나 전원주택의 조경수로
많이 심어져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나무의 키가 1~3m이나
우리가 자주 보는 나무는 1m정도의
낮은 관목이 대부분이다.
* 생김새
* 해설포인트
첫째, 남천의 하이라이트인 겨울의
붉은 잎 남천은 늘 푸른 넓은잎나무이니
단풍이란 말은 좀 어울리지 않지만
잎은 영락없는 붉은 단풍이다.
집단으로 심어 놓은 남천의 붉은 잎은
겨울 풍광의 삭막함을 씻어주는 악센트다.
겨울을 버티기 위하여
잎 속의 당류(糖類) 함량이 높아지면서
붉은색을 띠는 것으로 짐작된다.
둘째는 이름이다
남천이라는 이름은 중국 남부지방
남천촉에서 유래가 되었다는데
또 다른 얘기로는
열매가 촛불같아 남편촉 (南天燭)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중국 이름은
잎이 대나무잎 같다고 하여
‘남천대나무(南天竹)’이며
영어이름은
Heavenly bamboo 천죽(天竹)인데
붉은빛으로 돋는 새순, 붉은 열매,
붉은 단풍 때문에 붙여진
신성한 대나무란 의미이다.
일본에서는
‘난텐’이라 하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부정을
깨끗이 한다'는 뜻이다.
세째는 어디서 유래되었나.
중국 남부와 인도가 원산지이며
우리의 남천은 대부분 일본에서
들어온 원예종이라 한다.
원산지의 오래된 나무는
키가 4~5미터에 이르기도 하나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남천은
허리춤 남짓한 난장이로
육종한 것들이 많다.
※ 신사임당 화조도
신사임당이 그린 남천그림으로 볼때
남천은 16세기이전에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된다.
네째로 다음세대를 위한 준비다.
낮게 열매가 열리다 보니
포유동물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데
이들의 먹이가 않되려고
열매에 독성을 함유하고 있다.
이 독성의 성분은
포유동물은 못 먹는 독성이지만
새에게는 조금은 먹을 수 있는
약한 독성성분이라 한다.
새에게도 조금씩 여러번에 걸쳐 먹거나
여러 마리의 새가 먹을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하여
번식에 관련없는 포유동물 먹이는 않되고
한 장소에 새의 배설물로
종자를 배출하는 것도 방지하여
여기저기에 씨앗을 퍼트리게 하고 있다.
다섯째는 중국과 일본의 남천이야기다
중국의 진시황은
독과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 준다 하여
남천 나무를 젓가락으로 사용하였으며
중국 가정에서는
'성죽' 즉, 성스러운 대나무라 하여
새해 인사를 할 때
남천의 열매가 달린 가지를
선물하기도 하였으며
사당이나 집의 장식으로도 썼다.
일본에서는
남천 나뭇잎이 나쁜 기운을 물리쳐 주고,
부패를 방지한다고 하여
음식을 선물할 때 남천 잎 3장을 얹어 선물하기도 하고 시집보내는 딸의
가마 속 방석 밑에 넣어 주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여섯째는 한방의 약재입니다.
뿌리와 잎, 열매 등 나무 전체를
약재로 씁니다.
* 일반사항
_ 학명은 Nandina domestica
_개화기는 6∼7월
_ 꽃색은 백색
_ 꽃말은 전화위복이다
* 생태 _ 형태별 모습
_잎은
대부분 줄기 끝에 달려있는데
모양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깃모양 겹잎이다
색깔은 처음에는 진한 녹색을 띠지만
가을이 되면 단풍이 들며
잎자루는 진한 붉은색으로 줄기를 감싼다.
다른 나무처럼 잎이 풍성하지도 않지만
겨우내내 눈밭속에서도 빨간 잎을
달고 있다.
_ 꽃은
6~7월에 줄기 끝이나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의 꽃이
무리지어 피는데 흰색의 중앙은
노란색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_ 줄기는
가냘프지만 꽃꽃하게 곶게 모여 있고
거센 바람등 여러 조건에도 잘 자라고
가지는 별로 없다.
_ 열매는
녹색을 유지하던 열매가
10월이 되면 성숙하여
빨간 열매를 탐스럽게 달고
겨울까지 안 떨어지는 열매들이 있다.
_ 황색남천
남천은
붉게 단풍이 들고
빨간 열매를 맺는 반면,
남천의 변종인 황실남천은
단풍이 거의 들지 않고
노란 열매를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