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 소리를 입에 달고 사는 당신.
정말 얼마나 피곤한지 그 정도를 파악해 보자. 일단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니 말이다.
1. 하루 1.5~2L의 물을 섭취한다
수많은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세포에서 가장 필수적인 영양소는 물이다. 충분한 물이 있어야 모든 영양소가 원활하게 작용할 수 있다.
우리가 마신 물은 30초 안에 혈액에 도달한다. 이는 혈류를 원활히 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만성적인 탈수에 빠지게 되는데, 젊은 사람들도 만성적인 탈수증에 빠져 갈증조차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수분을 앗아가는 커피나 녹차는 되도록 피하고, 순수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2. 설탕, 밀가루, 인스턴트 음식, 술, 튀긴 음식은 먹지 않는다
호르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장속의 나쁜 세균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그 뿐만 아니라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키기도 쉽다.
특히 단 음식은 장내에 세균 증식이 일어나 장의 기능이 깨진다. 그러면 장 안의 독소들이 인체로 흡수되어 자연히 몸이 피로해진다.
3. 현미밥과 단백질, 식이섬유를 많이 먹는다
쌀겨에는 식이섬유를 비롯해 유용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정제된 흰 쌀밥에는 영양소가 얼마 남아있지 않아 영양소가 풍부한 현미밥을 먹는 것이 좋다.
살코기나 생선, 콩, 두부, 삶은 달걀 등에서는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한다. 그리고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듬뿍 들어있는 나물류, 해조류, 푸른 잎 채소를 많이 먹는다.
4. 일찍 잠자리에 든다
사람의 호르몬은 수면과 관련 있기 때문에 너무 늦게 자거나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은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가능하면 오후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 일어나 햇빛을 보는 것이 좋다.
5. 매일 체조 한다
하루 10분씩 전신의 근육을 골고루 스트레칭하는 습관을 들이면 만성적인 근육과 통증의 피로를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만성피로가 있을 때는 근육을 쓰는 근력운동보다는, 체조와 같은 스트레칭이 훨씬 바람직하다.
나의 피로물질은 활성산소
활성산소란?
암, 치매, 중풍, 심근경색 등 우리가 무서워하는 질병들의 원인에 활성산소가 관여한다.
활성산소의 큰 특성은 다른 분자를 공격하는 것인데, 다른 분자를 공격하여 자신이 안정되려고 하는 성질이 있다.
이 현상이 도미노처럼 연결되어 세포를 녹슬게 만든다. 이 과정을 ‘산화’라고 하며, 이러한 과정을 막는 것을 ‘항산화’라고 한다. 무엇보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 활성산소가 DNA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어떤 학자는 우리 인체의 DNA를 활성산소가 7만 번이나 공격한다고 주장한다.
우리 세포는 활성산소를 피할 수 없다.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 중 하나가 바로 활성산소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 세포가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가장 효율적인 공장은 미토콘드리아인데, 이 기관은 활성산소의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
활성산소가 미토콘드리아 공장을 파괴할수록 에너지는 감소하게 되고, 이는 만성피로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된다.
피로 해소 한 방에 해결하는 그들의 시크릿 노하우
피로는 다양한 곳에서 온다. 몸이 지쳐서, 머리가 지쳐서, 혹은 마음이 지쳐서. 하루하루 쌓여가는 피로를 해소하는 그들의 비법은 무엇일까?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꼭꼭 숨겨 두었던 비장의 카드를 공개한다.
반복되는 공연 스케줄과 현실과 이상의 괴리. 나를 피로하게 하는 요인은 다양하다. 나의 피로 해소법은 홍삼, 은단 등의 건강식품을 챙겨 먹는 것이다. 이때 효능을 극대화하 는 비법이 있는데, 제품에 적혀있는 효능·효과를 반복해 서 읽는 것. 일단 지금 가지고 있는 은단의 경우 심신 안정, 간질 및 경기, 면역력 저하에 효과적이라고 적혀있다. 이 설 명을 반복해서 읽고 또 읽는다. 그러고 나서 은단 한 알을 입안에 넣고 모든 효능이 내 몸에 적용되는 것을 느낀 다. 아무 생각 없이 먹을 때와 분명 다르다. 지금 나 는 분명 건강해졌다.
-성낙원(밴드 킹스턴루디스카)
직장인 라이프스타일은 알다 시피 단조롭다. 그래서 자칫 매너리즘에 빠 지기 쉽다고 하는데, 내가 하는 일은 그나마 꽤 박진 감 넘칠 때가 있어 고맙다고 해야 할까. 미국 마켓의 영향 을 많이 받는 부서에서 일하기 때문에 이른 새벽에 출근할 때 가 많은데, 점심시간에 급격한 피로감이 몰려온다. 그래서 역으 로 점심시간을 활용해 피로를 해소하는데, 주로 이 두 가지를 한 다. 20분 정도 눈을 붙이는 것, 그리고 국민체조나 배드민턴을 치는 것인데, 피로 해소에 그만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피로 의 원인과 해소 방안이 있겠지만 나는 지금의 방법이 내 일과 나 자신에게 최고의 피로 해소법이라고 생각 한다.
-최인범(우리은행 트레이딩부 대리)
한 주간의 피로를 끌어모으듯, 한 주간의 빨래를 싹 싹 모아 섬유유연제 듬뿍 넣고 손빨래를 한다. 그러 고는 빨래를 한데 모아 탈탈 털어 널고, 그 냄새를 킁킁거리며 책을 읽는다.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닌, 읽고 싶은 책을. 장미 향의 향초와 맥주가 더해진다 면 어느새 한 주간의 우루사는 굿바이! 그도 통하지 않는 날엔, 소질 없는 가무의 카드를 꺼내는 것도 제법 효과가 있다. 이왕이면 유행하는 최신 가요로 볼륨 끝까지 올리고 따라 부른다. 피로는 풀리되 형 편없는 노래 실력에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게 함정!
-신량(해냄출판사 북 에디터)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나는 야근이 잦다. 그런데 아 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해서 만성피로를 달고 산 다. 육아와 일을 다 잘하고 싶은 건 모든 워킹맘의 마음이겠지만, 그럴 때마다 피로지수가 상승하는 건 부정할 수 없다. 나는 그럴 때마다 초콜릿을 먹 는다. ‘고작 그걸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피 로해소법이란 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아닐 까. 더욱이 평소에도 ‘초콜릿 마니아’라 불릴 만큼 초콜릿을 사랑하는 나에게 있어서는 말이다. 이외 에는 사진을 찍고, 또 그것을 정리하는 일로 피로를 해소한다. 이건 나름 리프레시할 수 있는 의식인데, 대체로 머리를 안 쓰고 눈과 감각만 직관적으로 사 용하기 때문에 나름 피로를 풀어 준다.
-이세은(제일기획 국내플래닝 4팀 프로)
반복되는 스트레스에 마음이 쓰라릴 때면, 나는 소울 푸드를 먹는다. 그것은 다름 아닌 ‘엄마 밥’. 엄마가 해준 김치찌개와 고등어 백 반은 나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이다. 하지만 바쁜 일정상 고향 집에 내려갈 수 없을 땐 엄 마 밥을 대신할 것을 찾아 헤맨다. 그것이 바 로 백반이다. 맛있는 백반을 먹고 배가 든든 해지면, 힘도 나고 글도 잘 써진다. 마음도 따듯해진다.
-박상준(여행 칼럼니스트)
방송과 레스토랑을 오가며 매 일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스트레 스도 많다. 그래서 가능한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그때그때 해소하려고 한다. 나만의 피로 해소법이라 고 하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30분 동안 명상을 하는 것이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하는데, 아무 생각하지 않으 려고 한다. 명상을 8년 동안 해오다 보니 이제 습관처럼 되었다. 명상 없이 하루를 시작하면 피로를 더 쉽게 느 낀다. 명상을 시작하던 초기에는 여러 가지 생각이 많 이 떠오르고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만 하다 보니 차츰 익숙해졌다.
-레이먼 킴(시리얼 고메 헤드셰프)
평소 주중·주말 가리지 않고 활동량이 많은 편인데, 너무 피곤하면 주 말이나 휴일에 꼼짝 하지 않고 집에서 휴식한다. 이때 ‘마녀수프’를 챙겨 먹는다. 나만의 방법은 양배추, 양파, 당근, 단호박을 깍둑썰기해 냄비에 넣는다. 물은 재 료의 4배 분량으로 넣고 약한 불에서 30분 동안 뭉근히 끓 인다. 그리고 남은 채소는? 카레를 해 먹는다. 물론 영양분 없는 채소 카레지만 부드러운 맛이 나름 맛있다. 쉬는 동안 집에 빈둥거리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진짜 생각날 때 마다 먹는다. 단 마녀수프는 상하기 쉬워서 이틀 내 에 다 먹어야 한다.
-이영지(매거진 <Luxury> 음식 담당 기자)
연예기자인 나는 주로 현장에 나가있는 때가 많 다. 남들은 쉬는 주말이나 연말에 취재 현장에서 몸을 부대끼다 보니, 쉬는 날엔 집 밖으로 아예 안 나가는 것이 피로 해소법이 된 지 오래다. 또 일의 특성상 발 빠르게 옮겨 다녀야 할 일이 많 다 보니 집에 있을 때만이라도 빈둥거리고 싶다. 집에 있으면서 평소 보고 싶었던 영화를 실컷 보 거나 PC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피로는 금세 날 아가 버린다.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업으로 삼는 일이 아닌 여타의 일에 몰두하는 것만으로도 지 친 심신에 위안을 준다.
-김동준(스포츠서울닷컴 뉴미디어팀 기자)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 준비하고, 딸내미 도시락 싸고, 병원 출근해 서 근무하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청소기와 세탁기 돌리고, 저녁 준 비하고, 작은아이 학교에서 데리고 오고, 큰애는 한 번씩 야단도 치 고. 워킹맘의 일상이 다 그럴 것이다. 좀 피곤해 보이면 어떤가? 피 로는 살아있을 때 얻을 수 있는 훈장 같은 것이다. 어차피 미스코리 아 나갈 것도 아니고, 결혼 한 번 더할 것도 아닌데. 그래도 챙겨 먹 는 게 하나 있다면, 바로 매실식초다. 평소 1~1.5L의 물을 마시는데, 물에 희석해서 꾸준히 마신다. 식초에 함유된 젖산이 피로를 신속하 게 풀어주어 다시 힘이 나서 또 열심히 하루를 살게 한다.
-김여환(대구의료원 호스피스센터장)
생활이 불규칙한 나의 피로해소법 중 하나는 즉흥 여행을 가는 것. 아주 급작스럽게 떠난다. 피곤한데 이런 게 과연 피로해소될까 의아하겠지만, 피곤하 다고 너무 집에 늘어져 있으면 더 피곤해지는 것 같 다. 생활 패턴이 자유로운 편이라 무박, 또는 1박2 일로 국내 여행을 다녀온다. 여행지에서 지방 제철 재료나 향토 음식을 꼭 찾아 먹는다. 그런 다음 집 에 돌아와서 향초를 켜놓고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하 고 숙면을 취한다. 자고 일어나면 쌓였던 피로가 다 풀리는 듯하다.
-카타리 김(스테이셔너리 디자이너)
광고대행사의 아트디렉터로서, 잦은 야근으로 인한 육체적 피로와 창 작을 반복하는 정신적 피로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몸이 뻐근하거나 특 히 수면이 부족할 땐 조금 높은 수온에서 20~30분 정도 반신욕을 해 땀을 흘리고, 시원한 물로 마무리 샤워를 하면 몸에 에너지가 재충전되 는 것 같다. 일정치 않은 수면 시간 때문에 깊은 숙면을 위해서 잠들기 전 향수 타입의 아로마 오일 제품을 가끔 사용하기도 한다. 늘 창작하 고 발산해야 하는 정신적 피로감의 해소를 위해서 업무 이외 시간엔 편 히 남의 창작물을 받아들일 수 있는 영화 감상을 하는 편이고, 공포물 을 빼고는 장르를 가리지는 않는다.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는 <미드나 잇 인 파리>다.
-김영진(HS애드 CR본부 아트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