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자처 김영환 충북지사에 연일 비판 쏟아져
기자명 배명식 기자 입력 2023.03.09 17:12 수정 2023.03.09 17:5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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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도당 규탄 기자회견
시민단체 대표 "친일파 무덤엔 침도 아까워"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9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윤석열정부 강제동원해법 굴욕외교 및 김영환 충북지사 친일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배명식기자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9일 충북도의회 앞에서 '윤석열정부 강제동원해법 굴욕외교 및 김영환 충북지사 친일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배명식기자
속보=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3자 대위 변제 방침을 옹호하며 친일파를 자처한 김영환 충북도지사에 대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본부 8일자 2명·9일자 1면>
지난 8일 논평에서 "외교 참패를 두둔하기 위해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것은 김 지사의 망언"이라고 규탄했던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9일 "김 지사는 아첨꾼이자 막말꾼"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충북도당은 이날 충북도의회에서 '윤석열정부 강제동원해법 굴욕외교 및 김영환 충북지사 친일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아첨에만 급급한 도지사, 국민을 매도하는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도지사는 충북도민에게 필요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임호선 충북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박지우 충주시지역위원장, 이경용 제천시·단양군지역위원장, 지방의원, 주요당직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충북도당은 "윤 대통령과 박진 장관을 애국자라고 추켜세우고 피해자와 국민에게는 사과를 구걸하지 말라고 쏘아붙이는 김 지사의 정신세계는 도대체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못해 의아하기까지 하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도민에게 사죄하지 않으면 도민의 처절하고 뜨거운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의 죗값을 영원히 덮어주고 묻지마 면죄부를 줘버린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해결사를 자처한 것"이라며 "당장 셀프 배상 결정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죄하지 않으면 3·1 독립만세 운동 때와 같은 강력한 국민 반대 운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 시민단체 대표도 충북도청을 찾아 김 지사 면담을 요구하면서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것은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면서 "심각한 모욕감을 느낀 충북 도민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할 의향이 없다면 우리는 친일파 도지사를 그 자리에 둘 수 없으니 스스로 내려오든지 양자택일하라"며 주민소환 추진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친일파의 무덤에는 침도 아깝다. 부관참시가 답"이라며 "김 지사가 사과할 때까지 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며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3자 대위 변제 방침을 두둔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를 숙인다"면서 "나는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의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 통큰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 '박정희의 한일협정'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딛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라고 강제징용 피해자 3자 대위 변제를 '통 큰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의 글은 식민사관에 동조하는 듯한 내용과 저(低)자세 외교 논란을 몰고 온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3자 대위 변제 방침을 옹호, 총알받이 역할을 자처하면서 뭔가 이득을 얻으려는 속셈으로 보인다.
하지만 160만 충북도민의 수장이 할 발언으로는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배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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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되련다” 김영환 충북지사 글 후폭풍
입력: 2023.03.09 14:13 수정: 2023.03.09 14:13
정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 옹호하며 친일파 자처, 시민단체·민주당 거센 비난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 제공
▲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지사가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친일파가 되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현 정부와 코드를 맞춰 지역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겠다는 김 지사의 전략이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지나친 처사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9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방안 발표는 명백한 외교참사”라며 “이런 정부를 두둔하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겠다는 김 지사의 망언은 충북도민들에게 씻을수 없는 모멸감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김 지사는 도민앞에 석고대죄 심정으로 백배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친일본색을 만천하에 드러낸 윤 대통령과 김 지사는 국민 앞에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북도당은 “굴욕외교를 두둔하기위해 친일파가 되겠다고 일갈하고, 윤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장관을 애국자로 치켜세운 김 지사의 정신세계가 궁금하다”며 “아첨에만 급급하며 국민을 매도하는 시대착오적인 도지사는 더 이상 도민에게 필요없다”고 비난했다.
애국국민운동대연합 오천도 대표는 이날 정의봉을 들고 도청을 항의방문했다. 오 대표는 “사과를 하던지 지사직에서 내려오던지 양자택일하라”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9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영환 충북지사의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7일 자신의 SNS에 ‘내 무덤에도 침을 뱉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지사는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라며 운을 뗀 뒤 “오늘 병자호란 남한산성 앞에서 삼전도 굴욕의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고 했다.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옹호하면서 ‘삼전도의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 치욕이자 오점’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삼전도의 굴욕은 조선 병자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 태종에게 항복선언을 한 역사적 사실을 의미한다. 어어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통큰 결단은 불타는 애국심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결단은 지고도 이기는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며 “진정 이기는 길은 굴육을 삼키면서 길을 걸을 때 열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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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발언 논란' 김영환 충북지사 "사과의 문제 아냐"
2023-03-09 15:42
"반어법 이해 못 하나…시간 갖고 일본 변화·각성 촉구해야"
민주당 "도민께 사죄하라" 국민의힘 "행복한 충북건설 매진"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하며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는 글을 써 논란의 중심에 선 김영환 충북지사가 시민단체와 야권의 사과 요구에 대해 "사과의 문제 아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기자회견 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촬영 심규석 기자]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정부가 내놓은 3자 변제 해법이 (과거사에 대한) 일본 책임이 없다거나 그걸 용서해 준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친일파' 관련 발언에 대해 "반어법을 이해 못 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일본이 과거의 식민지 침탈에 대해 통렬한 반성을 하지 않는 것은 참으로 아쉽고 측은하다"며 "독일과 같은 자세로 종군위안부, 징용배상, 독도 문제 등을 대했더라면 국제사회에서 더 큰 존경과 신뢰를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안보와 경제 문제 등 새로운 상황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정부가 (3자 변제 해법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올린 '저는 오늘은 죽창가를 부르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에서도 "그들(일본)이 (과거사와 관련해) 취한 태도에 대해 우리 국민 누구도 분노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느냐"며 "그 문제는 시간을 갖고 변화와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일 SNS에서 "나는 오늘 기꺼이 친일파가 되련다"면서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을 '삼전도 굴욕에 버금가는 외교사 최대의 치욕이자 오점'이라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이 해법을 '통 큰 결단'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의 애국심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9일 오전 11시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에서 열고 "김 지사가 지금이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도민께 사죄하지 않는다면 도민의 처절하고 뜨거운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키웠다.
반면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성명에서 "집권하자마자 김정은을 떠받들고 북한 핵을 옹호하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석열 정부는 김 지사와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행복한 충북건설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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