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법문 경책18
귀하고 천함. 어진 벗.나와 남.
시비와 영욕이 예나 지금이 다름이 없다.
금까마귀[해]와 옥토끼[달]가 스스로 허공을 갈아서 왕래하니 흰수염 붉은 얼굴이
모두 죽어 흙이 된다.
내 어쩌다 깜빡 사이에 이리 한번 늦어져서 파도를 따르고 물결을 좇아 헛되이 유전하니,
옛 성인과 현인들이 미루어 생각컨대 옷소매로 가리고 나로 하여금 부끄러워 홀로 얼굴을 붉히다.
이제라도 주인공[우리 본래의 마음]을 잡아 머물게 하면 생사의 마군이가 온다 해도
나를 누가 관리 할 수 있겠는가?
옛 재주[기량]을 베풀지 말고 오늘 나의 삶을 스스로 힘써라.
시비의 굴속에서 머리를 돌이키지 말고 명예와 이익의 문 앞에서 눈을 높이 떠라.
다만 자기에게서 허물을 찾을지언정 어찌 시류와 더불어 장점과 단점을 비교할 수 있겠는가?
한점 영광이 바로 서쪽을 비추면 만단진사에 펴고 쥐는 것을 마음대로 하게 된다.
*만단진사:여러가지 엉클어진 세상사의 일들*
달팽이 뿔에서 헛된이름을 도둑질하지 말고 홀로 금대를 행하여 고선을 참예하라.
*금대: 부처님회상*
*고선:방책이 없는 참선*
생각과 관념이 끊어진 경지를 찾아서 가는 것,
본래 번뇌망상의 뿌리가 없다는 것을 체득하는 경지의 수행
병들거나 죽음의 생로병사의 일을 내버려두고 여기 일심경계에 궁구하는 것이 최상의 보배이다.
수행이 오직 맨끝에 가서는 어려움이 있으니 척량골을 곧게 세우고 그릇된 생각을 쉬어라.
정반성을 그릇되이 인식하지 않게 하고 자신의 옷 가운데 보배가득한 것을 제 스스로 지켜라.
*정반성:1)성이라는 것은 저울이 있는 눈금,반이라는 것은 그릇
반에 눈금의 끈이 붙어 있어 이끈을 늘어뜨리면 반과 추가 평행성을 이룬다.헛 눈금
2)한 사물을 고집하여 자재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을 비난하여 말함
3)경중[가볍고 무거움]가운데서 움직이지 않는 큰 인물을 칭찬하여 말함.
온 세계가 원수와 친한 이 함께
흰 소[ 일불승]멍에하고 길울 걸어가기를 원하는 바이다.
묘주선원장 묘원 태허대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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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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