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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그리고 여행"...........프롤로그
♣ 일상생활을 떠나 낲선곳으로의 여행을 떠난다.
그것도 여름!
그 여름에 여행을 하다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인지 조용히 지나온 발자취를 뒤돌아 보게된다.
지나온 인생의 발자취가 어떤 날은 잘한 일도 있고, 부끄러운 일도 있고,후회스러운 일도 있고,
어찌 생각해보면 아쉬운 일들만 있는 것 같다.
잘해 볼려고 했지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준 이들이 있다면 용서를 빈다.
그러나 어쩌라 이미 지나 가버린 세월들인데 다시 돌릴수도 없지않은가!
노래가사처럼 나머지 인생이나 잘해 봐야지.....
# 청산도 여행
♣지난주 목요일에 목일산악회 박순주명예회장님겸 구의원님께서 전화가 오셨지요.
목일산악회 운영진에서 전남 완도밑에 있는 청산도로 1박3일의 여행을 가는데 우리부부도 같이 가자고요.
사실 월요일날 아침6시경에 도봉산 등산약속이 있었는데...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건데....
목일산악회 운영진이 여행을 가는데 카페지기겸 카메라맨이 빠질수는 없지않느냐고 하시기에 먼저 옆지기에게
전화를 하여 같이 가자고하니까 미용실 일때문에 곤란하니까 나 혼자만 다녀오라고 하드라구요.
그래서 도봉산 등산 선약을 미안하다면서 취소를 했지요.
모처럼 지인들과 도봉산 등산을 같이 가자고 했는데,지면을 통해서 약속을 못지킨점을 사과드려요.
# 청산도 바로알기
♣ 청산도 소개
청산도는 전남 완도항에서 약 19.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이다.
동쪽으로 거문도, 서쪽으로 소안도, 남쪽으로 제주도, 북쪽으로는 신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총 면적 48평방 킬로미터, 인구는 약 6천여명으로 1964년에 출장소 1개소(모도 출장소)가 설치되었다.
법정리 13개소에 행정리 23개소, 자연마을 24개소이다.
또한 유인도 5개소 무인도 9개소의 부속 도서가 있다.
유인도, 무인도 모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속할 만큼 자연경관이 매우 아름다워서 옛날부터 청산
여수라 했다.
청산도와 여서도의 지명도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한다.
일명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불리우는 이 섬은 고려시대에는 현재의 강진군에 속해 있었다.
그 후 임진란을 계기로 정부의 도서금주령(島嶼禁住令)에 의해 한 때 사람이 살지 않았으나, 16세기 말경
다시 주민이 이주하여 정착하고 1681년(숙종7) 수군만호진이 설치된 이후부터는 서남해안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러다 1896년에 완도군이 생겨난 뒤로는 완도군에 편입되었다.
♣청산도 해수욕장
청산도에는 해수욕장이 세 군데 있다.
그 중에서도 해수욕장으로서 각종 자연조건이 좋고 사람들도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지리청송해수욕장이다.
은빛의 고운 모래가 깔린 백사장이 1.2㎞에 이르고, 수령이 200년 이상이나 된 곰솔 800여 그루가
백사장을 따라 길게 숲을 이루고 있어,따가운 햇살을 피하기에 좋다.
게다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서 안심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피서철에는 갖가지 편의시설이
완벽하게 들어선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낙조는 황홀하기 그지없다.
섬 북동쪽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진산마을에는 아름드리 솔숲과 둥글둥글한 갯돌로 이루어진 해변이 있다.
청산도의 여러 갯돌 해변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운치 있는 해변이다.
더욱이 찾아오는 이들이 많지 않아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호젓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고 주변에는
폐교된 분교와 작은 상점이 있어 야영하기에도 제격이다.
청산도의 동쪽 끝에 위치한 신흥해수욕장은 밀물이 들면 백사장이 조금 밖에 드러나지 않지만 썰물 때에는
2㎞ 나 펼쳐진다.
썰물 때에는 백사장이 하도 넓어서 오히려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마땅치 않지만, 대신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밭을 걸으며 해초와 조개를 줍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해돋이도 매우 인상적이다.
♣청산도 주변 섬구성 :
본섬1(청산도), 부속섬4(대모도, 소모도, 여서도, 장도)
♣청산도 면적 : 42.58 ㎢(부속섬 포함 면적)
♣청산도 인구수 : 약2,508명
♣최근에는 서편제 영회촬영지와 드라마봄의 왈츠로 더 유명한 섬이 되었다.
# 청산도로 출발전(첫째 날)
♣이제 청산도에 대한 소개로 하였으니 어디 한번 청산도로 떠나가 볼까요?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은 청산도로 등산겸 여행을 하니 간단한 복장에 밤11시까지 목동아파트로
오라고 하셨지요.
2년전에 멀리 경남 통영에 있는 사량도에 무박으로 등산및 여행을 간적이 있었어요.
난생처음으로 무박으로 등산및 여행을 갔었었는데....
무박여행이 그렇게 힘이 들줄은 정말 몰랐어요.
동백관광을 타고 밤새 달려가서 새벽에 내리자마자 배를 타고 그리고 등산을 했던 힘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내려가면서 차속이라 잠이 푹 안들고 바로 배를 타고 등산을 하다보니까 정말 체력이 바닥나고
더우기 지리망산이랑 경사가 90도정도되는 옥녀봉에 오를때는 정말 군대 유격을 받는거 같았어요
밧줄을 타고 오르고 내려오고 했는데 기억에 또 남는건 등산지팡이 K2를 사가지고 갔는데
밧줄타고 암반을 내려올려면 스틱을 바위밑으로 던지라고 해서 힘껏 던졌는데,그만 처음 산
스틱의 한마디가 부러져서 버린 기억이 나내요.ㅋ
♣청산도의 여행은 1박 3일의 여행이지만 첫날은 무박으로 시작한다기에 월요일날 아침부터 거실에서 TV를
켜놓고 보는둥 자는둥 했지요.
언제나 그러지만 저는 등산이나 여행을 떠나기전에는 아직도 마음이 설레여서 잠을 통 못 자거든요.
그러니 미리미리 잠을 자둘요량으로 TV에 저장된 지난 프로중 1박2일과 김수로그리고 자이언트그리고
제빵왕 김탁구그리고 동이등을 보면서 자면서 했지요.
다른때 같으면 TV를 보다가도 잠이 스르르 들었는데,멀리 청산도로 여행겸 등산을 간다니까
설레임으로 잠이 통 안오드라구요.
♣어쨌거나 월요일 낮 하루를 둥글둥글 거리다가 미용실에서 퇴근한 옆지기가 1박3일동안 입을 옷가지며
준비물을 베낭에 넣어주었지요.
그런데 태풍"텬무"가 발생해서 올라오며 우리가 청산도에 도착하는 날에는 비도 많이 내리고
바람도 심하게 분다고 TV예보를 하여 걱정이 됐지요.
목요일날 청산도를 여행겸 등산가는데 같이 가자그리고 밤11시에 목동아파트에서 출발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그후 태풍이라는 돌발변수가 생겼으므로 저녁 9시경에 목일산악회 박순주명예회장님겸
구의원님에게 전화를 했지요.
그런데 그사이 일정이 변경되었는지 10시에 출발을 하니 목동아파트 1424동앞으로 오라고 하시내요.
11시에 출발할 예정이니 10시쯤 샤워를 하고 10시반쯤 택시를 타고 출발하려고 했었는데,
10시에 출발한다고하니 마음이 급해졌지요.
그래서 샤워를 하고 밤이라 추울지 모르니 검정색 등산복 긴바지에 반팔 셔츠를 입고 베낭를 가지고
택시를 타고 목동아파트1424동앞에 내렸지요.
밤9시반이라 밖은 이미 컴컴해셔 차가 어디있지?하면서 목동아파트 주차장으로 가고있으니 저만치서
목일산악회 박순주명예회장님이 오시기에 반갑게 악수를 하고 15인승 봉고차문을 열어주셔서
봉고차 맨 뒷좌석에 베낭을 실었지요.
♣그리고 나선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댁으로 가자는 것 이였어요.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댁은 2층 제201호로 맨끝에 있는 집이었지요.
등산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서면서 사모님에게 인사를 하고 쇼파를 보니 목일산악회 등산때마다
참석하셔서 회원들에게 잘해주시던 최권석회장님이 계셔서
인사를 드리고 쇼파에 앉아서 TV뉴스를 보고있으니 사모님께서 매론을 깍아 주셨어요.
♣저는 태풍"텬무"가 올라온다는데 청산도에 여행가는게 괜찮겠느냐고 물으니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은
아니면 말고식 답변을 하시내요.
만약 태풍이 불어서 배가 출항을 못하게되면 남해안을 일주하면서 구경하고 먹는여행으로 대체 한다내요.
하긴 청산도에 나를 기다리는 어머님이 계사는 것도 아니고 이번에 못가면 다음에 가면되니
믄제될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니 설사 태풍이 온다고해도 마음은 편해졌지요.
# 청산도로 출발
♣드디어 밤10시가 가까워지자 우리는 목동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갔지요.
주차장에 내려가니 렌트해온 15인승 봉고3가 서있고,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부부,목일산악회 장옥선
회장님겸 산악대장님,김성규회장님부부,최권석회장님,목일산악회 여총무님,세무서장님사모님,여회원그리고
저등 모두 10분이었어요.
당초에는 신선주총무님과 이재홍운영위원도 참석한다고 했는데,신선주총무님은 회사에서 업무가 바쁘셔서
불참하셨고,이재홍운영위원은 형님분께서 교통사고때문에 불참하셨다고 하내요.
♣처음계획에는 양천식당에서 봉고차를 빌리기로 했었는데,1박 3일은 영업상 곤란하다고 하여 서울시내와
경기도의 렌트카회사를 수배하여 부천에 있는 렌트카회사에서 겨우 봉고15인승을 랜트했대요.
지금은 여름철 휴가철이라 15인승이 가족및 친구단위로 놀러갈수있는 인기있는 차종이라내요.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과 최권석회장님이 부천까지 직접 가셔서 랜트카를 빌려오시고,운전은
이재홍운영위원이 하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이재홍위원이 가정사로 불참하니 모두들 운전걱정을
하고있었어요.
남자회원은 모두 4명인데 김성규회장님은 2종운전면허이고,나는 1종운전면허이지만 면허시험때만
스틱운전을 해보고 기아변속도 못한체 1단에 놓고 악세레다만 쎄게 밟아서 겨우 1종시험에 합격한후
계속 오토운전만 해서 기아변속도 못하므로 불가능하고 박순주구의원님은 술을 좋아하셔서 운전을
하시겠다고 장담만하시자 결국 최권석회장님이 운전대를 잡았지요.
♣운전석에는 최권석회장님이 앉으시고 조수대는 박순주구의원님이그리고 둘째좌석은 김성규회장님과 내가
앉고 세번째와 네번째 좌석은 여성회원이 세분씩 앉았지요.
그리고 맨 뒷좌석은 베낭들을 차곡차곡 쌓았지요.
# 대천휴게소 도착
♣
그런데 원래는 이재홍운영위원이 운전을 하기로 했었으므로 최권석회장님은 전혀 운전할 계획이
없었지요.
야간운전을 할려면 낮에 잠을 좀 자두었어야 하는데 전혀 대비를 안했다고 최권석회장님이 걱정을
하셨지요.
우리차는 어두운 밤길을 달려서 서부간선도로를 지나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서 대천휴게소에 도착했어요.
대천휴게소에 도착하여 볼일을 보고 최권석회장님이 직접 담근 복분자술을 40~50리터 정도되는 두통을
가지고 오셨는데,그중 한병을 대천휴게소에서 과자를 안주삼아 마셨지요.
♣최권석회장님은 운전때문에 가지고 오신 복분자술을 못드시니 저와 박순주구의원님그리고 김성규회장님만
드셨는데,진짜로 술을 좋아하시는 분은 과일로 담근 술은 즐겨하시지 않았어요.
원래 술맛을 잘모르는 나는 복분자술을 세잔을 마셨는데,평소에는 술맛을 잘모르기에 안 마시지만
행사때는 권하는대로 사양않고 먹는 바람에 여자분들이 남긴 술까지하여 종이컵으로 4잔을
순식간에 마셨드니 너무 독하고 과자안주에 먹었더니 "띵"하고 술이 취해서 정말 정신이 없었지요.
♣나는 술덕분에 봉고차에서 푹 잤는데,남자 4명중에서 제일 졸병인 내가 운전을 했어야하는데 혼자서 운전
하시는 최권석회장님께는 정말 미안하고 죄송했지요.
여행가면서 운전때문에 미안하고 죄송한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대천휴게소를 지나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 가는데 이제야 본격적으로 태풍이 몰려오는지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지요.
♣혼자 운전하시느라고 피곤하신 최권석회장님을 배려하여 몇번이나 잠깐 잠깐씩 눈을 붙이시고 졸리면
창문을 열고,어떤때는 휘파람을 부시고,노래도 흥얼거리시며 잠을 쫒는 모습이 보는이로 하여금 정말
죄송스런 마음을 들게 했어요.
# 완도에 도착(둘째날)
♣태풍 "텬무"가 청산도를 향해 거세게 올라오고 있는 것을 세차게 내리는 비로 실감하면서 우리는
강력하게 맞서서 봉고차를 타고 남으로 남으로 어둠과 빗속을 뚫고 달렸지요.
마치 자연에 맞서는 인간의 대표가 된 마음으로요.
♣서해안고속도로가 끝나고 완도로 가는데 랜트카가 네비게이션도 없어서 밤길을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
이 "밥먹는 손쪽으로(오른손:우회전)""밥 안먹는 손쪽으로(왼손:죄회전)"을 외치시며 칠흑같이 컴컴한
시골길을 달려 갔지요.
그런데 한가지 걱정 되는건 요즈음엔 왼손잡이들도 많아서 만일 최권석회장님과 박순주구의원님중
왼손잡이가 한분 계셨다면 봉고차의 좌회전 우회전이 서로 달라서 큰일 날 뻔 했으나 다행인것은 두분다
오른손잡이라서 밥 먹는 손이 같아서 참으로 다행이었어요.ㅋ
♣저는 얼마전 삼성갤럭시폰으로 핸드폰을 바꿨는데 그 스마트폰은 네비게이션 기능이 있어서 이런 밤길에
유용하게 썼을텐데....
부피도 무겁고 물놀이할때 물이 들어갈까봐 옆지기 핸드폰을 빌려 가지고 갔거든요.
그래서 무척 아쉬웠어요.
하긴 집에 놓고온 금송아지를 생각해봐야 소용없지요.ㅋ
♣드디어 어찌어찌하여 완도에 거의 도착했지요.
박순주구의원님은 배시간이 궁금하신지 "배가 언제 뜨지?"뒤를 향해서 물으셨지요.
나는 청산도에 간다는 말씀을 듣고 미리 청산도가 어떤 섬이고 배는 몇시에 출항하는지 등을 파악했지요.
배는 오전6시부터 오후 6시반까지 하루 12번 있으며 아침에는 30분간격으로 오전에는 1시간간격으로
오후에는 40~50분간격으로 있다고 말씀드렸지요.
♣어느듯 우리차는 서울에서 출발한지 6시간정도 걸려서 완도에 도착하였지요.
청산도행 배는 아침6시가 되어야 출항하니까 어디가서 회를 한사라 드신다고 횟집을 찾았는데
아침 이른시간이라 결국 못 찾고 여성회원들은 차에서 내려서 요기를 하자는데 싫다고 차속에서 주무시고
결국 남자회원들만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 근처"김밥집"으로 들어 갔지요.
하긴 요즈음 서울에서도 김밥집에 들어가보면 김밥만 있는게 아니라 돈까스부터 육개장까지 원산지표시
까지한 메뉴표가 식당벽에 붙어 있더니 완도의 김밥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것저것 모두다 있드라구요.
우리는 가지고 간 복분자 술외에 잎새주를 하나시키고,돈까스와 육개장을 안주로 시켰지요.
저는 복분자술을 마시고 박순주구의원님과 김성규회장님은 잎새주를 마시고 최권석회장님은 김밥과
라면으로 속을 푸셨지요.
♣나는 식당아줌마에게 오늘 태풍"텬무"가 오는데 배가 뜰수있겠냐고 물으니 태풍이 통과할때를
제외하고는 완도에서 청산도까지는 내항이라서 파도가 거세지는 않으니 오늘은 배가 출항할것이라고
하셨지요.
♣완도항이 서서히 밝아오는데 여기는 비도 안 내리고 바람도 아직은 거세지 않았지요.
마치 폭풍전야같은 느낌이었어요.
♣술을 한잔씩하고 우리차로 다가오니 장옥선회장님겸산악대장님과 짱가사모님등이 차에서 내려서
청산도에 가면 과일이 없으니까 과일을 사자고 했어요.
그래서 참외와 수박등을 사가지고 완도연안여객선터미널로 미리가서 승선표에 인적사항을 기재하고
승선표를 끊었지요.
나는 지난번 목일산악회에서 제주도갔을때 일부회원이 주민등록증을 안가지고 와서 여행사측에서
보증을 했던 기억이 나서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왔는데 배는 연안여객선이라 그런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적는것으로 승선을 허락해주내요.
# 청산도행배 출항
♣태풍 "텬무"가 온다고 서울에서 갈때는 시끌벅적했으나 오히려 현지인 완도에서는 하늘엔 구름만
잔뜩 끼었을뿐 비도 안오고 바람도 별로 불지않고 청산도행 배도 유유히 출항하기 시작했지요.
♣청산도행 "청산고속카훼리 2호" 배는 다른 여객선과는 달리 1층에는 차를 36대정도 실고 2층에는
방처럼된 선실이 있고 3층에는 의자만 설치되어있는 배였지요.
차를 가지고 가면 차를 실고 배운임을 받는 대신 1명의 배승선값은 면제되드라구요.
♣목일산악회 회원들은 일부는 2층 선실에 계시고 대부분은 3층에서 밖을 구경하고 있으니 어김없이 또
복분자술잔을 돌리며 흥겨워 했지요.
♣목일산악회 회원들의 사진을 찍어드리고 있는데 난데없이 기절할것같은 목소리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서
가보니 발이 38개나 달린 커다란 지네가 목일산악회 이쁜 여총무님한테로 기어 갔나봐요.
그래서 얼른 지네의 사진을 찍었지요.
어릴적에 동네에서 침을 놓는 할아버지가 한분 계셨는데 그분의 약상자에는 지네기름이라고 기름속에
커다란 지네가 들어있었는데 상처가 나면 무조건 지네기름이 만병통치약인량 발라주셨든 기억이 나내요.
아마 많은 사람들과 총무님의 비명소리 때문에 총무님보다도 지네가 더 놀랬을것 같내요.ㅋ
♣바다 한가운데로 나오니 정말 바닷바람이 시원했지요.
시원하니 피곤한 분들은 누워서 잠도 청하고 일부는 복분자술도 드시고 그런저런 일들이 벌어지며
점점더 배는 바다 한가운데로 파도를 헤치고 달려나갔지요.
♣배밑부분을 바라보니 파도도 그리높지않고 기분좋은 항해를 하였지요.
배가 약45분정도 항해를 하여 도착한 곳이 바로 청산도 도청항이였어요.
# 청산도 도착
♣멀리 "아름다운 청산도"바위 표지석이 보이고 양옆에 등대가 보이고 우리가 탄 배는 서서히 접안을 시작
하였지요.
1층에 탔던 차가 먼저 내리고 그사이사이 관광객들이 배에서 내렸지요.
우리는 차를 타고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이 전에 왔던 곳을 찾아가는데 엉뚱한 길로 접어들어
길이 없는 곳으로 가서 더 이상은 갈길이 없자 뒤에서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은 여러번 청산도에
오셨다는데 그길도 못찾는 걸보니 길치인가봐!하는 소리가 뒤에서 들렸지요.ㅋ
♣계속해서 길치소리는 듣기싫으신지 할수없이 청산농협 유난희대리님에게 전화를 하니 다시 청산도
도청항으로 와서 섬마을식당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라고 하시는가 봐요.
♣우리는 섬마을 식당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러간 사이 최권석회장님과 박순주구의원님은 청산도 도청항에
있는 어시장으로 회와 전복을 사러 가셨지요.
♣섬마을 식당은 좌석이 30여석이 되는 식당으로 여성회원 3분씩 두팀과 남성회원4분이 한팀을 이루어
아침식사를 할수있도록 좌석을 배치해두었는데 박순주구의원님과 최권석회장님이 회를 뜨러가서
안오시니 기다리다가 나와 김성규회장님만 둘이서 식사를 하는데 밥과 국은 먹는다해도 반찬을
다 먹어버리면 예의에 어긋날것 같아서 대부분의 반찬은 남겨두고 한두가지만 집중적으로 먹었는데
식사를 마칠때까지도 안오시는 것이였어요.
♣기다리다가 지쳐서 식사를 마치고 어시장에 가봤는데,어시장이라고 할수도없는 작으마한 동내시장
같았어요.
가락시장의 한코너 큰점포 하나만한 크기의 어시장이며,횟감또한 보잘것이 없드라구요.
전복과 해삼,참소라,돔,광어,키조개등이 있었으며,상인의 말을 들어보니 태풍이 불면 미리 해녀들의
작업이 금지되어 가뜩이나 적은 횟감들이 조금밖에 없고,그에 비례하여 값은 비싸졌다고 하내요.
♣다시 섬마을 식당으로 돌아와서 기다리니 최권석회장님은 피곤하다고 식사도 안하시고 봉고차로
주무시러 가시고 박순주구의원님이 전복과 세꼬시를 사가지고 오셨지요.
♣이미 식어버린 식사는 마다하시고 전복과 세꼬시와 함께 소주를 우리와 함께 드셨지요.
# 서편제민박집 도착
♣밤새 서울에서 먼 길을 달려와서 잠도 안자고 이른 아침부터 배를 타고 청산도로 와서인지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를 재워줄 서편제민박집으로 왔는대도 아침8시 정도밖에 안되었지요.
무박으로 일찍출발해서 인지 하루가 길게 느껴졌어요.
서편제민박집은 청산농협 유난희대리님이 운영하는 민박집으로 우리가 서편제민박집에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우리를 따라 오셨지요.
♣"서편제민박집"이란 표현에서부터 청산도냄새가 물씬 풍기고 바닷가 바로 옆에 있는 단층 기와집인데
우리가 도착하기전에도 여러팀들이 있었는데 태풍 "텬무"가 올라온다고 새벽4시부터 와서 일찍 완도행
배를 태워서 보낼려구 깨웠다고 했어요.
♣서편제 민박집의 철문을 들어서면 평상2개와 수도2개그리고 장독대 있는 작은 마당이 있고,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쇼파와 TV,에어컨과 대형 선풍기와 책장과 식탁이 있는 넓은 거실과 마주보이는 주방이 있으며,
주방에는 전자렌지와 가스불이 2개그리고 대형 냉장고와 정수기가 있고,왼쪽에는 방이 2개가 나란히
있는데,방마다 TV와 에어컨과 선풍기가 돌고 있었으며,한쪽에는 옷장과 옷걸이가 있고,오른쪽에는 방한개
가 있는데 그안에 화장실이 딸려 있는 방이 있었지요.
그래서 여성분들은 오른쪽 방을 쓰기로 했지요.
거실오른편에는 화장실겸 욕실이 2개가 있었는데,욕실하나에는 화장실겸 샤워부스가 있었고,다른 욕실에는
대형세탁기가 한대 놓여있어서 세탁을 할수있도록 되어있었고 수건이며,비누,치약,샴푸등이 놓여있었어요.
거실 책장에는 각종 책과 청산도 홍보용 책자와 조개껍질로 만든 공예품과 커피등 각종 차가 있었지요
♣하긴 민박집을 몇군데 안다녀 봤지만 이렇게 새심하게 준비된 민박집은 처음 보았어요.
♣뒤따라온 청산농협유난희 대리님은 우리에게 관광안내지도를 펴서 일일히 가볼만한 관광지를
알려주셨지요.
♣아침도 이미 먹었겠다,태풍이 오기전에 우리는 관광지 순래준비를 하고 봉고차를 타고 서편제민박집을
나셨지요.
밖으로 나가니 태풍이 정말 가까이 왔는지 비가 억수같이 왔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하였지요.
그러나 우리 막상 관광지를 순래할려고하니 하늘에는 하얀 구름이 뜨고 언뜻언뜻 구름사이로 햇빛까지
보였어요.
만약 구름이 없는 날씨라면 무척 더운 날씨일텐데 태풍"텬무"영향으로 구름이 많고 흐려서 비만 안오면
섬지방 관광하기에는 안성맞춤의 날씨였지요.
# 서편제와 동편제의 차이점
♣먼저 서편제 세트장을 구경하기로 했는데 공부좀 하시고 가야겠지요?ㅋ
서편제(西便制)는 철종 때의 명창인 박유전에 의해 창시된 판소리 유파의 하나이다.
광주·나주·보성·강진·해남 등지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는데 이 지역이 전라도 서쪽에 있다 하여
서편제라 일컬어지게 된 것이다.
서편제의 특징은 활달하고 우렁찬 동편제와는 대조적으로 가창의 성색(聲色)이 부드러우며 구성지고
애절한 느낌을 준다.
노래소리의 끝도 동편제와는 반대로 길게 이어져서 이른바 꼬리가 달렸으며 부침새의 기교가 많고
계면조를 장식하여 정교하게 부른다.
서편제의 창법과 잘 어울리는 창으로는 <심청가(沈淸歌)>를 꼽을 수 있다.
서편제의 명창으로는 박유전·김채만·이날치·정창업·김창환 등이 있다.
현대에 전수받은 사람으로는 김소희 등이 있다.
♣동편제(東便制)는 송흥록·권삼득 등의 법제를 뼈대로 한 판소리 유파 가운데 하나이다.
운봉·구례·순창·흥덕(興德) 등지에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지리적 구분은 후일에 와서 동·서 양쪽 자객들이 서로 이동하게 됨으로써 큰 의의는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 대화에 있어서 호령을 한다거나 호걸스럽게 의사를 표시할 때는 어세(語勢)가 강렬해지고
활발해지는데 판소리에서 이와 같은 흐름으로 노래한 유파가 동편제이다.
동편제는 소리가 웅장하고 가맥(歌脈)마다 힘이 들어 있다.
또한 발성의 시작이 신중하며, 구절의 끝마침이 쇠망치로 끊듯이 명확하고 상쾌하여, 소리는 자주
붙이지 않고 쭈욱 펴며, 계면조(界面調) 가락을 많이 장식하지 않는다.
판소리 다섯 마당(<춘향가> <심청가> <흥부가> <수궁가> <적벽가>) 가운데서 동편제의 창법과 가장
잘 조화되는 것은 <적벽가>이다.
동편제의 근대 명창으로는 권삼득·송흥록·박기홍·김세종·송만갑을 꼽을 수 있는데, 송만갑은 뒷날
서편제와 가까운 새로운 창법을 개척하여 족보에서 할명(割名)당했다.
이는 판소리 법통에서 유파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 영화 "서편제"
♣그럼 영화 서편제 공부도 마저 해야겠지요?ㅋ
서편제는 이청준님의 원작으로 김명곤님이 각색하고 1993년 임권택감독님이 영화한 작품이다.
1960년대초
깊은 가을 전남 보성의 소릿재가 화면에 들어오면서 소릿제 주막내의 애절한 판소리 가락이 휭 한
소릿제에 울려 퍼지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눈먼 누나 소화와 아버지를 찾아다니던 동호는 전남 보성 소릿재에서 주막에 도착하여 주막내에게
소릿제의 유래를 묻자 주막내는 자기보다 훨씬전에 소리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판소라 한 대목을 부른다.
동호(김규철 분)는 소릿재 주막내의 판소리를 들으며 회상에 잠긴다.
소리품을 팔기 위해 어느 마을 대가집 잔치집에 불려온 소리꾼 유봉(김명곤 분)은 그 곳에서 동호의
어미 금산댁(신새길 분)을 만나 자신이 데리고 다니는 양딸 송화(오정혜 분)와 함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동호와 송화는 오누이처럼 친해지지만 아기를 낳던 금산댁은 아기와 함께 죽고 만다.
유봉은 수리품을 파는 틈틈히 송화에게는 소리를, 동호에게는 북을 가르쳐 둘은 소리꾼과 고수로
한 쌍을 이루며 자란다.
그러나 소리를 들어주는 사람들이 줄고 냉대와 멸시 속에서 살아가던 중 동호는 어미 금산댁이 유봉
때문에 죽었다는 생각과 궁핍한 생활을 견디다 못하고 집을 뛰쳐나가자 유봉은 송화가 그 뒤를
따라갈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소리의 완성에 집착해 약을 먹여 송화의 눈을 멀게 한다.
유봉은 서서히 시력을 잃어가는 송화를 정성을 다해 돌보지만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하다가 결국 송화의
눈을 멀게 한 일을 사죄하고 숨을 거둔다.
그로부터 몇년 후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송화와 유봉을 찾아 나선 동호는 어느 이름없는 주막에서 송화와
만난다.
북채를 잡는 동호는 송화에게 소리를 청하고, 송화는 아비와 그 똑같은 북장단 솜씨로 그가 동호임을
안다.
그리고 그들은 또다시 헤어짐의 길을 떠난다
# 서편제 촬영지 도착
♣이 청산도는 유봉과 송화그리고 동호가 길을 떠나면서 진도아리랑을 흥겹게 부르던 장소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에는 애절히 소리를 하던 눈먼 송화도, 흥겹게 북장단 치던 동호도 여기에 없다.
다만 말없이 지키는 돌담만이 그들을 서글피 기억할 뿐이다.
♣서편제 촬영장은 많은 관광객들이 주차할수 있도록 계단식으로 주차장을 만들어 놓았는데,우리는
서편제 촬영지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내려서 서편제 촬영지로 올라갔지요.
♣서편제 촬영지로 올라가면서 보니까 오른쪽에는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있고 저 멀리에는 푸른바다와
소나무그리고 집들이 마치 한폭의 그림같이 보였지요.
♣슬로시티"청산도" 안내판과 다도해해상국림공원(청산도지구)안내도와 서편제촬영지 안내판을 지나니
아버지 유봉과 송화그리고 동호가 진도아리랑을 부르던 돌담길과 삼거리가 나왔지요.
♣그아래에는 서편제세트장이 있었고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은 청산인들의 옛장례문화인 초분에 대하여
설명해주셨지요.
♣초분이란 주검을 묘지에 묻기 전에 목관이나 대발쌈에 넣어 야산에 안치한 뒤, 짚으로 이엉을 덮어
비바람을 막아 주는 임시 무덤으로, 섬에서만 볼 수 있는 매장 풍습이다.
이렇게 임시 무덤을 쓰고 나면 1, 2년 뒤에 주검이 썩게 되는데, 그때서야 뼈만 가려 추려 다시 묘지에
이장을 하는 것이다.
물론 10년 이상 초분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초분을 비위생적인 매장이라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 섬 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초분을 하는 것이 조상에
대한 가장 극진한 예의였다.
곧바로 날송장을 선산에 묻는 것은 법도에 어긋나는 것이며, 살과 물이 다 빠진 깨끗한 뼈로 선산에
가는 것이 예의라는 것이다.
초분의 전통이 남아 있는 섬에서는 만일 시신을 날송장으로 선산에 묻게 되면, 후손에게 우환이 생긴다는
믿음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또한 청산도에서는 음력 정월과 2월에 땅을 들추면 해를 입는다는 속설이 있어 음력 정월과 2월에 상을
당할 경우 반드시 초분을 했다고 한다.
지금이야 이런 생각이 많이 누그러졌지만, 아직도 청산도의 많은 사람들은 초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오랜 옛날부터 섬 지역에서 특히 많이 초분을 모시는 까닭은 옛날 거개의 남자들이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갑자기 상을 당했을 때 상주가 없는 관계로 임시 무덤인 초분으로 대신했다고 한다.
고기잡이를 나갔던 자식이 돌아와 부모의 주검을 볼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었던 셈이다....문헌참조...
♣우리는 서편제 세트장에서 박순주구의원님의 설명을 들은후 목일산악회 카페메인에 올릴 사진을 촬영하고
서편제에서 유봉과 송화와 동호가 진도아리랑을 흥겹게 부렀던 돌담길을 지나 "봄의 왈츠"라는 세트장으로
발길을 돌렸지요.
# "봄의 왈츠 세트장"
♣"봄의 왈츠"는 2006년 KBS에서 방송된 월화드라마이다.
2006년 3월 6일부터 5월 16일까지 방송되었다.
윤석호PD의 독립소속사 윤스칼라에서 만든 첫 작품이자,계정시리즈 마지막 작품으로 가을동화,겨울연가,
여름향기등의 세작품과는 달리 그당신의 신인을 파격적으로 기용해 화재가 되었다.
그당신 출연했던 서도영,한효주,이소연,다니엘헤니,최시원중 한효주와 이소연은 현재 MBC "동이"에
주연급으로 출연중이다.
♣"봄의 왈츠"세트장은 서편제길 위쪽에 있으며 2층으로된 세트장입구에는 잔듸가 심어진 정원에 앞에는
출연진들의 모형이 있었는데 목일산악회 최권석회장님,박순주구의원님,다니엘 헤니,이소연,여총무님,
한효주,장미경사모님,최시원,장옥선목일산악회 회장님겸 산악대장님이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어 드렸지요.
♣1층입구에는 시간을 통제하고 또 비품정리등을 맡으신 여직원이 계셨으며,"봄의 왈츠"촬영당시의
피아노,침대,쇼파등의 소품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여성회원들을 한분씩 피아노앞에 앉으시라고 하고 마치 "봄의 왈츠"의 주인공이 된 양 사진을 찍어
드렸지요.
♣2층으로 올라가니 멋진 침대가 있고 그 외의 비품들이 연속극 촬영이후에도 계속 전시되고 있었지요.
박순주구의원님은 한효주가 누웠을듯한 그침대에 멋지게 누우셔서 사진을 찰칵하고 찍어 드렸지요.
♣우리는 “봄의 왈츠”세트장에서 나와 “서편제 길”을 걸어서 차를 타고 청산도 읍리⇒신풍리⇒양지리
⇒중흥리⇒신흥리에서 신흥 해수욕장에 물이 너무 많이 있어서 진산리 갯돌발 해수욕장을 구경하고
⇒국화리⇒지리로가서 지리청송해수욕장에 도착했지요.
# 지리청송해수욕장 도착
♣지리청송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에 깊지않은 해수욕장이었고,화장실과 수돗물이 나오는 편의시설이
있었어요.
♣나이어린 어린애들이라면 물을 보자마자 물속으로 뛰어들텐데 나이든 어른들이라 선뜻 물에 들어가지
않드라구요.
그러자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물속에 들어가서 깊이등을 확인해보니 별로
안깊은걸 확인하고 짱가사모님의 손을 이끌고 물속으로 들어가는데,낯선 바다라 짱가 사모님이 무척
겁내는걸보고 모두들 물밖에서 구경만 하고 있었지요.
어느정도 물속으로 들어가자 물이 가슴높이 밖에 안 차자 그제서야 모두들 마음을 놓는듯했어요.
박의원님이 몸소 시범을 보여도 물속으로 안들어오자 한사람,한사람 이름을 부르자 낚시질하듯 물속으로
낚여 들어갔지요.
♣물론 저도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저는 얼른 물밖으로 나왔지요.
물속에 식인 상어라도 있어서 물밖으로 나왔냐구요?
아니지요.아니지요!
식인 상어가 있다면 소리를 치고 모두 같이 살아서 나와야지 슬그머니 저 혼자만 나왔겠어요?ㅋ
♣우리가 등산가고 여행을 많이 다니잖아요?
우리의 기억도 한계가 있고 세월도 흘러가지요.
세월에 따라 지우고 싶은 기억도 있고, 되살리고 싶은 아쉬움도 있는게 우리들의 마음이 잖아요?
지금 이순간!
지금 이때!는 한번가면 영원히 다시올수도 돌리킬수도 없으니 사진으로 찍어놓자는 얘기를
너무 뜸을 들여서 얘기했내요.ㅋ
♣더러는 사진 찍는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우리의 어릴 때 모습!
그리고 점점더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월이 묻어나는 모습!
모두다 소중한 내 모습이라고요.
갓난 아기적 모습도 있고,초등학생시절의 모습도 있고 결혼할때의 모습도 있고,지금의 내모습도 있지요.
이 모두다 내 모습일수도 있지만 어느 성인은 이 모두가 내 모습이 아니다고 주장한분도 있드라구요.
왜냐하면 얼굴이 세월이 감에 따라 점점더 변하니 모두다 내모습일수도 있지만,모두다 내모습이 아닐수도
있다 말에 일부분 공감가는 부분도 있드라구요.
♣아무리 성형기술이 발전했다고 하드라도 똑같은 내모습은 이세상 어디에도 없잖아요.
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내모습!
그리고 부모님을 반반씩 닮아서 생긴 내 모습!
조금은 이쁜 모습도 있고 조금은 아쉬운 모습도 있지만 그래도 새상에서 단 하나뿐이 소중한 내모습이
잖아요?
그러므로 이장소에는 다시올수있겠지만 영원히 이시간 이순간은 다시올수없으니 사진으로 인증샷을 해놓을
수밖에 없잖아요!ㅋ
♣저는 목일산악회를 따라 산행한지도 3년이 넘었군요.
처음에는 제가 카페지기라면서 카메라를 들이대면 피하시던 회원분들도 이제 저눔이 또 사진을 찍는가
부다!하시지요.
저는 사진을 찍으면서 조금씩 배우는데 사진속의 자연적인 풍경과 그속에서 회원들의 자유스럼을 추구하고
있거든요.
♣이번 청산도에서도 단체사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도적이지않은 자연스런 사진을 찍도록 했지요.
각설하고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의 호출로 물속으로 한번 들어오신 회원분들은 어릴적 즐거움이
떠올랐는지 정말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노시드라구요.
그래서 사진속에 담았지요.
♣하늘에는 점점더 먹구름이 북쪽으로 몰려오고 바람도 점점더 강해지고 있었지요.
어제부터 청산도가 태풍“텬무”의 영향권으로 들었다는 실감이 점점더 나기 시작했어요.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도 부서지고 또 부서지며 점점 태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지요.
그러자 저쪽에서 단속원이 다가와서 내가 왜그러냐고 다가 갔지요.
그 단속원은 청산도 모든 해수욕장이 태풍으로 인하여 폐쇄되었으니 수영을 중단하고 빨리 물밖으로
나오시라고 했지만,그러나 한번 물속으로 들어가신 회원들중 특히 여성회원들은 그동안 서울의 수영장에서
갈고 닦은 수영실력을 발휘하는것처럼 도무지 물밖으로 나올려고를 하지않았어요.
♣점잖은 표현은 아니듯 싶은데 속담에 “늦게 배운 도둑이 날새는 줄 모른다”는 것처럼 단속원이 아무리
나오라고 해도 마이동풍이었지요.
서울시 양천구 구의원님의 백을 믿는지.......
세찬 파도를 타면서 안경을 잊어버릴뻔 한 분도 계시고 짠 바닷물을 마신분도 계시고....
무려 1시간도 더 물속에서 놀다가 배가 고프니 한분,두분씩 물속에서 나오기 시작했지요.
물밖에는 완도에서 사가지고간 맛있는 참외가 있었거든요.
한참을 쉬고 나니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 서편제 민박집에서의 점심식사
♣비가 세차게 오니 우리는 수영을 중단하고 차를 타고 집으로 왔지요.
집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전복회와 세꼬시를 먹고 꾸죽(참소라)를 삶아서 먹었지요.
# 이런저런 걱정들
♣창밖에는 드디어 태풍이 상륙하는지 쎄찬 바람과 억수같은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지요.
그러자 배도 부르고 몸도 편안하니 드디어 걱정들이 시작되는 모양이었지요.
세무서장님 사모님은 서장님이“태풍(텬무)가 남쪽에서 올라오고있는데,태풍이 불 때 배를 타면 위험도
하고 또 배도 출항금지를 당하여 섬에 발이 묶일테고,항상 태풍때면 여객선이 출항금지되는게 뻔한
얘기인데 그런 청산도라는 섬에 꼭! 지금 태풍불때 가야하는 급한 일이 있느냐?“고 하셨다면서 걱정을
하셨고,짱가사모님은 고3학생의 수능시험 100일전으로 합격떡을 사주어야하는데 청산도에 왔다면서
후회막심한 표정을 지으셨지요.
♣그러나 어찌하랴!
후회는 언제해도 늦는것을~~~
우리가 오늘 완도에서 청산도행 배를 타고 출발한후 우리 다음배까지만 배가 출항하고 그이후에는
출항금지가 내려서 해운항만청에서 출항지시가 내릴때까지는 태풍이 지나가도 배가 출항을 할수없다고
하였지요.
♣더구나 여름철이라 피서객들이 모두들 차까지 배에 실고 오는바람에 배에 실을수잇는 차량대수가 큰배는
36대,작은배는 18대만 실을수있다는데 우리가 도착해서보니 배를 타고 나갈차량이 쭈~욱 늘어서잇는 것을
보았는데.우리뒷배 오고난후부터 출항금지가 되었다니까 아침에 부두에서 본 차량중 상당수가 완도로
못나갔을텐데.....
♣내일 출항금지가 해제되어도 우리가 배를 탈수있다는 보장이 없는게 아닌가?“를 생각하니 모두들
표정에서 후회막심한 표정이 역역했지요.
그러나 어찌하겠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서 태풍이 지나가고 내일 배가 무사히 출항할수있도록 기도나 할수밖에요.
청산농협 유난희대리님이 퇴근하셔서 김치등 반찬과 배로황주라는 40도가 넘는 술을 가지고 오셨지요.
그리고 밤에 태풍이 불어서 위험할지모르니 밖에 있는 차를 마당으로 넣으라고해서 비를 맞고 평상2개를
치우고 봉고차를 마당에 넣고 대문을 닫았지요.
# 태풍속의 청산도에서의 첫날밤
♣어제밤 10시경에 출발하여 올때는 차속에서 밤을 보낸 탓에 모두들 피곤해서인지 저녁에 9시경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창밖에는 태풍의 모질고 세찬 바람이 밤새도록 불고 비는 억수같이 마치 하늘의 구멍이라도 뚫린 듯이
쏟아지고 그렇게.. 그렇게 청산도의 밤은 깊어 갔지요.
♣서편제 민박집.....
방은 셋인데 남자두분씩 두개의 방을 쓰고 동쪽편 바닷가의 방은 여성회원이 썼지요.
남자들은 코고는 분과 안고는 분이 다르게 잠을 자는 바람에 방을 2개 썼는데,여성분이 6분이고 남자는
4분이라는 생각을 미쳐 못했지요.
하긴 방에 화장실이 딸린 방을 여성분들에게 드렸지만......
♣그래서 자다가 화장실에 갔다와보니 여성분들이 방이 불편했든지 거실쇼파에서 자고 있고 여성분들이
수적 우위에 있어서인지,나이가 드셔서 겁들이 없어서인지,아니면 다들 목일산악회 회원들이라
믿어서인지,
남자분들은 문을 꼭꼭 닫고 자는데 오히려 여성분들은 방문을 활짝 열어놓고 주무시고 더구나 일부는
거실에 나오셔서 주무셨지요.ㅋ
# 청산도에서의 셋째날
♣그렇게 태풍이 지나가는 길고 긴밤이 지나고 아침에 일어나서 밖에 나가보니 벌써 청산농협 유난희
대리님이 오셔서 잘주무셨냐고
인사를 건내서 편안히 잘 잤다고 했지요.
♣아직도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으나 비는 오락가락하여 우산과 카메라를 들고 바닷가와
“서편제”촬영장그리고 “봄의 왈츠”세트장등을 사진에 담았는데....
♣어제는 이쁘던 해바라기며 콩,깨,벼,토란,매밀등 농작물과 코스모스들이 어젯밤 세찬 태풍에 너무 힘이
들었는지 땅에 드러 누워있드라구요.
♣그런속에서 벼밑을 보니까 여러 우렁이들이 짝짖기를 하고 있는 걸보니까 정말 이곳 청산도가
청정지역이다는 것을 눈으로 느꼈어요.
♣서편제 민박집에 도착하니 옆집에 놀러온 꼬마아가씨가 나를 쳐다보내요.
“어디서 왔니?”하니까 “부산!”이라며 단답식으로 답변을 하내요.
요즈음은 무서운 세상이라 먼저 꼬마 아가씨에게“이뻐서 사진찍고 싶은데 사진 찍어도 돼니?”물으니
고개를 끄덕이내요.
# 청산도에서의 아침식사
♣그래서 꼬마 아가씨를 사진에 담고 집으로 들어와서 아침으로 참소라(꾸죽)을 넣은 죽과 사진을 찍다가
발견한
민박집의 호박2개중 1개를 따서 부침개를 만들어서 맛있게 먹었지요.
# 여객선 출항금지
♣TV뉴스를 보니 밤새 태풍“텬무”는 진도에 상륙했다는 소식과 연안여객선 출항이 금지되었다는 우울한
소식이
들렸지요.
우리는 오늘밤을 여기서 또 자야한다고 모든걸 포기하고 아침을 먹고 청산도 구경을 하기로 했지요.
# 범바위와 범바위 전망대
♣그런데 우리는 목일산악회 회원들이잖아요.
비록 청산도란 섬에 와서 태풍으로 인하여 발이 묶여있어도 산악회의 본분을 잊지는 말아야지요.
그래서 아침을 먹은후 차를 타고 범바위와 범바위전망대로 올라가기로 했지요.
태풍이 이미 청산도를 지나가서인지 간간히 바람이 조금 불뿐 하늘에는 새하얀 구름이 조금있고 정말
좋은날씨 였어요.
♣범바위 주차장에 도착하였으나 우리차만 있을뿐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않았어요.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그리고 범바위를 배경으로 목일산악회 여성회원들의 사진을 찍어드리고,산을
올라가면서 보니까 야생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열려 있어서 한 개 따볼려고 했으나 익기전에는 옻이
오른다고 하시기에 거짓말같았지만 무화과 따는 것을 그만두었지요.
♣범바위산은 해발384m의 낮으막한 산이어서 1시간정도 올라가니 범바위 전망대가 나왔지요.
범바위전망대앞에는 범바위산이 있었고 사방에는 파란물감을 바다에 풀어놓은 듯 온 세상이 파랗게
보였어요.
♣가끔씩 전투기 조종사가 바다로 추락하는 걸 기사에서 보았는데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라니 빠른 속도로
전투기가 날아가다가 회전을 반복한후 바다를 하늘로 착각하여 추락할수도 있다는게 정말 실감이 나내요.
♣목일산악회 장옥선산악대장님이 범바위를 올라가시기에 인증샷을 위하여 저도 따라 올라가서 범바위
전망대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어드렸지요.
♣섬에서의 산행은 몇 년전 사량도에서도 보았지만 바다와 산을 동시에 볼수있으므로 정말 경치도 좋고.
기분도 좋고 만사 OK! 였지요.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태풍은 지나 갔으나 연안여객선 출항금지가 해제되지않아서 오늘도 집에 못 간다는
것이 였으나 맨날 집을 떠나 있는것도 아니고 천재지변으로 못 가니 멋진 경치를 마음껏 구경하면서
마음을 달래는 수밖에 없지않겠어요?
♣범바위 멀리 앞 바다에는 커다란 화물선이 닻을 내린 듯 높은 파도에도 꺼떡없이 바다위에 떠 있었지요.
범바위 전망대 한편에는 “완도납도우체국”이라고 씌여진 우체통이 있었으나 정말 편지를 부칠수있는지는
매점이 쉬는 관계로 물어볼수없었지요.
♣범바위 전망대 표지판을 읽어보니 맑은 날씨에는 멀리 제주도가 보인다는데 오늘은 제주도가 희미하게도
보이지 않았어요.
♣범바위 전망대에서 한참동안 구경을 하고 우리는 올라온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고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과 최권석회장님 두분이서 차를 가지고 우리가 내려간 쪽으로 차를 가지고 오시기로
했지요.
♣이제는 범바위 전망대를 내려가는 길이내요.
세상을 바쁘게 살아가다가 때로는 뒤돌아보면서 자신을 반성하는것처럼 산에서도 내려가다가도 뒤돌아
보면서 사진찍는 것을 저는 좋아하지요.
♣한참을 내려가니 맨감이라는 신열매가 제법 빨갛게 익어서 사진에 담고 가는데 앞에 회원들이 보이지
않내요.
또 제가 꼴찌인가봐요.
그런 내가 회원들은 항상 걱정이 되는지 내가 한참동안 안오니 두갈래길에서 잘못해서 엉뚱한 곳을
내려갈까봐 저를 기다리고 서 계시내요.
제주도 한라산 등산때에도 나를 기다려주는 회원들이 있었는데......
♣청산도....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푸르고 산도 푸르고 나무도 푸르고 온세상이 다 푸른 청산도....
밤바위 전망대에서 하산하니 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 상서마을 돌담길
♣우리는 문화재 제279호로 등록된 상서마을 돌담길을 보러 갔지요.
상서마을 돌담길은 경계를 돌담으로 쌓고 기존집의 벽앞에 돌담을 추가로 쌓아서 온동네의 골목골목이
돌로 담을 쌓아서 문화재로까지 등록되었나봐요.
♣돌담길을 돌아가니까 외양간옆에 토종닭들을 구경하고 동네끝까지 올라가니 그집에는 돌배라는 배가
아픈줄도 모르고 배나무가지가 찢어지게 열려있었어요.
♣맨 끝집에 가니 더는 못가고 더 가면 다른동네롤 가는 길이라서 다시 내려오니 최권석회장님이 목일산악회
회원들을 줄려고 토종닭을 3마리을 잡아 달래서 닭주인이 잡는 중이라고 우리보다 마을 정자에서
기다리라고 했지요.
♣그런데 지난번 설악산 점봉산 갈때처럼 사진을 어제오늘 600여장 찍다보니 카메라 밧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버렸지요.
그래서 아쉽지만 서편제민박집으로 돌아갈때까지는 더 이상 사진을 못 찍었지요.
서편제 민박집에 가면 충전할수도있고 예비 밧데리도 있거든요.
♣마을정자에는 1954년에 심어서 나보다 더 나이가 먹은 커다란 고목나무가 있었고 넓은마당은
나무판넬을 깔아서 신발멋고 올라가서 쉴수도 잘수도 있으며 정자가 한컨에 있어서 마치 정자에는
나이드신 어른들만 갈수있도록 구분해놓은 것 처럼 보였지요.
♣청산도와 목동아파트는 자매결연을 맺어서 청산도에서 생산되는 마늘이나 농산물등을 목동아파트에
가지고 와서 직거래를 했었는데 올해는 마늘이 그리 많지않아서 목동아파트까지 올라오지못했다고 하내요.
그래도 청산도까지 왔으니 마늘을 사고싶다고하여 마을슈퍼에서 마늘과 흑미등을 사신분도 계셨지요.
♣마을 정자에 한참동안 앉아 있었으나 도무지 닭을 가지고 오시지 않아서 내가 토종닭이 있던곳으로
가봤지만 닭을 잡아서 씻으러갔는지 거기에는 아무도 없고 닭들은 “저눔이 또 나를 잡으로 왔나?”하고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고 놀라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했지요.
♣다시 마을정자로 오니 여총무님이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오셔서 시원하게 먹었지요.
그런데 서울에서는 아이스크림이 50% 세일을 하는데 여기서는 정가 700원이라고 써있는 아이스크림이
1,000원이라고 말씀하지자 마음정자에 계신분중에서 노인분이 갑자기 우리에게로 다가오더니 아이스크림
다시달라며 화를 내셨지요.
♣우리는 영문도 모르고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혼이 났었는데 알고보니 그분이 슈퍼주인이었나봐요,ㅋ
아마도 여기는 섬이라 정가보다 운임이 포함된 원가를 계산으로 팔아야 되나봐요.
♣우리가 서울목동아파트에서 왔다니까 토종닭에다가 넣어서 먹으라고 마늘을 주셔서 토종닭에다 넣을려고
여럿이서 마늘을 깠는데 아이스크림 때문에 어른한테 혼나는 바람에 혼비백산하여 마늘도 마을정자에
놓아두고 그냥와서 서편제민박집에서 마늘을 찾느라고 야단법석이 났었지요.ㅋ
# 토종닭으로의 점심식사
♣마침내 토종닭을 가지고 서편제민박집으로 도착했지요.
토종닭을 삶을 동안 김성규회장님과 나는 서편제민박집앞 바닷물이 빠진 갯벌에서 고동을 잡았지요.
정신없이 고동을 잡는데 목일산악회 장옥선회장님이 빨리 와서 토종닭을 먹자고 하여 잡은 고동을 들고
집으로 갔지요.
♣마당의 대야에 고동을 담아두면 모래가 빠진다고 하여 넣어두고 거실로 들어가니 토종닭은 닭똥집을 날로
썰어놓고 술을 드시면서 나에게도 먹어보라고 하였지요.
닭똥집을 날로는 한번도 안 먹어본 음식이라 겁을 내면서 한점을 먹어 봤으나 또 먹고 싶지는 않았지요.
토종닭 세 마리를 회원10분이서 맛있게 먹고 출항금지로 갈수가없으니 화투놀이를 하고 계시는데 내가
완도여객선터미널로 전화를 해서 태풍이 지나갔는데 출항금지가 해제되지않는냐고 물으니 출항금지가 방금
해제되어 배가 뜨기는 하는데 일몰시간이후에는 출항할수없으므로 배는 1척만 오후5시반에 출항한다고
하였지요.
# 완도행배 출항금지 해제
♣그래서 그소식을 회원들에게 알리니 모두들 집에 돌아갈 생각에 짐정리 및 집정리를 서둘러서 마치고
봉고차가
배를 타야 우리도 배를 탈수있으므로 먼저 봉고차를 선착장으로 보내고 우리는 걸어서 서편제
민박집을 나섰지요.
아십지만 대야에 고동을 그대로 담아둔체로.......
♣그런데 길가에 독사가 우리와 헤어지는게 아쉬웠는지 꽈리를 틀고 가지말라고 우리의 앞길을 막아 섰지요.
우리가 서울에 가서 가족들이랑 살아야지 청산도에서 독사와 같이 살수는 없지않느냐고 말을 해도
이 독사는 "내가 너를 안물테니 같이 살자!"고 애원하는 것이었다.
독사가 도무지 길을 비켜주지 않으니 김성규회장님이 막대기로 독사를 논으로 고이 보내주었지요.
# 천당에서 지옥으로
♣청산도 도청항에 도착해보니 이미 마지막 배는 입항했고 차는 18대만 배에 실을수있는데,
우리차는
19번째로 커트라인에 걸쳐서 우리 앞차까지만 배를 타고 우리차는 내일 가야한다는것이었어요.
회원모두들 천당으로 갔다가 지옥으로 떨어진것같이 망연자실 하고 앉아 있었지요.
나도 후회막심했지요.
서편제민박집에서 토종닭드시고 화투하시고 즐겁게 노시는데 괜히 완도여객선터미널로 전화해서 오늘
집에 갈수있다고 희망을 주었다가 다시 실망을 주게되어 미안하고 잽싸고 경솔하게 굴었던 내 자신이
싫어졌지요.
# 천당으로
♣그러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처럼 기적이 일어났어요.
대기하고 있던 차량 17대가 다 배에 탔는데 18번째 차가 운전기사가 없어서 19번째 순번인 우리차가
기사없는 차대신 우리차를 실으라는 것 이었어요.
그래서 우리차를 실었는데.....
# 다시 지옥으로
♣아쁠싸!
마지막 배가 출항한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는지 18번째차의 운전기사가 달려온것이었어요.
어라!
이번에는 우리차가 또 배에서 내려야할 입장이었지요.
# 구사일생
♣그러자 선장은 주차구획선밖에 그차를 실으라는 명령이 떨어져서 우리차도 내리지않고 그차도 승선을 하고
우리는 청산도 도청항을
출항하였다는 아술아슬한 이야기에요.
이제 마음도 편해지니 다시 청산도의 멋진 저녁노을을 카메라에 담았지요.
# 서울 도착
♣우리는 갈때는 45분걸렸는데 돌아올때는 1시간이나 걸려서 완도항에 도착하니 이미 날은 어둑어둑해졌고
우리는 계속 어두운 길을 달려서 목포항에 도착하여 세발낙지와 생새우를 먹고 낮에 화투에서 돈을 땄다는
세무서장님 사모님이 아이스크림과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 우리는 군산과 행담도
휴게소를 거쳐서 서울목동아파트에 새벽 2시가 넘어서 무사히 도착했지요.
♣끝으로 청산도 여름여행및 산행을 위하여 애쓰신 목일산악회 박순주구의원님과 장옥선 회장님겸산악대장님
그리고 1박3일동안 힘든 야간운전을 안전하게 해주시느라고 수고하신 최권석회장님그리고 운영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회원 여러분!
8월의 무더위를 잘 보내시고 9월달 산행에서 건강하신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언제나 건강에 유의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안녕히 계셔요!
목일산악회 카페지기"너랑나랑"(김재홍)드림!
http://cafe.daum.net/seoul-mo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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