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맑음, 28℃.
이제 숙소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어제는 걸어서 역 옆의 로마 광장으로 갔는데 오늘은 수상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다. 일일권을 충분히 사용하기로 했다.
대운하를 오고 가는 가장 오래된 루트 1번 수상버스를 탄다. 완행이다. 커다란 워터 버스가 복잡한 대운하를 천천히 지나간다.
트램을 탈 수 있는 로마 광장까지 정류장이 무려 17개가 된다.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베네치아를 둘러보는 느낌이다. 베네치아의 오래되고 유명 지점을 다 들리며 간다.
힘들게 정류장에 서면 사람들이 내리고 또 탄다. 살루테 성당을 보면서 간다. 살루테(Salute) 정류장을 처음으로 대운하 수로로 들어간다.
관공서(Ferro-Fini Palace)건물이 마주 보인다. Palazzo Barbaro도 지나간다. 바르바로 서클은 1885년 부유한 미국 가문인 커티스 가문이 '팔라초 바르바로'(오른쪽)를 매입하면서 형성된 문화 살롱을 일컫는 말이다.
이곳은 로버트 브라우닝, 제임스 휘슬러, 심지어 클로드 모네를 비롯한 영국계 미국인 해외 거주자들의 지적, 예술적 교류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곡선으로 휘어진 아카데미아 다리(Ponte dell'Accademia)를 빠져나간다. 대운하(카날 그란데)를 가로지르는 나무와 금속으로 된 다리다.
자물쇠가 가득해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유명하다. 4개의 고유한 다리들 가운데 하나이다. 1807년부터 2004년까지 아카데미아 미술관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이 지역에 다리가 처음 제안된 것은 적어도 1488년이다. 미술관으로 이용되는 궁전들과 대학, 시청을 비롯한 관공서도 지나간다.
결국 대운하를 건너는 다리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리알토 다리다. 복습하듯이 지나간다. 많은 배들과 작은 수로들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베네치아의 모습을 알뜰하게 보여준다.
다리를 지나 한참을 가다가 산 마르쿠올라 성당(Chiesa di San Marcuola)을 보게 되었다. 유난히 평범한 외관에 예술 작품으로 가득한 한 개의 신도석(본당)이 있는 12세기 대운하 교회다.
현재의 구조가 18세기에 만들어진 고대 교회인 산 마르쿠올라의 거친 돌 외관이 여행객의 눈앞에 펼쳐진다. 내부는 18세기에 베네치아 조각가 수살리와 모르라이터가 제작한 성인들의 대리석 조각상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제단 아래에는 파올로 베네치아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14세기 패널화가 있다. 또한 제단 좌우에는 틴토레토의 훌륭한 캔버스화 두 점이 있는데, 각각 최후의 만찬과 발 씻김을 묘사하고 있다.
산 제레미아 성당(San Geremia)이 등장한다. 우아한 1700년대 성당이자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장식된 성 루치아의 유해가 있는 성지다.
18세기 종탑이 잘 어우러진다. 우리는 산타루치아 역에서 내렸다. 저녁을 해결해 보려고 산타루치아 역으로 들어가 본다. 이탈리아 북동쪽에 있는 베니스의 중앙역이다.
종점이며 베니스의 유서 깊은 도시(Centro storico)의 북쪽 가장자리에 있다. 산타 루치아 기차역 건설은 1860년 오스트리아 제국에서 시작되었다.
역 건물과 그 앞마당을 위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수녀원과 산타 루치아 교회는 1861년에 철거되었다. 역은 차례로 이 교회의 이름을 사용했다.
현재의 역 건물은 대운하를 마주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모더니즘 건물 중 하나이다. 현재의 역 건물은 낮고 넓기 때문에 주변을 지배하지 않는다.
정면 측면은 베네치아 사자로 장식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매표소, 상점, 사무실, 수하물 보관소가 있는 상당한 규모의 메인 홀이 있다. 식당도 많다.
메인 홀은 또한 역의 16개 플랫폼으로 연결된다. 우리는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해 그냥 나왔다. 바로 오른쪽에는 성당(Santa Maria di Nazareth Church)이 있다.
1680년에 지어진 우아한 가톨릭 성당으로 바로크 양식의 제단, 회화 작품,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다. 산타 마리아 디 나사렛 교회는 일명 맨발의 교회라고 불린다.
산 루치아 기차역 바로 옆에 있어 도시에 도착하는 여행객들에게 익숙한 랜드마크다. 대운하 건너편에는 피콜로 성당(Chiesa di San Simeon Piccolo)이 보인다.
산 시메온 피콜로 교회는 웅장한 돔과 고전적인 건축 양식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아름답고 우아한 교회다. 운하 바로 옆에 자리 잡고 있어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건물의 비례, 디테일, 그리고 대칭은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을 발산하며, 수면에 비친 반영은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진 촬영은 물론 도시의 건축미를 감상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다.
마리아 기념비(Statua dell'Immacolata Vergine Maria)를 보면서 지나간다. 성모 마리아 동상은 베네치아 산타 루치아 기차역 앞 광장에 위치한 청동 조각상이다.
프란체스코 스카르파 볼라의 작품이며 1959년에 설치되었다. 바로 뒤에 부조상(Monumento ai Ferrovieri caduti per la Patria)이 있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전사한 철도 노동자들을 기리는 기념물이다. 기차역에서 멀지 않고, 모든 관광객들이 지나다니는 곳이라 놓칠 리가 없다.
베니스 순환 코스의 시작점과 종착점이기도 하다. 여인의 부축을 받으며 죽어가는 병사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너희에게는 영광을, 우리에게는 본보기를..... 코스티투치오네 다리(Ponte della Costituzione)를 건너간다.
이 다리는 쇠와 유리로 만든 현대적인 아치형 인도교로 미니멀한 디자인이 돋보이며 대운하 위에 놓여 있다. 이 다리를 건너며 트램 정류장과 버스 정류장이 있는 로마 광장(Piazzale Roma)에 도착한다.
베네치아 본섬 마지막 종착지다. 메스트레나 베니스에서 본섬으로 오는 모든 대중교통버스는 이곳에서 모두 하차해야하고 이곳에서 다리 건너 베니스본섬 을 구경해야하는 교통의 종착지다.
트램 T1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서둘러 슈퍼 Max를 찾았으나 문이 닫혀 있다. 저녁 7시 30분이 넘었다. 할 수 없이 있는 재료를 다 꺼내 저녁식사를 한다.
미역에 라면을 넣고 끓여서 먹고 누룽지로 숭융을 만들어 저녁식수를 준비했다. 진하게 베네치아 섬들을 돌아본 것 같다.
*6월 16일 경비: 워터버스 종일권 100, 젤라또 10, 화장실 4.5, 계 201,000원. 누계 7,600,000원. *1유로 175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