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달리 할 일도 없어서 소금을 굽고 있습니다.
귀농하고 다음해였던가, 그 다음해였던가.... 항아리가 준비되는 대로 부랴부랴 소금 100가마를 사서 간수를 빼고 있는 소금입니다. 이제 간수 뺀지 최소 3년이상 지난것 같습니다.
항아리는 금이 가서 물이 새는 항아리를 개당 5만원 정도에 사서, 바닥에 드릴 또는 그라인더로 구멍을 내서 간수가 잘 빠지게 해 놓았습니다. 지금 다시 한다면 차라리 나무를 사서 궤짝 형태로 만들어서 거기다 소금을 담겠습니다. 지붕은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서 햇볕이 들게 하고요. 그게 더 싸고, 태풍에 항아리 깨질까 걱정도 없을 것 같고.....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소금을 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평생 먹고도 남아서 유산으로 물려줄 정도의 양이니....
저 항아리 대부분이 소금 항아리입니다. 일부는 엑기스, 된장, 간장도 있고요.
요즘에는 잘 쓰지 않는 연탄(어제 연탄사러 한참을 헤맸습니다. 개당 580원씩 8개 사 왔습니다.)에 불을 피워 소금을 올렸습니다. 24시간 ~ 48시간 정도 중간중간 뒤적여 가며 굽습니다. 코를 찌르는 유독가스(다이옥신)가 나와서 실내에서 할 수는 없습니다.
12시간 정도 지난 상태입니다. 약간 노릇노릇 해 졌습니다.
첫댓글 좋은 소금을 드시기 위해 정성을 드리시는군요...^^*
잘 보았습니다. ^^*
간수가 잘 빠진 좋은 소금은 든든한 재산이지요..
저희도 신안 소금을 7~8년전 거의 100포 샀는데 모두들 맛을 보고 욕심을 내어 나누다 보니 이제 30퍼센트도 안남았습니다. 아까워서 장이나 양념용으로만 씁니다.
병아리는 어쩌고 소금만 꿉고 있습니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