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한 봄 새벽을 여는 하늘이 유난히도 반짝인다. 반짝임과 설레임으로 가득찬 눈망을 머금고 전철을 타고 한국 사람이 많이 살고 있는 후러씽으로 쌩쌩 달려 가 본다.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노래가 저절러 흥겹게 나온다. 모두 나왔다. 꽃들도 새들도 다람쥐도 우리도 나왔다.
언제와도 편한 곳이 있다. 꿈틀대는 봄의 소리를 듣고 싶어 산을 찾아 보았다.푸르름으로 채색될 푸른 산길 수 놓을 등산 길이 우리를 반겨 준다.
산을 타면서 한국에 두고 온 엣 추억을 뒤척여 본다. 차가운 겨울을 지낸 앙상한 가지마다 흘러 내리는 봄의 열기가 가느다란 잎새를 움추리고 살짝히 뾰릉둥하게 웃음을 머금고 눈물을 흘린다.
꽁꽁 얼었던 산녘의 소리도 이제 서산 넘어로 자취를 감추진 오래다. 겨울 꽃이 피었다고 좋아 했을떄가 언제 였던가. 어느새 봄의 힘에 밀려 자취를 감추었다.
산속에서 쨍쩡 울리는 바람이 내 입가를 스치면서 잠시 쉬었다 가라고 속삭인다. 봄 같은 나날들 속에 겨울 철새도 여행을 멈춘지 오래다.
하늘과 산속을 흐르는 계곡물이 파도와 춤을 추면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려 맑은 소리 고운 소리 청량한 소리를 내면서 아래로 아래로 흘러 내려 간다. 잠시 쉬었다가 발이라도 잠시 담그고 가라고 아우성 치지만 일행은 무엇이 바쁜지 못 본채 앞으로 앞으로 걸어 나간다. 계곡물이 서로를 토박이고 벗이 되고 싶어하는데 어찌 모른척 하고 가는가.
계곡물 사이로 겨우내 살아 숨쉬는 낙옆을 벗 삼아 꽃 한송이가 가득한 향기롭게 살다가는 참마음으로 이어 가고 있다. 침묵의 골짜기에 흘러 가는 물에 당신의 발목을 담그고 그 동안 쌓였던 미국 이민 생활 애환을 파도를 타듯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보라고 한다.
풍요롭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고 싶지 않나요. 어차피 우리 인생 방랑자가 아니던가요. 하루빨리 겨울을 깨 버리고 꿈이 출렁이는 봄의 밭을 일구어 나가지 않으시렵니까.
계절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젊음이 가득한 주름이 새겨진 사랑의 꿈길에서 좀 여유롭고 자유롭게 놀다 가시지 않으시렵니까. 봄 사랑 꿈길이 당신을 불꽃처럼 반겨줄 겁니다.
태양아래 구름 숲을 만들어서 미지의 세계를 푸르름으로 가득하게 만들어서 우리 후손 대대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보시지요.
따슷한 산 정상의 호수 물밑애서 물고기들이 당신의 따슷한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그 누가 사투리 한다고 흉을 봅니까. 마음껏 고요한 잔잔한 속에 우리 자신의 마음을 서로 안아주고 보듬어 주며 웃어 보세요.
떨어져 나간 바람이 꽃잎이 되어 우리 앞에서 춤을 추고 있네요. 여물지 않은 나물 잎새들이 흙 뿌리에서 힘을 지탱받아 예쁘게 고상하게 제 자랑하려고 피어 오려고 하고 있네요.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산속에 봄 밭을 일구어 내어 지나가는 등산객들의 쉼터를 만들어 주고 싶지 않습니까.
산바람 호수 바람 타고 온 김에 우리 봄바람 타고 꽃의 바람도 함께 타고 가시지요.
봄처럼 살랑 살랑 꽃처럼 한들 한들 맑은 봄 바람의 등에 엎혀 함께 가 봅시다. 그러다 보면 기분 좋은 봄의 향기가 우리 곁에서 온 종일 꽃의 향연을 펼칠 겁니다.
진정한 산을 보는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거라 합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너를 보고 나를 보고 마음이 하는 것을 우리 한번 지켜 봅시다.
인연이란 바람처럼 왔다가 한동안 우리 마음속에 그름처럼 머물어 있을 수 있습니다. 새벽에 내린 이슬이 했볕에 그슬러 금방 말라 버리듯이 끝내 머물지 못하고 허전함으로 남는 인연도 있습니다. 우리 인연이 번개처럼 왔다가 시골 해질녘 노을처럼 서성이다 사라지는 그런 인연이 아니 였으면 합니다.
PS: 오랜만에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등산 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두서 없이 적어 보았답니다.
뉴욕 맨하탄에서 차로 한시간 반 거리에는 산들이 많이 있답니다. 바다와 강을 끼고 있기에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은 전철로 40 분 거리에 있고 또한 전 종교 활동을 하지 않기에 한국 사람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을 알게 되면 관섭의 울타리에서 자유롭지 못 함을 느낍니다. 같이 산행을 하여도 자연과 함께 어울리다만 온답니다.
첫댓글 풍광이 한국의 산 모습과 비슷하네요.
그곳도 한국 사람들이 어울려 다닐 방법이 있어 소통도 할 수 있고 외로움도 덜 수 있어 좋네요.
뉴욕 맨하탄에서 차로 한시간 반 거리에는 산들이 많이 있답니다. 바다와 강을 끼고 있기에 여름에는 해수욕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 많이 사는 곳은 전철로 40 분 거리에 있고 또한 전 종교 활동을 하지 않기에 한국 사람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을 알게 되면 관섭의 울타리에서 자유롭지 못 함을 느낍니다. 같이 산행을 하여도 자연과 함께 어울리다만 온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