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를 타고 10시 30분쯤 도착한 대전은 흐릿한 하늘로 저희를 맞아주네요. 기차 안에서의 삶은 계란과 커피, 수다로 기분이 업된 학우님들이 상기된 얼굴로 역광장에 모였어요.
울 경숙언니의 상태가 심상치 않아요. 목도 쉬고 얼굴도 부은것 같고 ㅠㅠ 책임감 하나로 같이 내려오신듯 하여 감사하고 미안하고..😅
역광장을 빠져나올 때부터 빗방울이 떨어져요. 2,000원짜리 우비를 구입하여 단체복인양 입었지요. 창헌학우님은 우리의 패션이 맘에 안드셨는지 당신의 아웃도어자켓의 성능을 믿으셨는지 우비를 거부하셨어요😁.
대동천 위로 다리를 건너서 하천 길로 내려가요.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좀 더 굵게 떨어지네요.
다리 아래는 아늑하고 벤치도 있어 떡도 먹고 커피도 나눠마시면서 온기를 보충했지요.
몸도 따뜻해지고 햇살도 조금 나왔어요. 작은 인공폭포도 있는 산책길이 좋았어요.
이런 건물도 지나고
길 건너편의 성당엔 잠시 후에 가기로 하고 일단 성심당부터 들러요.
길가의 성심당은 디저트가 전문인가봐요. 알록달록 마카롱부터, 타르트, 케익이 맛나보여요.
번지수를 나타내는 타일도 예뻐요. 이건 순수하게 건물주의 취향이거나 건축가의 안목이겠죠?
골목 안쪽에 좀 더 많은 빵을 판매하는 성심당이 또 있어요. 그 앞에서 꽃같은 명애언니와 선순학우님이 포즈를 취해요.
성심당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
맞은편에도 다른 가게가 있어요. 쌍화차를 판매하는 걸 봐서는 카페같은 곳인가봐요.
성심당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그 시작을 도우신 신부님이 계셨던 대흥동 천주교회로 가보았어요.
성모상이 매우 남성적이에요.
안으로 들어가니 성가대에서 노래를 연습 중이었는데 선물과 같아서 감동이었네요.
피에타상이 보여요.
성당을 나와 옛충남도청으로 걸어요.
세련돼 보이는 브런치 카페도 보이고
꽃을 건네주는 거인같은 조형물도 보여요.
예술가의 집 앞에서 잠시 가는 길에 대해 의문을 품고 네이버 지도 앱을 켰어요^^ 아무도 길을 확인하지 않은 채로 직진 중이었어요. ㅋ
기념촬영을 하고 다시 길을 돌아가서
드디어 옛충남도청에 도착했어요.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대전은 우리에게 많은걸 보여주었어요 ᆢ
날 씨와 더불어 , 이웃들과 나눔 그리고
이용한 교통수단까지 ᆢ
스토리가 많은 가을 여행 이었어요~
지기지우 짱~!!!
힘들었지만 참 기억에 남는 여행이였어요. 다들 몸살감기 안걸리셨나요...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걷는데 불편하긴 했어도 단풍도 즐기고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