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보고
광진문인협회(회장 정선영)에서는 아래와 같이 2026년 제1차 문화특강을 개최하였다.
2026 제1회 문화 특강(통합 5회)
일시 : 2026년 8월 21일(금) 10:30 ~ 12:00 장소 : 구의3동 주민센터 5층 강당 강사 : 임영천 교수(문학 평론가, 명예 교수) 강의 주제 : 문학에서의 허위와 허구
임영천 교수 약력 -조선대 인문과학대학 학장 역임 및 정년 퇴임 -한국문학평론가협회 이사 역임 -한국문학비평학회 초대 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 -광진문인협회 고문 -현)광진문화원 수필 창작반 강의
대표 저서 -『한국 현대문학과 시대정신』 -『수필 문학의 이해』 -『기독교 문학과 현대 평론』 -『카프문학과 비평의 논리』 |
12대 광진문협에서는 2025년부터 구민과 회원을 위한 문화봉사로 문화특강을 개최하고 있다. 드디어 2026년도 첫 문화특강을 개최했다. 오랜만에 하는 특강에 40여 명의 회원과 구민이 문화특강에 참여하여 강의 현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첫 번째 특강은 ‘문학 논의에 있어서 허구와 허위에 대하여’란 주제로 광진문협 고문이신 임영천 교수님이 맡아 주셨다.
강의에 앞서, 회장님께서는 광진문협 신입 회원을 소개해 주셨다. 예전에도 문학 활동을 활발히 하셨던 안초운 선생님과 지난 올림픽공원 문학기행 때 입회하신 김연규 선생님이다. 두 분은 간단한 자기소개를 했고, 회원과 구민들은 두 분에게 환영의 박수로 화답했다.
시낭송을 시작으로 특강의 문을 열었다. 먼저 김영옥 낭송가가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을 낭송해 주셨다. 다음으로 이인옥 낭송가가 정선영 시인의 ‘운길산 수종사에서’를 차분한 목소리로 낭송해 주셨고, 이어서 조승연 낭송가가 복효근 시인의 ‘버팀목에 대하여’를 멋지게 낭송해 주셨다. 낭송가들의 아름다운 시 낭송은 강의 전 다소 분주했던 분위기를 차분하게 정화하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
세 분 낭송가의 시 낭송을 마치고 회장님은 임영천 강사님을 광진문인협회의 버팀목이라고 하며 소개를 시작했다. 1940년 생이신 강사님은 문학평론가시며, 문학 박사, 조선대학교 명예교수다. (사)한국문인협회 평론분과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사)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이시다. 또 지금까지 광진문화원 수필창작반에서 수필 강의를 해오셨다. 첫 평론집으로 ‘땅의 문학 하늘의 문학’을 출간했고 그 외도 많은 저서를 내셨다. 회장님은 강의 참석자들에게 강사님에 관해 인터넷을 찾아보라고 하며, 교수님의 활동과 수상 경력 등이 너무 많아 본 수업과 관련된 것만 소개했다고 했다.
회장님의 소개가 끝나자, 교수님은 간단히 자기소개를 마치고 강의를 시작하셨다. 광진문화원 수필반에서 21년간 강의를 하고 있는데, 교수님도 수필에 익어 있는 편이라고 하셨다. 수필이 문학인들이 가장 많이 관여하는 문학 장르이고 그렇기에 수필이 문학 중에서 가장 넓은 분야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이번 한국문인협회 계간지 ‘한국 문학인 75호’에 있는 김춘란 작가의 소설 ‘허구와 허위 사이’라는 작품이 이번 강의 주제에 가장 좋은 자료라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춘란 작가의 소설 ‘허구와 허위 사이’는 템포도 빠르고 설득력이 있어 강의에 부합하다고 했다.
강의는 문학 논의에 있어 ‘허구와 허위에 관한 이론 설명 후, 김춘란 작가의 소설 ’허구와 허위 사이‘를 읽고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다음은 강의 내용이다. 이론 설명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다.
1. 수필 문학에서의 ’허구‘
-시, 소설, 희곡과 달리 수필 분야에서는 허구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지베적임.
-허구 인정(정진권), 허구 부인(윤모촌, 김시헌, 허세욱) 등 부인론이 상대적 강세를 보임.
-허구 부인 이유 : 수필은 ’1인칭시점‘의 자기 고백적 문학 형태로 작가의 내면, 인생관,
도덕관, 기호, 취미 등 장단점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양식이기 때문. 자기 내면의 표출.
2. 수필에서의 사실과 진실의 문제
-역사소설의 경우 역사적 사실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사실(fact)과 허구(fiction)가 적절
한 선에서 타협, 반면 수필은 사실에 충실한다는 입장을 고수.
-수필의 ’사실‘ 문제보다는 ’진실‘의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됨. 소설에 허구가 허용된
다고 해서 진실이 없는 게 아니듯 수필에 사실이 풍부하다고 하여 언제나 진실 또한 충만
하다고 할 수는 없음.
-수필이 담보해야 할 진실은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끊임없는 자기 수련을 통한 ’인생의
진실‘을 추구하는 데 답이 있음.
3. 허구와 허위의 개념
-허구는 소설이나 희곡 따위에서 실제로는 없는 사건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창조해냄 또는
그런 이야기(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허위는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것처럼 꾸민 것 또는 자기가 진실이라고 믿지 아니하는
일을 타인에게 진실인 것처럼 믿게 하는 고의적인 언행.(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허위는 작품의 감동을 반감시킬 뿐만 아니라 작가와 독자 상호 간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상대의 명예 훼손 및 사회적 지위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함. 심각한 사후 문제를 유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문제 중 하나임.
4. 김춘란 작가의 소설 작품 ’허구와 허위 사이 (『한국문학인』 2026년 여름호 통권
제75호)‘를 직접 읽어 본 뒤, 앞서 논의했던 문학 (수필)에서의 허구와 허위, 특히 후자
(허위) 문제에 대하여 더 관심을 기울여 논의해 보고자 함.
이론 강의가 끝난 후, 강사님이 읽기를 시작으로 모든 강의 참여자가 김춘란 작가의 ’허구와 허위 사이를 한 문단씩 읽어 갔다. 모든 참여자의 읽기 참여는 수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했다. 10페이지인 소설을 모두 읽은 뒤 강사님은 김춘란 작가에 관해 말씀해 주셨다. 또 소설 ‘허구와 허위 사이’는 실제 있던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허구임을 밝혔다. R이란 사람이 자신의 수필에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썼던 것을 내용으로 ‘김노’에게 커다란 심리적 타격을 주었고 법적인 문제까지 발생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강사님은 이 작품은 소설이지만 어떻게 보면 커다란 수필로 봐도 될 것 같다고도 했다.
작품을 보면, ‘수필’이란 것은 최후까지 가면 법적인 문제까지 나올 수도 있다고도 했는데, 강사님이 한 모임에서 있었던 일화를 말씀해 주셨다. 한 수필가가 ‘수필’ 때문에 난처한 지경에 빠졌는데 강사님이 잘 해결하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한다. 그러나 나중에 그의 작품을 어느 잡지를 통해서도 불 수 없었다고 했다. 수필의 경우 사실, 허구, 허위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시며 그런 문제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수업을 마무리하셨다.
시간 관계상 강의 참석자 간의 작품 토론 시간이 없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나 강사님의 열정적인 명강의에는 모두 공감했다. 강의가 끝나고 회장님은 문학에 한정되지 않고 좀 더 다양함을 추구하기 위해 문화특강이라고 한 점을 알려 주셨다. 문화 특강은 회원과 구민을 위한 문화봉사라는 걸 말씀하시며 강사님께 소정의 강사료를 전달했다.
마지막으로 회장님은 수업 전에 소개하지 못했던 신입 회원 황순남 시인님을 소개했다. 황순남 시인님도 앞으로 문협활동을 잘 하겠다 했다. 회원들도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강연이 끝나고 광진문협에서 준비한 김밥과 음료를 전달했다. 회원과 구민들은 이 시간을 통해 강의에 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다. 모두 임영천 강사님의 명강의에 함께해 좋은 시간이었다고 했다. 필자 또한 수필을 쓸 때 다른 사람을 거론하는 문제나 수필에서의 허구와 허위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우선 열정적인 강의로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 주신 임영천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 강의에 참석하신 회원님들과 구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멋진 낭송을 해주신 세분의낭송가님 감사합니다. 이번 특강을 위해 섭외하고 PPT를 준비해주신 회장님과 특강 준비를 위해 애쓰신 국장님 감사합니다.
9월에 있을 이규원 고문님의 강의도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 문화 특강 안내
일시 : 2026년 9월 11일
강사 : 이규원 고문님
일시 : 2026년 10월 2일
강사 : 이근배 시인
특강 날짜만 미리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2대 사무국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강의 2번 듣는것처럼 자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