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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온 지 며칠이 지났지만 그동안 영어를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각자 주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10불씩 주고 자기가 원하는 메뉴를 시켜서 먹으라 했습니다. 재미있겠다고 대답하면서도 선뜻 주문하지 못하고 메뉴만 뚫어져라 노려봅니다. 아무튼 성공적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앞으로는 영어 사용할 기회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회멘토링사역원 자료 사진) |
첫날 저녁은 홈스테이하는 숙소로 흩어져서 가족과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담임목사님, 장로님·권사님, 강도사님, 성가대 지휘자님 댁으로 흩어져서 짐을 풀고, 푹 쉬었습니다. 둘째 날 아침부터 관광입니다. 애틀랜타의 웬만한 볼거리는 다운타운에 다 모여 있습니다. 먼저 간 곳은 미국에서도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 ‘조지아 아쿠아리움’입니다. 온갖 해양 동식물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별도로 입장료를 내야 하는 돌고래 쇼까지 예약해 놓았습니다. 돌고래의 섬세한 움직임을 텔레비전을 통해서가 아니라 직접 보니까 마치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다 보니까 어느새 점심 먹을 시간입니다. 아쿠아리움을 나와서 근처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미국에 온 지 며칠이 지났지만 그동안 영어를 쓸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점심은 각자 주문해 보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10불씩 주고 자기가 원하는 메뉴를 시켜서 먹으라 했습니다. 재미있겠다고 대답하면서도 선뜻 주문하지 못하고 메뉴만 뚫어져라 노려봅니다. 용기를 내어 처음으로 영어를 썼는데, 직원이 알아듣는 게 아닙니까. 튀긴 양파링을 주문했는데 구운 양파가 나오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두 나라 사이의 문화 내지 식성 차이로 이해하는 게 마음 편합니다.
▲ '조이아텍'이라고도 불리는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를 갔습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서, 현역 시절보다 은퇴한 다음 국민들의 존경을 더욱 많이 받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모교로, 세계 공대에서 열 손가락, 미국 공대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학교입니다. 근데 애들은 사진 찍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네요. (목회멘토링사역원 자료 사진) |
앞으로는 영어 사용할 기회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여행 때는 미국인들의 가족을 섭외해서, 며칠 동안 그들과 먹고 자고 쇼핑하고 대화하는 일상의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학교까지 연결해 볼까 싶습니다. 미국 학교는 겨울방학이 거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이 며칠이나마 이곳의 중고등학교를 다녀 보는 것도 좋은 경험 같습니다. 관광객이 겉만 보는 것과 생활인처럼 속살을 만져 보는 것의 차이는, 텔레비전으로 보는 돌고래 쇼와 아쿠아리움에서 직접 보는 돌고래 쇼의 그것만큼이나 클 테니까요.
점심을 먹은 다음에는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를 갔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학교 이름을 줄여서 ‘조지아텍(Georgia Tech 또는 Ga Tech)’이라고 부르는데, 아이들은 스펠링만 보고는 ‘가텍’이라고 부르더군요.
이 학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서, 현역 시절보다 은퇴한 다음 국민들의 존경을 더욱 많이 받고 있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모교입니다. 어른 세대에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 경기장으로 사용한 이 학교 수영장이 알려져 있습니다.
세계 공대에서 열 손가락, 미국 공대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이 학교에도 한인 학생들이 많습니다. 아틀란타새교회에 출석하면서 이 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는 청년 중에 목사 자녀가 있습니다. 이분들이 한국에서 온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학교를 소개하고 전공 내용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을 보니 이 학교가 맘에 안 드는가 봅니다. 딴 짓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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