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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nnst du das Land, wo die Zitronen bluehn?
Kennst du das Haus? Auf Saeulen ruht sein Dach.
Kennst du den Berg und seinen Wolkensteg? |
그대는 아시니요, 저 레몬 꽃 피는 나라를?
그대는 그 집을 아시나요?
그대는 그 산과 그 구름다리를 아시나요? |
독일어 원 가사는 3개 연으로 되어 있다. 제 1연에서는 이탈리아의 자연을, 제 2연에서는 이탈리아의 예술을, 제 3연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스위스로 돌아오는 알프스의 협로(峽路)를 그리고 있는데, 그 험준한 좁은 길은 '미뇽'이 납치당해 넘어온 길이었다. 이렇게 세 개의 연이 모두 '미뇽'의 고향 이탈리아에 대해 노래하고 있는데, 각 연의 마지막에는 '내 사랑', '내 보호자', '아버지'라는 가사를 호격(呼格)으로 부르고 있어서 구원자 '빌헬름'에 대한 애타는 호소를 나타내고 있다. 제 1연에 등장하는 화사한 노랑빛, 초록빛 식물들은 그녀가 바라는 이상향(理想鄕)을 상징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또한 제 2연에 나오는 "가엾은 아이야, 무슨 몹쓸 일을 당했느냐?"라는 구절은 납치되어 알프스로 넘어 온 '미뇽'의 과거를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제 3연의 중간부에는 시의 내용이 다소 음침하고 신비스럽게 묘사되어 있는데, 이는 밟고 따뜻한 세상에서 뛰어 놀아야 할 어린 소녀가 춥고 어두운 서커스 무대에 갇혀 있어야 하는 상황을 비유하고 있다. 또한 "그 곳으로!"라고 반복하여 부르짖는 것에서 억제할 수 없는 동경과 염원이 담겨 있으며, 마지막 가사인 "가야 해요!"라고 하는 부분에서 간청과 함께 절박한 감정의 분출이 느껴지고 있다.
쉐퍼(Ari Scheffer)가 그린 <고향을 그리워하는 미뇽>
Connais-tu le pays ou fieurit l'o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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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시나요, 저 레몬 꽃 피는 나라를?
그늘진 잎 속에서 금빛 오렌지 빛나고,
푸른 하늘에선 부드러운 바람 불어오며,
또한 神의 선물처럼 햇빛과 미소가 가득하고,
항상 새파란 하늘 아래 항상 봄철이 계속되는 나라를!
아! 그러나 나는 당신을 따라가지 못해요.
운명이 나를 그 행복한 바닷가에서 쫓아내 버렸어요!
아! 그 곳으로, 내가 살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어요,
오, 내 사랑이여!
그대는 아시나요, 내가 가고 싶은 그 집을?
대리석 立像들이 떠받치고 있고,
밤마다 나를 부르며, 그 입상들이 나에게 팔을 뻗치며,
큰 나무의 그늘 밑 정원에서는,
사람들이 춤을 추고,
투명한 호수에는,
수많은 배들이 새처럼 미끄러지는 곳.
멀리 떨어진 땅에서 운명이 나를 내쫓았어요!
그 곳으로! 그 곳으로 가서 살고 싶어요.
사랑하며, 사랑하며, 죽을 때까지!
그 곳으로, 내가 살고 싶은 곳, 그 곳으로.
오, 내 사랑이여! |
오페라에 등장하는 아리아는 매우 서정적이며 간절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악상 기호는 'Allegretto Sostenuto(약간 빠르되 음을 충분히 끌어서)'로 되어 있는데, 성악가들이 되도록 감정을 억제하면서 내면적인 열정을 이끌어 내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곡의 템포와 강약을 충분히 여유있게 처리하여 선율미를 강조하면서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가고 있다. 전주(前奏)에 등장하는 목관악기의 음률은 남국(南國)의 아름다운 풍광과 화사한 정경을 암시하고 있다. 곡은 "또한 神의 선물처럼 햇빛과 미소가 가득하고(Ou rayonne et sourit, comme un bienfait de Dieu)"에서부터 'dolce(부드럽게)'로 바뀌면서 강약의 묘사가 보다 극적인 방향으로 전개된다. 제 2절에서는 'Andante(느리게)'로 악상이 바뀌어 보다 내면적으로 감정을 처리하고 있으며, 곡의 말미 부분에서 "그 곳으로! 내가 살고 싶은 곳(C'est la que je voudrais vivre)"에서는 '미뇽'의 간절한 호소와 바램을 반영하듯 셈여림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며 다소 느리고 조용하게, 그러나 장엄하게 곡을 끝맺고 있다. (*)
토마 미뇽 작곡, 오페라 <미뇽> 중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나라를' (프랑스어 가사)
메조소프라노 테레사 베르간차(Teresa Berganza) 피아노 알바레즈 파예요(Juan Antonio Alvarez Parejo)
프란츠 슈베르트 작곡, 가곡 <그대는 아는가 저 남쪽나라를> D.321 (독일어 가사)
소프라노 바르바라 헨드릭스(Barbara Hendricks) 피아노 반주 롤란드 폰티넨(Roland Pontin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