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녹가루병균(Albugo candida (Pers. ex J.F. Gmel.) Kuntze)
- 배추과작물(배추, 무, 갓, 유채, 겨자무, 와사비 등)에서 가장 쉽게 관찰되는 병원균 -
□ 분류
○ 한글명 흰녹가루병균 : 흰녹가루병은 주로 잎 뒷면, 드물게는 잎 앞면에 흰색수포(blister)를 형성되는 병징이 특징이다. 난균문(Oomycota), 흰녹가루병균과(Albuginaceae)에 속한는 유사균류이다. 속명(Albugo)과 종명(candida) 모두 흰색의 수포를 형성하는 특징에 근거하여 붙여졌으며, 흰색 수포의 정체는 식물 표피세포 아래에서 흰녹가루병균이 형성하는 대량의 흰색 유주포자낭이다. 흰녹가루병균과(Albuginaceae), 흰녹가루병균속(Albugo)의 기준종이므로 한글명은 흰녹가루병균 으로 명명하였다.
○ 유사종과 차별성: 흰녹가루병균과에는 3개의 속(Albugo, Pustula, Wilsoniana)이 존재한다. Wilsonina과 Pustula은 유주포자낭의 세포벽이 적도부에서 비후하고, 난포자의 표면은 각각 뚜렷한 그물망 및 가시 모양의 돌기를 보유한다는 점에서 흰녹가루병균속(Albugo)와 다르다. 흰녹가루병균은 오직 배추과 및 근연과(Capparaceae, Cleomaceae, Resedaceae) 식물만을 감염한다. 국내에서는 흰녹가루병균속의 4종이 국내 배추과식물에서 보고되었고, 흰녹가루병균(A. candidia)은 A. koreana, A. lepidii, A. drabae와 난포자의 크기 및 표면구조가 상이하다.
○ 동종이명: Aecidium candidum, Cyspous candidus, Uredo candida
□ 기주 및 발생생태
○ 기주식물: 전 세계적으로 배추과(Brassicaceae)의 60속, 240종 이상의 식물을 감염하며, 국내에서는 배추, 무, 갓, 유채, 와사비 등이 보고되었다.
○ 분포: 배추과식물이 존재하는 전 세계에 분포한다.
○ 병징: 기주식물 주로 잎 뒷면 또는 드물게 앞면, 줄기, 화기에 흰색의 수포를 형성하고, 내부에는 흰색의 유주포자낭을 연쇄상으로 형성하며, 수포가 터지면 유주포자낭이 방출된다. 병발생 후반기에는 난포자가 형성되어 병반부는 갈색 또는 회갈색 으로 변한다.
○ 발생생태: 순수배양이 불가능한 순활물병원균으로 살아있는 기주식물에서만 생장 및 생식이 가능하다. 온난 다습한 환경을 선호하여 봄부터 가을에 쉽게 관찰된다. 무성생식체인 유주포자를 형성하여 다주기성 병해를 일으키고, 유성생식체인 난포자를 형성하여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여 다음 해에 재발생한다.
□ 특성 및 중요성
○ 특성: 대부분의 순활물병원균은 하나 또는 소수의 기주종을 감염하는 높은 기주특이성을 보이지만, 흰녹가루병균은 상당히 넓은 기주범위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에, 흰녹가루병균속의 다른 종들은 매우 제한된 기주범위를 가지는데, A. koreana는 동아시아의 냉이만을 감염하고, A. drabae는 한국에서 꽃다지를 감염하며, A. lepidii는 전 세계적으로 Lepidium속 식물만을 감염한다. 다. 일반적으로 난균류의 식물병원균은 유주포자낭에서 방출되는 유주포자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수분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나, 흰녹가루병균은 수포 내에서 유주포자낭이 형성되기 때문에 건조에 대한 물리적인 방어가 가능하며, 25도 이상의 경우에는 유주포자를 형성하는 간접발아 대신에 발아관을 형성하여 직접발아하기 때문에 수분에 대한 의존도를 성공적으로 낮췄다.
○ 경제적 중요성: 전 세계적으로 배추과작물, 특히 무, 브로콜리, 갓의 수량감소 및 상품가치 저하를 초래할 수 있는 병원균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무에서 발생 피해가 크며, 생육기중 저온 다습조건이 계속되거나 연작재배하는 포장에서 피해가 심하다. 약제처리를 하지 않는 친환경농업단지 및 소규모의 농장, 텃밭의 경우는 무, 갓, 배추에서 거의 항상 발생한다.
□ 인체병원성 및 안정성
○ 인체병원균 및 곰팡이 독소는 보고된 바가 없다.
□ 한국 연구 논문 [(국가디지털과학도서관(NDSL) 검색 결과)]
○ 국내논문(2편): 유채와 냉이에 발생하는 병원균으로 보고되었음.
○ 국외논문(2편): 2011년 유채, 2014년 와사비에서 흰녹가루병균이 국내 첫 보고되었음.
□ 추천 : 최영준(국립군산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