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스퍼미아 1, 2- 채희석
이웃님의 블러그를 산책 나갔다가
‘흑피옥과 마고문명’이란 주제에 눈길이 쏠렸다.
마고문명은 들어왔지만 ‘흑피옥’에
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서 검색을
했더니 이미 몇 년 전에 알려졌는데 몰랐던 것이다.
‘흑피옥(黑 皮玉)’은 옥돌에 검은
염료를 칠한 조각상으로 베이징의
서북쪽 네이멍구 에서 발굴되었다.
그런데 옥돌에 칠한 염료가 철, 구리, 인,
크롬, 니켈, 망간, 티타늄, 수은, 탄산칼슘, 갤린 등을 섞은 광물성이었다.
더욱 안료의 연대를 분석했더니
지금으로부터 14,300 년쯤으로 홍산문명을 앞지른 것이다.
흑피옥이 발견 된 주변에는 당시의 구석기인들이 사용했던
타제석기들이 많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흑피옥은 현재의 기술보다도 앞선 절삭기나 레이저 광선 등을 이용한 첨단기술로 가공되어
단단한 돌을 진흙 다루듯이 다루고, 인체의 해부도까지 알았던 경이로운 유물이다.
당연히 흑피옥은 세간의 관심과 논란이
증폭되어서 무덤이 재 발굴되었지만 무덤은 다시 봉인되고 명쾌한 해석은 내려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1만 4000년 전의 초 고대
문명을 함구해야만 할까?
여기에 채희석님은 흑피옥 문명이 마고문명이며 인류의 조상이라고 한다.
그리하여'Black shelled &
Mago civili zation' 란 책을 영어로 발간하여 흑피옥과 인류의 기원에 관하여 다양하게 서술한다.
나는 영어
실력이 부족하여 그의 영어판 책을 읽을 수 없다.
대신 흑피옥이 야기되기 전에 저술한 ‘판스퍼미아 ’를 읽을 수밖에
없다.
‘판스퍼미아 (Panspermia) ermia)'에는 '에는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첫째, 우주로부터 생명이
왔다는 학설이다.
둘째, 디오니소스 축제는 우리나라의 대보름 축제와 같은 달 축제로 오곡밥을 먹는다.
오곡밥은 이때 지하에 있는 영혼이 지상으로 깨어나서 다시 지하로 돌아갈
때 산 사람을 데려가지 못하도록 달래기 위한
음식으로, 이것이 판스퍼미아 이다.
셋째, 태호(太昊)는 콩 하늘이고, 이에 상응하는 성경 속의 신은 다곤으로 곡물의 신이다.
곡물이 식물의 씨앗이듯 판스퍼미아는 우주의 씨앗이다.
‘판스퍼미아’ 1, 2권을 한 마디로 요약하라면 ‘과거의 SF’라고 하겠다.
SF는 미래에 이루어질 가상의 이야기라
당시에는 허무맹랑하다고 여기지만
시간이 흐르면 SF는 가상이 아닌 사실이 되고 만다.
SF는 과학의 바탕 위에 상상이
접목되어서 미래를 앞서서
밝혀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또한 다르지 않다.
그렇지만 인류의 과거의 근원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채 무수한 나름의 학설만 난무한다.
이것은 국가와 종교와 문화가 다르고 의식의 질과 양이 달라서, 과거를
짧은 역사 안에 가두어 두고, 지구 별 안에 한정 시키고, 국가마다 제 역사가 으뜸이라고 자만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사람으로 태어난 자기의 바탕을 캐묻고 ‘내가 무엇일까’ 라는 존재의 근원에 대한 갈급함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거도 미래처럼 울타리에 갇힌 역사를 깨부수고, 지구를 넘어 우주의 무한한 별 자리와 어깨를 나누고, 국가마다 옹졸한
이기심을
벗어던져서 면면히 이어지는 신화와 자료를 바탕 삼아 찬란했던 과거의 흔적을 외면하지 않으면 인류의 옛이야기를 기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자 채희석님이 위와 같은 열린 마음으로 흩어진 흔적의 파편을 맞추어서 인류의 까마득한 과거를 ‘판스퍼미아 ’라는 책으로
밝혀주었다.
‘판스퍼미아 ’에 의하면, 과거의 신화는 모두 역사적인 사실이며 역사는 5200년을 주기로 되풀이 되어
인물과 사건들이 동일하고 비슷한 장소에서 일어나므로 그것들을 반복해서 기록할 수가 없었다.
즉 5200년의 주기가 바뀔 때마다
음양이 바뀌고 형이 아우나 자식으로 바뀌어서 동일한 인물과 사건이 반복 회전하여서 역사를
언뜻 살펴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그래서 역사기록은 하늘에서 온 사람(신)과 인간이 뒤 섞여있어서 혼란스럽지만 판스퍼미아 책은 하늘에서 온 사람들만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인류학자는 인류의 시조가 아프리카의 루시라고 하지만 ‘판스퍼미아 ’에서는 우주인이라고
한다.
니비루 우주인은 수메르 문명에 등장하며 미국의 플로리다주에 착륙했다.
또 다른 우주인은 시리우스에서 왔는데 북해에
도착하여 에니세이 강을 타고 바이칼 호수에서 살았다.
이 시리우스 인간은 물고기 인간으로 다리가 헤엄치기에
편리하도록 구부러졌다.
홍산문명 유적의 인물이나 2만개의 흑피옥 조각들은 하나같이 다리가 구부러졌다.
인간은 1만 년 전
까지도 직립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바이칼 호수에 정착한 우주인이 바로 환인(桓因) 으로 인류의 시조이다.
환인은
물고기 신으로 바이칼 호수에서 살다가 홍수로 인하여 강물이 불어나서 흑룡강을 거쳐 한반도의 동해를 지나 한려수도의
여수반도에 도착했다.
이들이 다시 중국의 구채구와 만주의 몽골리아로 흩어지고, 세계로 흩어지고 또 돌아오기를 여러 번 반복하기에
이른다.
하늘 사람들이 세운 나라가 한국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의 태고사가 세계의 태고사가 된다.
즉
‘판스퍼미아 ’의 주인공은 한국이 되는 셈이다.
그래서 ‘판스퍼미아 ’에는 환인과 환웅과 단군이 수없이 등장하고, 마고도
자웅동체의 마고, 복희와 여와의 마고 이시스의 마고 등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
마고(麻姑)와 환인(桓因)은 주체이면서 객체,
또는 프렉탈, 혹은 여호와와 부처로, 인류의 역사에 종횡무진하게 넘나든다.
이런 까닭에 ‘판스퍼미아 ’를 ‘과거의 SF’ 라고
한 것이다.
미래의 빛과 같은 SF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면 과학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열린 마음을 갖아야 한다.
과거의
보석과 같은 SF, ‘판스퍼미아 ’를 감당하려면 하늘의 별자리를 자유롭게 넘나들었어야 한다.
나는 제카리아 시친의
지구 연대기를 읽었고, 저자가 자주 인용하는 ‘포톤벨트’ ‘플레이아데 스의 사명’ ‘시리우스 커넥션, 환생의 라이아’ ‘기억여행’
‘보병궁의 성약’ 등의 외계문명에 관한 책들을 읽었다.
그레이엄 헨 콕의 ‘신의 지문’ ‘우주의 지문’ 로버트보발의 ‘오리온
미스터리’ 등과 ‘뮤 대륙’도 읽었다.
그리고 한민족의 얼을 밝히는 ‘한단고기’ ‘삼일신고’ ‘단기고사’ ‘규원사화’ 등도
읽었다.
그렇지만 ‘판스퍼미아 ’의 내용을 완전히 수긍하고 이해할 수 없다.
‘판스퍼미아 ’는 시간과 공간이 여러 번
압축된 암호의 퍼즐 같기 때문이다.
설령 퍼즐을 맞췄다 해도 지구 너머, 외계의 플레이아데스 너머, 더 멀리 라이아 너머에는 또
넘어야 할 무엇이 무궁토록 있을 것이다.
때문에 바로 지금 이 찰나에 넘어야 할
것을 멈춰야 한다.
그래서 나는 한국이 인류의 시조가 아니어도 전혀 상관없다.
나는 그냥 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