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이 글은
과거 일기장을 근거로
작성했으며,
부분적 <교정+교열>
했음을 밝힙니다.
만보의 첫사랑♡중편-3
혜린이와 소꿉놀이 친구로 자란 그 어린 시절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그리움과 고독이 쌓여만 가는 막연한 기다림은 그냥 기다림이 아니었다.
힘없는 전등을 벗 삼아
아련한 추억을 더듬어 본다
기나긴 시간의
아쉬움을 느끼며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침체된 침묵….
침묵 속의 공감….
생략
우리 서로 다시 만나게 된
어느 추운 겨울날
헤린이가 건네준 손 편지
오랜 기다림 속에
다시 만나게 된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마치 구름 위를 둥둥 ~
떠다니는 듯한 기분으로
마냥 즐거웠다.
이렇듯
사춘기를 겪는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던 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혜린이와의 재회.
고등학교 진학을 위한
연합고사를 치른(1973년) 어느 날 ~ 혜린이가 정한 약속한 장소에 벅차오르는 설렘을 안고 찾아갔다. 동대문운동장(구 서울운동장) 건너편에 자리한 규모가 꽤 큰 분식집에서 마주 앉게 되었다.
1970년대 분식집에서는
'디제이(DJ) 박스'가 있어 손님이 원하는 음악을 신청하면 DJ가 음악을 틀어주었던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 코드로 떠올랐다.
그런데 난 그날 처음 접했던
낯선 분위기에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메뉴를 먹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데….
혜린이가 오므라이스를 시켜 이때다 싶어
나 역시도 오므라이스를 시키고 말았다.
음식이 나왔지만 /
어라 ~ 이게 뭐람??? /
도통 뭔지 몰랐던 /
노란 그 무언가가 덮여있는 게 아닌가 / 사실 '오므라이스'에 대한 존재 자체도 몰랐던 영락없는 서울 촌놈이었다.
내 생에 처음 먹어본 계란을 이용한 얇은 부침개 밑에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던 기름기 좔좔~ 흐르던 볶음밥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식사를 마치고 나는 또다시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고 말았다. 혜린이가 메모지에 무언가를 적어 건네주길래 들여다보니,
신청곡 어쩌고저쩌고….
& Puppy Love….
나중에야 팝송 제목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팝송에 대한 아는 곡이 없었던 그 당시 그 쪽팔림의 연속이었다.
암튼 분식집을 나와 혜린이가 이끄는 대로 따라간 곳은 인근에 위치한 계림극장(이류)이었다.
'쿼바디스' 로버트 테일러, 데보라카 주연의 명화였다
엄마 다음으로 제일 좋아하는 여자 혜린이와 난생처음 찾아간 영화관 / 어두컴컴한 극장 안 분위기 탓에 세상에 단둘 이만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영화는 뒷전…. 다만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마냥 설렜다.
마치 꿈길을 걷는 듯한
그 아련함….
데이트를 끝내고 '이거다 저거다 말씀 마시고' 당장 음악(팝송) 삼매경에 빠져 들었다.
당시 음악프로그램의 대명사였던 동아방송 ‘영시의 다이얼’을 들으며, 팝송을 알지 못하는 문외한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을 쳐야만 했다.
난 네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어
오늘은 여기까지
Puppy Love
(풋사랑) - 1972
Donny Osmond
(도니 오스몬드)
And they called it
Puppy Love
그들은 풋사랑이라고 했지 /
Oh, I guess they'll
never know
그들은 절대 몰라 /
How a young heart
really feels
젊은 심장이 정말 어떻게
느끼는지를 /
And why I love her so
그리고 내가 그녀를 왜 그처럼
사랑하는 지를 /
And they called it
Puppy Love
그들은 풋사랑이라고 했지 /
Just becausewe're
in our teens
단지 우리가 10대라는
이유로 /
Tell them all, please tell
them it isn't fair
사람들 모두에게 말해요,
제발 그것이 공평하지
않다고 /
To take away my
only dream
내 유일한 꿈을 빼앗아
가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
I cry each night my
tears for you
나는 매일밤 너를 위해
눈물을 흘려 /
My tears are all in vain
나의 눈물은 헛되기만 하지 /
Oh, I'll hope and I'll pray
나는 소망하고 기도할 거야 /
That maybe someday
하지만 언젠가 /
You'll be back in my
arms once again
네가 다시 한번
내 품 안으로 돌아오기를 /
Someone help me,
help me, help me please
누군가 제발 나를 도와줘요 /
Is the anwer up a love?
저 위에 대답이 과연 있을까요
How can I, oh, how can
I tell them?
어떻게, 어떻게
사람들에게 말할까요? /
This is not a Puppy Love
이건 절대
풋사랑이 아니라고 /
Someone help me,
help me, help me please
누군가 제발 나를 도와줘요 /
Is the anwer up a love?
저 위에 대답이
과연 있을까요 /
How can I, oh, How can
I tell them
그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This is not a Puppy Love
이건 절대 풋사랑이
아니라고
첫댓글 아휴~!
감질나서 원~
진도줌 쭉쭉 뽑아유~
그래서 언제 손잡고 뽀뽀하고 거시기를 혀~
ㅋㅋㅋ
뭔 소리 ㅎ
뽀는 커녕
손을 잡은 기억도
없또여~ㅋ
@만보 내 그럴줄 알았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