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불사 세 성인을 영원히 사모하며 (내불삼성영사집 來佛三聖永思集) 19
제11장. 얼굴을 마주 하고도 아미타 부처님을 알아보지 못하였네
(對面不見阿彌陀)
묘료妙了법사
은사이신 해현노화상님께서 왕생하신 지가 이미 1년이 훨씬 넘었습니다. 이 한 해 동안 저는 게으름을 피우고 싶을 때마다 저로 모르게 늘 어르신께서 저에게 해주셨던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2009년, 그해에는 스승님께서는 천불사에 계셨습니다. 한 번은 제가 어르신께 재반齋飯을 갖다 드리려고 갔었습니다. 재반齋飯을 드리고 나서 저 역시 어르신 곁에서 먹었습니다. 어르신은 제가 땅에 꿇어앉아 먹는 것을 보시고는 아주 근엄하신 표정으로 저에게 말씀하시길, “그렇게 땅에 꿇어앉아서 먹지 말거라! 출가자는 반드시 계율을 지켜야 하며, 몸가짐에 신경을 써서 이 인간세상과 천상의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계율을 지키지 않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없네.”(不要蹲在地上吃! 出家人一定要守戒, 要注意威儀, 做人天的好樣子, 不守戒沒有人歡喜.)
봉향절奉香節 오전에 어떤 한 여자신도가 제 곁에 달라붙어 입을 잠시도 쉬지 않고 자신 집안의 일을 시시콜콜하게 다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 여자신도가 수다스럽게 말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저는 저를 성가시게 구는 것을 참지 못하여 화를 내며 그 여자신도의 말에 반박하였습니다. 후에 스승님께서 제 요방寮房에 오시어 단독으로 저에게 이르시길, “사람을 마주하고 말을 할 때에는 화를 내서는 안 되며, 태도는 부드럽고 온화해야 한다. 자네가 이번에 화를 냈기 때문에, 다음에는 그가 할 말이 있어도 감히 자네에게 말을 하지 못할 것이네. 그렇게 되면 중생을 제도하는 기회를 잃어버리게 되며, 심지어는 그의 법신 혜명을 끊을 수 있네. 그가 자네가 목숨이 다할 때를 기다렸다가 자네를 방해할 수도 있는 일이니,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네!”(對人說話不要氣沖沖的, 態度要和氣. 你這次氣沖沖的, 下次他有話也不敢對你說了, 你就失去了度眾生的機會, 甚至說會斷他的法身慧命. 等你臨命終時也會障礙你, 不得不注意啊!) 저는 그 순간 감격하여 눈물이 떨어졌으며, 그 자리에서 바로 무릎을 꿇고 스승님께 정례하였습니다.
(주)봉향절奉香節 :향신香神인 건달바에게 공양하는 날
2009년 여름 어느 저녁 무렵, 날씨가 대단히 무더웠습니다. 저는 스승님과 뜰에서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앉아 바람을 쐬고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저에게 이르시길, “출가자는 입는 것에 신경을 써서는 안 되며, 먹는 것에 신경을 써서는 안 되며, 반연해서는 안 되며, 다른 사람이 자네에게 공양하기를 원해서는 안 되네. 사람들이 만약 자네에게 공양하면, 자네는 또한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서는 안 되네. 자네는 그 공양을 받아 공덕상자 속에 넣어 두었다가 혹 경전을 인쇄하여도 되며, 절대로 개인이 향유하는 데에 써서는 안 되네. 여름철에 입는 옷은 몸을 가릴 수만 있으면 되고, 겨울철에 입는 옷은 춥지만 않으면 되네. 밥을 먹을 때 어떤 밥을 먹던 간에 주린 배를 채우기만 하면 되네. 입는 옷이 좋고 먹는 밥이 좋으면, 서방 극락세계에 자네는 가고 싶은 생각이 없게 될 것일세.”(出家人不要講究穿, 不要講吃, 不要攀緣, 不要希望別人供養你. 人家供養你, 你也不能說不要, 你接過來放在功德箱裏或是印經書都行, 千萬不要用在個人享受上. 夏天穿的衣服能遮體就行, 冬天穿的不冷就行. 吃飯, 不管什麼飯能充饑就行了. 穿的好了, 吃的好了, 西方你就不想去了.)
이어서 또 이르시길, “어떤 일도 남에게 구해서는 안 되며, 어떤 일도 스스로 해야 하네. 자네는 혹 사람들이 항상 ‘사람은 구하는 것이 없는 경지에 이르러야 인품이 저절로 고상해진다.’고 하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는가? 어떠한 사람에게도 원한을 맺어서는 안 되며, 원한을 맺는 것은 바로 자신에게 아집이 있는 것일세. 세상의 그 어느 것도 진실한 것이 아니야. 동쪽을 다투고 서쪽을 차지하지만 결국에는 여전히 한 바탕 공연히 애쓴 헛된 일이며, 서로 다투고 차지하지만 죽음에 이르러서는 단지 한 자리 땅을 차지할 뿐일세. 다투기를 좋아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단지 열심히 염불하여 극락세계에 가기만 하면 그곳에는 무엇이고 전부 다 있다네.”(啥事都不要求人, 啥事都要自己做, 你沒聽人家常說‘人到無求品自高’嗎? 不能給任何人結冤仇, 結冤仇就是自己有我執. 世上啥都不是眞實的, 爭東占西, 到頭還是一場空, 爭來占去, 臨死只占一席地. 有啥好爭的呢? 只要好好念佛, 去極樂世界什麼都有.)
스승님과 함께 지낸 시간이 오래되자, 저는 스승님께서는 걸어 다니시거나 서 계시거나 앉아 계시거나 누워 계시거나 어느 때를 막론하고 늘 입을 조금 살짝살짝 움직이고 계신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2009년 가을, 저는 스승님과 함께 들에서 땅콩을 캐내고 있었을 때이었는데, 저는 스승님께서 땅콩을 캐내시면서 입을 여전히 조금 살짝살짝 움직이고 계시는 것을 보고는 참을 수가 없어서 스승님께 여쭙길, “스승님, 입을 늘 움직이고 계시는데, 무슨 말씀을 하고 계시는 것입니까?” 그러자 어르신께서 “아미타불!” 하셨습니다. 저는 그때서야 원래 노화상께서는 평소에 언제나 염불하고 계시며, 지금까지 중단한 적이 없으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스승님과 함께 지낸 지 거의 2년이 다 되었을 때, 어르신께서 그때까지 한 번도 차를 마신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르신께 왜 차를 드시지 않으시냐고 여쭈니, 대답하시길, “끓인 물을 마시는 것이 좋아. 끓인 물을 마시면 간단하고, 또 거사들이 많은 돈을 써가면서 우리에게 찻잎을 공양하지 않게 할 수도 있고. 차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것 역시 습기習氣일세. 끓은 물도 마찬가지로 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데, 무엇 때문에 굳이 차를 마시려고 하겠느냐?”(喝白開水好, 喝白開水簡單, 也免得居士們再破費很多錢來供養咱們茶葉. 愛好喝茶, 也是習氣. 白開水一樣能止渴, 爲啥非要喝茶葉呢?)
(주)습기習氣: 번뇌가 남아 있는 것.
스승님께서는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셨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면 절대로 남을 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자신이 정말로 할 수 없는 일만을 남이 돕게 하셨습니다. 옷이 다 헤져 떨어지면 스승님은 손에 골무를 끼고서 손수 꿰매셨으며, 일할 때 쓰는 톱, 도끼, 집게, 스패너는 스승님께서 모두 직접 시내에 나가서 사신 것들입니다. 어르신이 가장 잘 하시는 장기는 염불을 하시면서 나무뿌리를 쪼개는 일이십니다. 나무뿌리는 쪼개기가 가장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어르신은 인내심이 있어 도끼로 한 번 내려치고는 한 번 “아미타불”을 부르셨으며, 나무뿌리를 하나하나 다 쪼갤 때까지 계속해서 “아미타불”을 부르셨습니다.
또 한 번은 제가 어르신을 모시고 사기현성社旗縣城에 처리할 일이 있어 갔었습니다. 어르신은 차안에 앉아 중얼중얼 혼자서 말씀하시길,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가자. 재가자를 찾아서 일을 처리하지 말거라. 재가거사는 재가거사의 일이 있고, 출가자는 출가자의 일이 있으니, 각자가 자신의 일을 해야지.”(輕來輕去的, 不要去找在家人辦事. 在家居士有在家的工作, 出家人有出家人的事, 各幹各的.)
잠깐 멈추셨다가 또 다시 말씀하시길, “출가자가 경전을 강설할 줄 아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경전을 강설해주고, 경전을 강설할 줄 모르는 사람은 또 대중에게 좋은 법을 나타내야 한다. 나는 어느 것도 할 줄 몰라. 경전을 강설할 줄도 모르고, 경전을 독송할 줄도 모르고, 강찬을 부를 줄도 모른다네. 다만 염불할 줄만 알고, 황무지를 개간하여 경작할 줄만 알지. 그래서 나는 좋은 이 법을 나타내 보이며, 만약 법을 나타내 보여주지 않을 것이면 나는 일찌감치 벌써 이 세상을 떠났을 게야.”(出家人, 會講經的給人家講經, 不會講經的也要給大眾表個好法. 我什麼也不會, 不會講經、不會誦經、也不會唱讚, 就會念佛、開荒種地. 那我就表好這個法, 要是不表法我早就走了.)
또 한 번은 제가 스승님과 천불사 동쪽에 개간한 황무지에서 토란을 캐고 있을 때, 거사 두 사람이 보고서 우리가 있는 곳으로 와서 도왔습니다. 저는 토란을 캐냈고, 스승님은 토란에 묻어 있는 진흙을 파내셨는데, 날씨가 이미 좀 추워졌기 때문에, 어르신께서는 콧물을 줄줄 흘리셨습니다. 이를 보고서 두 거사가 말씀드리길, “스승님, 이 종이로 콧물을 닦으세요.” 그러자 스승님께서 대답하시길, “그의 그 일은 상관하지 않네.”(不管他那事兒) 두 거사와 저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면서 웃었습니다. 한 거사가 스승님께 여쭙기를, “스승님께서 ‘그의 그 일은 상관하지 않으신다.’고 하셨는데, 그것은 누구의 일입니까?”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길, “모르네.”(不知道) 우리들은 또 웃었습니다.
토란을 다 캐고 사원으로 돌아온 후, 스승님의 몸이 온통 진흙으로 범벅이 되셨기 때문에, 한 거사가 말하길, “어르신께서는 옷을 벗으십시오. 제가 빨아드리겠습니다.” 스승님은 옷을 벗으셨으며, 그 거사는 옷을 받으면서 말하길, “보십시오, 오늘 갈아입으신 옷이 또 이 모양이 되게 하셨어요.”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길, “이것은 나의 것이 아니야.”(這不是我的) 그 거사가 말하길, “방금 스승님께서 벗으신 옷이 스승님의 것이 아니면 누구 것입니까?” 스승님께서 말씀하시길, “모르네.”(不知道)
스승님께서 세상에 계실 적에 하셨던 그러한 말씀들을 저는 그 당시에는 전부 이해할 수 없었으며, 어떤 말씀들은 심지어 우습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비로소 어르신은 연세가 많아 노망난 분이 아니시며, 지혜와 덕과 재능이 불가사의한 재래인再來人이시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르신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는 모두가 자성自性이 밖으로 드러나 나타나신 것이었습니다.
(주)재래인再來人:수행이 이미 성취하여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한 사람이 다시 이 세간에 중생을 구제하러 온 사람을 재래인再來人이라 칭한다.
(인연생거사)
나무아미타불! 옛날 말에 이르길, “뜻과 행위가 고상한 사람을 만났으면 팔을 스치며 지나쳐서 그 귀중한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며, 보물 산에 들어가 어찌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올 수 있겠는가?”(見高人不能交臂而失, 入寶山豈可空手而還?)고 하였습니다. 현공께서 세상에 계실 때, 말학은 제 자신이 어르신에 대해 매우 공경하는 마음이 있다고 생각하였었는데, 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부끄러워 정말로 두 눈을 파내고 싶은 심정입니다! 왜냐하면 공경하는 마음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비록 성인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었을지라도, 얻은 것 역시 반드시 한계가 있었습니다. 불문佛門에서는 사람이 눈은 있지만 눈동자가 없는 것을 형용하여, “눈이 있어도 노사나불을 알아보지 못하고, 얼굴을 마주 대하고도 아미타불을 알아보지 못한다.(有眼不識盧舍那, 對面不見阿彌陀)”고 말합니다. 이는 다름 아닌 바로 우리 같은 못난 제자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인지법사와 저는 대화를 나누다가 늘 여기에 이를 때마다 콧물과 눈물이 뒤범벅이 되어 후회하지 않는 적이 없습니다. ……
묘료법사와 말학이 서로 알고 지낸 지도 이미 16년이나 17년 정도 되었으며, 우리 두 사람은 서로 마음으로 아끼며, 마음과 뜻이 서로 잘 맞습니다. 법사는 공손하고 검소하며, 정중하고 신중하시며, 관대와 온화로써 사람들을 대하시며, 현공의 남기신 기풍(遺風)을 상당히 많이 그대로 지니고 계십니다. 이 기회를 빌려 묘료법사를 찬탄하는 것에는 별다른 뜻은 없으며, 오직 법사가 스스로 잘 호지護持하여 영원히 물러나 잃지 않으시길 원할 뿐입니다!
현공께서 왕생하시기 28일 전, 사기현의 이윤봉李潤峰거사가 래불사에 가서 현공을 찾아뵈었습니다. 담화를 나누는 중에 이거사가 핸드폰으로 현공께서 한 차례 법문하신 내용을 동영상에 담았습니다. 당시에 어르신께서 말씀하시길, “나는 그렇게 나이가 너무 많도록 살고 싶지 않으며, 진정으로 죽기를 원해. 죽은 후에 영혼이 만약 부처가 되었으면,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알 것이네.”(我不想活那麼大歲數, 情願死, 死了以後, 靈魂若是成佛了, 全世界人都知道.) ― 오늘 현공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설마 일찍부터 어르신께서 미리 그럴 것이라 생각하였던 것 가운데에 있었던 일이란 말입니까?
항상 정공노법사께서 강설하시는 경전을 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모두가 대자보살께서 일찍이 “만약 두 사람이 왕생하도록 도울 수 있으면, 자신이 염불한 공덕보다 수승하며, 열 몇 사람을 도울 수 있으면, 복덕과 보응은 대단히 커지며, 백 사람을 왕생하도록 도울 수 있으면 진정한 보살이며, 만약 천 사람을 왕생하도록 도울 수 있으면, 바로 아미타불이다.”(你能幫助兩個人往生, 就比你自己念佛功德殊勝; 幫助十幾個人, 那你的福報就太大了; 能夠幫助一百個人往生, 你是真正的菩薩; 若能夠幫助一千個人往生, 你就是阿彌陀佛)고 말씀하신 것을 잘 압니다. ― 모두들 한번 깊이 생각해보십시오. 오늘부터 후세에 이르기까지, 현공의 영향을 받아 서방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사람이 어찌 반드시 천 만 사람뿐이겠습니까!
현공이 세상에 계실 때, 인과를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몇 몇 사람들이 어르신께 와서 돈을 빌려간 후 여러 해 동안 전혀 돈을 갚을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노화상은 자비하신 마음을 베풀어 인전印拴법사에게 그들에게 가서 돈을 갚으라고 재촉하도록 시키셨습니다. 그러나 어찌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들은 돈을 갚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말이 대단히 불손하였습니다. 얼마 안 있으면 곧 흙속에 들어갈 사람이 아직까지도 잊지 않고서 빚을 독촉한다고 노화상을 욕하면서 죽으면 이 돈을 어디에 쓸 수 있겠느냐고 험담하였습니다. ― 불문에는 《가람게伽藍偈》 한 수가 있습니다. 지금 이곳에 수록하여 세상 사람들을 경계시키고자 합니다.
사원에 있는 한 뿌리의 풀이라도, (寺院一根草)
그대에게 권하노니, 와서 구걸하지 말게나. (勸君莫來討)
낮과 밤으로 사부대중이 넷으로 그 이익을 나누나니, (晝夜四分利)
자손이 갚을 수 없다네. (子孫還不了)
2012년 가을, 현공은 남양의 의호염불당에서 돌아오신 후 잠시도 쉬지 않으시고 바로 호미를 들고 들에 나가 일을 하셨습니다. 그때 오토바이를 탄 젊은 사람 셋이 노화상을 찾아와 잔돈을 좀 바꾸어 달라고 말하였습니다. 노화상께서 잔돈이 없다고 말하자, 그 중 두 사람이 그 즉시 노화상을 내리누르고, 다른 한 사람이 어르신의 몸에 지니고 있던 남양거사가 공양한 8천 원이 넘는 돈을 전부 다 빼앗았습니다.
정공노법사께서 경전을 강설하실 때, “래불사는 성취하신 성인이 계시기 때문에, 주위 40리 안은 모두 부처님 광명이 두루 비추고, 스물다섯 분의 보살님께서 밤낮으로 위호하여 흉악한 신이나 귀신이 들어올 수 없어 큰 재난이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다. ― 《화엄경소》에서 말하길, “남에게 작은 은혜를 받았으면 항상 크게 보답할 것을 생각하라. 은혜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자주 횡사를 만난다.”(得人小恩, 常懷大報. 不知恩者, 多遭橫死.)고 하였습니다. 또 《관불상해경》에서 말하길, “은혜가 있는데 갚지 않으면, 이는 아비지옥에 떨어지는 씨앗이다.”(有恩不報, 是阿鼻因.)고 하였습니다. 말학은 지금 여기에서 두 손을 모아 가슴에 대고 모든 불보살님들께서 자비하신 마음을 베푸시어 이러한 무지한 중생들을 가엾게 여겨 그들로 하여금 인연이 있어 바른 법을 듣게 하여, 이로 말미암아 크게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마음을 내고, 속히 삿됨을 고쳐 바름으로 돌아가도록 해주시기를 간절하게 구합니다. 아미타불!
19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