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수업을 마치자마자 집에 들려 식구들을 태우고 이안숲속으로 향했다.
도착 10분전 청주산적님은 이미 도착해서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고 계신다는 전화.. 나도 빨리 슝~~~
한바퀴 돌아보셨다는 청주산적님의 말씀. 이번엔 차 2대가 다시 이안숲속사이트를 돌아본다.
이미 많이 와있는 캠퍼들로 인해 사이트는 낮은 쪽과 중턱의 사이트는 만원사례...
경사를 오르고 올라서 찾은 사이트.
처음에는 '주차장으로도 안쓰겠네'하고 생각을 했다.....
바닥도 파쇄석이 아닌 굵은 자갈...
릴선 80m를 깔아야 쓸수 있는 전기....
그래도 전망은 좋네...
4륜이 아닌 일반차량이 올라올 수 있는 제일 높은곳.
영차~ 영차~ 열심히 사이트 구축중~
쬐금 늦게온 "못생긴 수박"님 엉덩이가 보인다.
이번엔 제대로된 사진. 웬지 채석장의 분위기가..... ^^;;;
옆쪽으로 사륜구동은 올라갈 수 있는 언덕이 있다. 언덕위에 올라가서 우리의 진지를 찍다.
우측이 청주산적님 사이트의 콜맨 패키지 텐트, 가운데가 우리 엘파소+어넥스+사각타프. 왼쪽이 수박님의 타프.
왼쪽에 차량 3대가 나란히 주차되어 있고 오른쪽은 막다른길....
오붓한 캠핑이 되겠구나... 생각했지만 한두시간 후에 젊은 총각 셋이 청주산적님 옆에 비집고 들어왔다.
놀러왔는데 뭐라고 할 수도 없고.... 다행히 일찍 자고 일찍 퇴장해 주셔서 감사했다. ^^;;
오히려 우리가족들 때문에 총각들이 시끄러웠겠다....
청주산적님의 사이트 콜맨의 거실텐트와 돔텐트의 조합.
초보라고 하시는데 텐트를 짱짱하게 잘 치셨다.
우리 사이트 군데 군데 숨어있는 강선생 가족찾기놀이~
수박님의 타프
캠핑 필수품, 노트북.
뽀로로로 하나된 아이들~
왼쪽부터 우리 예원이, 산적님네 준이, 수박님네 희준이와 예빈이.
"야~ 여기 밤 많데... 밤 주으러 가자....." 초코산도를 먹으며 밤 주우러 가는 아이들.
"나 찍는거?" "밤 많지?"
카메라 의식하는 와이프...
우리 예원이가 제일 좋아하는 놀이~ 그림 그리기
둘째 동원이는 오로지 칼~~(나이프 아님. 자동차를 카알~이라고 오리지널로 발음.)
아이들의 엽기표정 컨테스트 3위 희준이.
2위, 준이
영예의 1위, 예원이~~
성인이 될때쯤 사진 지워주마~~
가마솥에서 밥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가마솥이 가진 여러가지 장점 중 물을 밥보다 많이만 넣어주면 맛있는 밥이 된다는 장점이 제일 맘에 듭니다.
이건 "솥뚜껑" 이름이 솥뚜껑이지만 바닥에 손잡이가 달려있지 않습니다.
무엇을 먹든지 간에 "있어 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빠, 어두운데 안에서 놀아~"
니들 안에서 놀동안 아빠는 불꽃놀이 준비했단다.
분수불꽃 15개, 막대기불꽃 30개 소모....손가락 두군데 화상....
그래도 아이들이 행복하다면야~~
쬐끔 서늘하여 윈드브레이커 착용~
'저 불꽃 만져볼까? 말까? 웬지 만지면 아빠가 말릴 것 같아.....' 분명히 이 생각을 하고 있을꺼다.
다음날 아침~ 그림 그리기로 시작하는 하루~
일어나자 마자 예원이 왈" 하루밤 더 자고 갔으면 좋겠어~~~~~~" 나의 캠핑 원동력이다.
이안의 명물, "풍차"에 들어가 보자.
"아저씨, 나도 찍어줘요~" 순식간에 예원이를 막아서는 희준이.
그래서 다같이 한 컷~
동원 왈 "희준이 엉아, 우리 아빠는 누나 찍느라고 나도 안찍어준다구...."
예원이 독사진 한컷~ 동원아 너한텐 엄마가 있잖아......
아침반찬, 된장찌게~~ 여하튼 뭐든지 올리면 작품이다. ㅋㅋㅋ
'으음... 맛있어.... 맛있어....먹자.. 아무 생각없이 먹자....먹는데 충실하자~~ 그게 효도다'
"아빠, 밥그릇이 이게 뭐야.... 더 예쁜 건 없어?"
"어제 먹고 설겆이를 안했다..... 그냥 이해하고 먹자~~"
밥먹고 식물원으로 산책, 예쁘고 아기자기하게 잘도 꾸몄다.
이 다리는 오작교랜다.
호랑이 타고가는 모자~
힘들었던 캠핑이었다.
아직도 도착하자마자 사이트를 완벽 셋팅해야한다는 압박감에서 그리 벗어나지 못했다.
내가 추구하는 것은 도착하자마자 놀고.... 놀다가 배고프면 주방도구 셋팅하고, 그러다가 배고프면 텐트치고.....
뭐... 이렇게 필요하면 그때그때 셋팅하는 건데...
그게 잘 안된다. 잘시간은 멀었는데 텐트먼저 치고싶고..... 그늘많은데 타프치고 싶고....
캠핑의 원래 목적을 항상 새겨야한다. 내가 캠핑다니는 원래의 목적은 "자연속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life in nature with familly)"인데, 내가 셋팅을 하게 되면 나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만 구심점이 없이 자연속에서 방황하게 된다.ㅣ
"셋팅에서 자유로운 캠핑"을 먼저 연습해야 겠다.
다음 캠핑때는 일단 "짐만 내리자"
이번 캠핑때 처음 쳐본 엘파소와 어넥스는 아주 괜찮았다. 나도 거실텐트를 갖게 된거다.
엘파소가 의외로 넓어서 타프가 필요없다. 물론 더 넓은 거실텐트도 많지만 욕심은 끝이 없고, 정리정돈과 자리배치를 잘해서 넓게쓰자.
샤워텐트는 아주 쓸만했다. 보일러 본체가 고장이 나서 샤워기 구동은 못시키고 국그릇을 바가지 대용으로 사용했지만 이안숲속처럼 돈내고 샤워를 한다든가, 샤워시설이 없다든가, 예원이와 둘이 가는경우 내가 샤워할 동안 예원이가 방치되는 경우에는 필수장비이다.
전기가 가능한곳에서는 전기주전자가 아주 요긴하다.
텐트설치전 바닥에 자갈을 잘 골라내자. 매트를 2개 깔고 담요를 깔았는데도 등에 배기더라.
텐트에 바닥을 설치할때 대형매트를 이너텐트 밑에 깔았는데 이너텐트 안에 넣어도 될 것 같다.
방수포는 거실텐트에 50cm 정도 나오게 해서 신발을 벗고 방수포를 밟고 이너텐트 안에 들어오게 하자.
냄비가 하나도 없다. 냄비 하나 없이 가마솥 하나로 캠핑하는 사람은 없을거다. 어디 굴러다니는 코펠 하나 없나 찾아봐야겠다.
산에서 뜯어먹을 수 있는 풀에 대해서 공부해야겠다. 일일이 된장국에 넣어먹을 야채 준비하기 번거롭다.
수세미 없다.
세제를 친환경으로 준비해야겠다. 나는 개수대에서 설겆이하는 경우는 드물고 물떠와서 텐트옆에서 하는데, 트리오는 환경을 해친다. 세제, 비누, 치약은 자연에 버려도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걸 사용해야겠다.
분리수거가 잘 안된다. 적어도 음식물쓰레기와 일반쓰레기, 재활용쓰레기 이렇게 3가지로는 분류를 해야겠다.
LED등 전용 배터리를 구입해야 겠다. 파워뱅크 하나로 이어쓰기가 불편하다. 선도 거추장스럽고...
여기서부터는 청주산적님이 찍어주신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