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에서부터 제주도까지 각종 둘레길이 뚫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둘레길이 서울에도 북한산국립공원을 따라 도는 테마가 있는 둘레길이 8월 31일부로 개통되었다.
그간 수직적 오름에만 의미를 두던 산행이 느림의 미학을 배우며 수평적으로 이동하는 ‘트레일워킹(Trail Walking)’의 대세에 힘입어 전국의 각지를 연결하는 둘레길 선풍을 이어가고 있다.
년간 500만 명 이상이 찾아 드는 명산으로 전국에서 탐방객 밀집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추산되는 북한산국립공원에 둘레길이 개통되어 그 동안 몸살을 앓던 주능선 구간 외 주요등산로의 탐방객 분산으로 탐방객 편의와 환경보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우이동~정릉~은평뉴타운~북한산성~우이동 44㎞ 우선 개방 □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홍우)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북한산둘레길 44㎞를 오는 31일부터 개방한다고 밝혔다.
○ 북한산둘레길은 북한산과 도봉산의 산자락을 휘감는 두 개의 동심원 형태인데,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은 북한산지역으로서 우이동~정릉~은평뉴타운~북한산성~고양시 효자동~우이동을 잇는 총 연장 44km이다.
○ 여기에는 전망대 9개소, 벤치 등 쉼터 35개소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수유지구 빨래골 구간에 설치한 높이 12m의 ‘구름전망대’와 은평구 구기터널 상단의 ‘스카이 워크’는 계곡을 횡단하는 길이 60m의 데크로 되어 있어 탐방객에게 주변 경관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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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개통되는 구간 중 우이령길~정릉~은평뉴타운(27㎞)은 공단과 서울시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그린트레킹서클 노선의 일부로 활용될 예정이다.
○ 공단은 나머지 둘레길 구간인 도봉산지역 26㎞는 올해 말까지 노선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완료하여 개방할 계획이다.
□ 공단은 북한산둘레길 개통 기념식을 9월 7일 수유지구 둘레길홍보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공단 박기연 공원시설팀장은 “북한산둘레길은 훼손이 뒤따르는 정상정복 위주의 국립공원 탐방문화를 수평적 문화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저지대에서 국립공원을 체험하고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는 탐방객이 늘어남으로써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북한산둘레길(Bukhansan Dulegil) 구성 개요 위치 : 북한산국립공원 자락 저지대 일원(서울시 6개 구, 경기도 3개 시) 길이 : 전체 63.2km, 금회 개통 44km
13개 구간별 거리 및 테마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우이령길 코스 : 4.5km(약 120분) 교현 우이령길 입구-우이령길(로터리)
2. 소나무숲길 코스 : 2.9km(약90분) 우이령길(로터리)-손승희묘역-이용무장군묘역-지수박물관-솔밭근린공원
3. 순례길 코스: 2.2km(약 70분) 솔밭근린공원-쉼터1-쉼터2-전망대-체육시설-쉼터3-이준열사앞 장미아치
4. 흰구름길 코스: 4.2km(약 130분) 이준열사 앞 장미아치-수유영어마을-정자-전망대2-북한산 생태숲앞
5. 솔샘길 코스 : 2.3km(약 70분) 북한산 생태숲 앞-정릉탐방 안내소
6. 사색의길 코스 : 2.4km(약 70분) 정릉탐방 안내소-배드민턴장-왕년사-북악산갈림길-구복암-형제봉공원지킴터
7. 평창마을 코스 : 5.0km(약 150분) 형제봉공원지킴터-세신교회-평창공원지킴터-청련사-보각사-진심사-사자능선 하안
8. 성너머길 코스 :2.7km(약 100분) 사자능선하단-쉼터1-전망대-쉼터2-불광근린공원
9. 하늘길 코스 : 4.9km(약 150분) 불광근린공원(불광사)-진관생태다리앞(진관사)
10. 마실길 코스 : 1.5km(약 45분) 진관생태다리앞(진관사) 방향-전차부대앞 방향
11. 내시묘역길 코스 : 3.5km(약 105분) 전차부대앞-여기소-백화사-탐방지운센터-효자동공설묘지
12. 효자마을길 코스 : 2.4km(약 75분) 효자동공설묘지-효자비-밤골공원지킴터-사기막입구
13. 충의길 코스 : 3.3km(약 100분) 사기막입구-사기막공원 지킴터-우이령길입구(슈퍼앞)
국립공원 측은 공식 탐방로가 아닌 365개 샛길 등산로 중 162개는 둘레길 개방과 함께 폐쇄된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 측은 둘레길 탐방은 하루 약 10km 내외 운행이 적당하며, 전 구간은 2박 3일 일정을 권장하고 있다.
둘레길 관련 사업비는 모두 공단 측이 부담하며, 현재 조성 중인 북한산둘레길에 40억 원 등 3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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