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99FFCF475AC637EB3A)
이끼를 타고 내리는 물이 정말 수정렴(水晶簾) 드리운듯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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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흰 포말을 품으며 내리던 물줄기는 잠시 이곳에 모여 쉬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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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물줄기는 또 한번 멋진 풍경(風景)을 만들어 잔잔한 호수를 여럿 만들어 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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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크고 작은 호수가 많다보니 모두 모아서 저 아래까지 수정군해(樹正群海)라고 이름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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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에 넋을 잃고 구경을 하는데 가이드가 잠깐 들러 볼곳이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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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쪽을 보니 우리가 점심을 먹던 곳과는 다른 또 하나의 마을이 있다.
이홉개의 마을중 하나인 수정채 (樹正寨)라고 한단다.
구채구(九寨沟)라는 말은 중국사람이 이곳 사람들을 낮잡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옛부터 이곳에는 장족(藏族)들의 마을이 아홉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구채구"다
채(寨)자는 원래 마을이라는 표현보다는 산속의 소굴 즉 도적들의 소굴이라는 낮게 보는 말이란다.
장족(藏族)이라 함은 "티베트"사람들을 말한다.
"티베트"를 한자로는 "西藏" 이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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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주거지가 아니라 여행객들을 상대로한 관광상품을 파는 곳이 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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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개의 마을 중 세 곳 만이 개방이 되어 있다고 한다.
이곳뿐 아니라 사천(四川)북쪽에 크게 장족(藏族)자치구(自治區)가 형성되어 있다.
옛날 당나라때 티베트에서 이곳까지 쳐들어왔을 때
들어 온 사람들이 살면서 장족(藏族)의 주거지가 형성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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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족(藏族)의 종교는 불교인데 "티벳불교"라고도하고, "라마교"라고도 한단다.
티벳불교의 내면(內面)을 모르니 외양(外樣)으로 보이는 것만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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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니 길옆에 야크의 뿔로 머리빗을 만드는 사람이 있다.
뭐라 설명을 하면서 만드는데 무슨 소린지 모르니 답답하기만 하다.
원래 사람은 안찍는 편인데 빗 만드는 것은 처음 보는지라 찍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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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끝까지 오르니 절이 나온다.
만불전(萬佛殿)이라 씌어 있어서 그 안이 궁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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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스님이 앞에 막아 서며 들어가는 것은 커녕 사진찍는 것도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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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내려다 본 마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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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다 지붕위에 특이한 것을 본다.
뭘 매달아 놓은 것인가 궁굼해서 확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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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통을 반으로 갈라 풍차를 만들어 작은 "마니차"를 돌아가게 한것이다.
그야말로 멋진 아이디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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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 처마에 있는 부적인듯한 물건이 달려있다.
칼인지, 화살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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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나오다 동네 초입에 세워둔 "타르초"(Tharchog)를 보고 그곳으로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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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긴 장대에 드리워진 오색(五色)의 깃발이다.
이것을 "타르초"(Tharchog)라고 하며 불교의 경전(經傳)을 적어놓은 것이다.
파란색은 하늘.
노란색은 땅.
빨간색은 불.
흰 색은 구름.
초록색은 바다 를 가르킨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 전부를 합치면 우주(宇宙)를 나타낸다고 한다.
바람에 깃발이 한번 펄럭일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만국기처럼 줄에 매어 늘어 뜨리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이름을 다르게 부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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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무엇인지 왜 만든것인지 모르는 탑들을 일렬로 세워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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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판(經板)이 탑아래 하나씩 있는데 이것이 "산스크리스트語" 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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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 촛불을 켜 놨다.
꼭 우리나라 시골의 神堂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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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도 "마니차"를 많이 설치해 놨다.
마니차(摩尼車)는 티베트 불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도구란다
영어로는 "Prayer wheel"이라고 한단다.
"마니차"에는 "옴마니반메홈" (ओं मणिपद्मे हूं : Om Mani Pad me Hum)이라고 산스크리스트語로 씌어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해석은 여러가지란다.
眞理에 관한 것이니 한 가지로 요약할 수 없으리라.
"옴" 은 태초 이전부터 울려오는 우주의 소리를,
"마니"는 맑은 지혜를 상징하는 여의주를,
"반메"는 무한한 자비를 상징하는 연꽃을,
"훔" 은 온 우주에 존재하는 개별적인 존재들의 소리를 상징한다고하며 전체적인 뜻은
"부처님께 귀의하니 우리의 모든 업장을 소멸케하여 이 삶의 끝없는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 주소서"
라고 하는 기원을 담고 있다고 한다.
또 어떤 분은 이런 해석도 내 놓는다.
옴 -唵 =天 (하늘)
마 -嘛 =阿修羅 (아수라)
니 -呢 =人間 (인간)
반 -唄 =畜生 (축생)
메 -美 =餓鬼 (아귀)
훔 -吽 =地獄의 門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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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직접 돌리는 것도 많은데 아마도 대부분의 사원(절)에 있는듯하다.
흥미로운 것은 같은 "마니차"인데 "마니차"를 돌리는 방향은 다르다고 한다.
"티베트"에서는 왼쪽으로 돌리고 다른 곳에서는 오른쪽으로 돌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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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둘러보고 다시 물을 따라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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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군해(樹正群海)
물이 어느곳으로 들어와서 어느곳으로 나가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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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해(臥龍海)
물속에 커다란 무늬가 보이는데,,,,,,
중국사람들은 저것이 용으로 보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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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호수의 이름이 와룡해(臥龍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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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것은 저 물무늬가 사라지지않고 계속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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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 호수하나만도 아름다운데 하루에 너무 많은 호수를 보고나니 이 정도는 보통이다.
와룡호에서 흐르는 물은 또 다시 여러 갈래의 아름다운 폭포를 만들며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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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9989B3505AC6381616)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9AD505AC6381716)
화화해첩폭(火花海叠瀑)이다.
叠 = 疊으로 '겹처질 첩'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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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화해첩폭(火花海叠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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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화해첩폭(火花海叠瀑)은 화화해(火花海)로 떨어지는 폭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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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위해"(芦荑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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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이 굵어지니 모두 차도쪽으로 나가 부지런히 내려간다.
나 혼자 호수가 보이는 길을 따라 내려가며 구경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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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구채구 계곡을 다 내려온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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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경탄(盆景灘)
이 호수가 마지막 호수인데 비가 거세지며 구름이 몰려와 더이상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이 호수 이름이 분경탄(盆景灘)이라는데 표지판은 못 보았다.
내 생각에는 이 호수 위쪽의 호수가 분경탄(盆景灘)이라야 어울릴듯하다.
아무려면 어떠랴.
이름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아름다운 것에 꼭 이름을 붙여야 할까?
오히려 이름을 붙임으로서 상상력을 떨어뜨릴수도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하며 앞서 간 일행을 부지런히 뒤쫒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