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4] 福 복 복 ; 불룩하다, 부풀다, 한껏

[하늘아비]

畗 복 복

불룩하다, 부풀다, 한껏 

                                                   畗의 갑골문1

                          畗의 갑골문2

 畗의 금문

  畗의 전문

畗의 갑골문 자형은 내용물이 가득 채워진 용기와 마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용기의 외부가 불룩하게 표현된 부분[①, ②] 자형도 있으며, 가로 세로의 선[③]이나 빗금[④] 표현도 내부가 가득함을 의미합니다. 또 상부의 마개 역시‘넘치는 정도’임을 마개로 막는 모양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이는 배달말의‘볼록하다, 부풀다, 한껏’등의 뜻을 나타냅니다.

전문에서는 마개 부분이 亠(해 두)로 변경되어 있는데, 亠는 짧게 반복되는 동작의 상태를 나타내며, ‘볼록볼록, 불룩불룩’의 동작 상태를 나타낸 것입니다.

설문(說文)에는‘滿也[가득한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불록하다, 불룩하다’에 대한 중국어 식의 의역입니다.

福 복 복

복[≒불룩, 볼록]

                                                         福의 갑골문

    福의 금문

    福의 전문

福의 갑골문은 畐과 示[①]와 共[②]의 합자이며, 금문 및 전문은 畐과 示의 합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넘치도록 부(富)해지기를 바라고, 그것이 또 신(神→示)에 의하여 이룩되는 것임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福의 독(讀) [복]은 ‘불룩, 볼록’의 축약음입니다. ‘복’이라는 배달말 고유의 어감을 畐의‘불룩, 볼록’으로 나타낸 상음(象音) 문자입니다.

복(福) (1) 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 또는 거기서 얻는 행복.

(2) 배당되는 몫이 많은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福祿(복록), 祝福(축복), 幸福(행복), 萬福(만복) 등에서 福이‘복’의 뜻입니다.

富 부할 부

불룩해진/부푼 상태 ; 부하다

     富의 금문

   富의 전문

富의 금문 및 전문 자형은‘처지, 상태’의 어기를 나타내는 宀과 畐의 합자이며, ‘불룩해진/부풀은 상태’로‘부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富의 독(讀) [부]는 배달말 고유의 어감입니다.

부(富)하다 (1) 살림이 넉넉하다.

(2) 살이 쪄서 몸이 뚱뚱하다.

富裕(부유), 豊富(풍부), 富國(부국), 富大(부대 ; 몸뚱이가 뚱뚱하고 크다) 등에서 富가‘부하다’의 뜻입니다.

蝠 박쥐 복

불룩하게 너울거리다 ; 박쥐

 蝠의 갑골문

   蝠의 전문

蝠의 갑골문은 目에서 눈알 부분이 강조된 臣[①]과 鳥[②]의 합자입니다. 臣이‘알알’소릿값을 나타내는 것에서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양을‘알알’로 나타낸 글자입니다. 전문은 虫[너울거리다]와 畐[볼록하다]의 합자로 박쥐가 매달린 채 있는 모양을‘불록하게 너울거리다’로 나타낸 것입니다.

匐 길 복

볼록하게 싸다 ; 기다, 웅크리다

  匐의 전문

匐은 勹[싸다]와 畐의 합자이며, ‘볼록하게 싸다’로‘기다(/가슴과 배를 바닥으로 향하고 손이나 팔다리 따위를 놀려 앞으로 나아가다), 웅크리다(/몸 따위를 움츠러들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匍匐(포복 ; 배를 땅에 대고 김), 匐枝(복지 ; 식물의 원줄기로부터 나서 땅으로 뻗어가며 뿌리가 생겨 땅에 박고 자라는 가지) 등에서 匐이‘기다, 웅크리다’의 뜻입니다.

䔰 메꽃 부

불룩한 꽃 ; 애기메꽃

  䔰의 전문

䔰는 艹[花(꽃 화)의 축약]와 富의 합자이며, ‘불룩해진 꽃’로‘애기메꽃’의 모양을 나타낸 글자입니다.

副 버금 부/쪼갤 복

따다, 딸리다

   副의 전문

副는 畐과 刀의 합자입니다. 畐은‘볼록하다’로‘가득차서 더 이상 여지가 없는 상태’를 의미하며, 이런 상태에서 칼[刀]을 댄다는 것에서‘따다(/꽉 봉한 것을 뜯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종기가 곪아 팽팽해진 내부의 압력으로 자연스럽게 내용물이 외부로 흘러나오게 하는 것을‘따다’라고 하며, 이‘따다’의 소릿값에서 군어(群語)로 가차하여, ‘딸리다[≒따히다](/어떤 것에 매이거나 붙어 있다/어떤 부서나 종류에 속하다)’의 뜻도 나타냅니다.

正副(정부), 副官(부관), 副業(부업), 副應(부응), 副題(부제) 등에서 副가‘딸리다’의 뜻입니다.

片畐 쪼갤 벽

따낸 조각 ; 떼다

 片畐의 전문

片畐은 片과 畐[副의 축약]의 합자이며, ‘따낸 조각’에서‘떼다(/전체에서 한 부분을 덜어 내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堛 흙덩이 벽

불룩 돋다 ; 도톰하다, 두툼하다

   堛의 전문

堛은 土[돋다]와 畐의 합자이며, ‘불룩 돋다’에서‘도톰하다, 두툼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輻 바퀴살 복

바퀴를 따다 ; 바퀴살

   輻의 전문

輻은 車[輪(바퀴 륜)의 축약]과 畐[따다(/물체의 한 부분을 떼어 내다)]의 합자이며, ‘바퀴를 따다’로 ‘바퀴살’의 뜻을 나타냅니다. 즉, 바퀴살이 박힌 모양을 전체 원(圓)을 여러 조각으로 따낸 것으로 나타낸 글자입니다.

輻射(복사), 輻輳幷臻(폭주병진 ; 수레의 바퀴통에 바퀴살이 모이듯 한다는 뜻으로, 한곳으로 많이 몰려듦을 이르는 말) 등에서 輻이‘바퀴살’의 뜻입니다.

葍 메꽃 복

바퀴살 모양의 꽃 ; 메꽃

  葍의 전문

葍는 艹[花(꽃 화)의 축약]와 畐[輻의 축약]의 합자이며, 꽃잎이 마치 바퀴살 모양으로 피어나는 꽃이라는 것에서‘메꽃’의 뜻을 나타냅니다.

幅 폭 폭

한껏/바싹 펼친 띠 ; 복[≒폭]

  幅의 전문

幅은 巾[帶(띠 대)의 축약]과 畐의 합자이며, 畐이‘더 이상 여지가 없는 상태’, 즉‘한껏’의 뜻으로 쓰여, ‘한껏 펼친 띠’라는 것에서‘복(/폭의 옛말)’의 뜻을 나타냅니다. 독(讀) ‘복[≒폭]’은‘볼록, 불룩’의 축약음으로 나타낸 글자입니다.

폭(幅) (1) [같은 말] 너비1(평면이나 넓은 물체의 가로로 건너지른 거리).

(2) 자체 안에 포괄하는 범위.

(3) 하나로 연결하려고 같은 길이로 나누어 놓은 종이, 널, 천 따위의 조각.

大幅(대폭), 增幅(증폭), 振幅(진폭), 江幅(강폭) 등에서 輻이‘복[≒폭]’의 뜻입니다.

逼 닥칠 핍

한껏 닥치다 ; 바특하다

  逼의 전문

逼은 辵[迫(닥칠 박)]과 畐[한껏]의 합자이며, ‘한껏 닥치다’에서‘바특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바특하다 1 두 대상이나 물체 사이가 조금 가깝다.

2 시간이나 길이가 조금 짧다.

3 국물이 조금 적어 묽지 아니하다.

逼迫(핍박), 逼塞(핍색 ; 형세가 꽉 막힘. 또는 그리하여 몹시 군색함), 狎逼(압핍 ; 버릇없이 어른에게 바싹 다가붙음) 등에서 逼이‘바특하다’의 뜻입니다. 특히 語逼(어핍 ; 하는 말이 남들이 싫어하고 꺼릴 만함)의 경우에는 실제 뜻하는 바는‘말이 바특하다’로, 속된 표현으로‘말이 짧다’와 같은 뜻입니다.

愊 답답할 픽

바특한 마음 ; 조이다, 쪼이다

  愊의 전문

愊는 心과 畐[逼 ; 바특하다]의 합자이며, ‘바특한 마음’이라는 것에서‘조이다, 쪼이다(/마음이 긴장되다. 또는 그렇게 되게 하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愊憶(핍억 ; 가슴이 답답하거나 마음이 우울하다)에서 愊이‘조이다, 쪼이다’의 뜻입니다.

楅 뿔막이 복

바특한 틀 ;

  楅의 전문

楅은 구조물[木→機(틀 기)]을 뜻하는 木과 畐의 합자이며, ‘바특한 구조물’의 뜻을 나타냅니다. 설문(說文)에는‘以木有所畐束也[나무로써 바싹 묶는 바이다]’라고 되어 있으며, ‘뿔막이, 쇠뿔 가로나무’등의 훈(訓)을 가지고 있는데, 모두‘바싹/바특하게 죄는 구조물’의 뜻입니다.

稫火 불에고기말릴 픽

나달나달 바특하게 굽다 ; 바싹바싹, 바짝바짝, 버석버석

 稫火의 전문

稫火는 稫(벼배게날 벽-전문자형 없음)와 火의 합자입니다. 稫의 禾는‘나락’에서‘나달나달(/여러 가닥이 자꾸 조금 어지럽게 늘어져 흔들리는 모양)’의 의성어를 나타내는데, 여기서는 모여지지 않고 흐트러짐을 의미하며, 畐의‘바짝’이‘다가붙다’의 의미가 아니라, 가열되거나 바싹 마른 상태의 의성어인‘바싹바싹, 바짝바짝, 버석버석’등의 소릿값을 나타냅니다.

설문(說文)에는‘以火乾肉也[불로써 고기를 말리는 것이다]’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고기를 불에 말리거나 태우는 소리의 의성어를 말합니다.

䵗 떡잎을딸 복

바싹바싹하게 촉촉하다 ; 뽀드득뽀드득

   䵗의 전문

䵗는 黍와 畐의 합자입니다. 다르게는 稫[바싹바싹]과 水의 합자이며, ‘바싹바싹하게 촉촉하다/물기가 있다’로‘뽀드득뽀드득(/단단하고 질기거나 반드러운 물건을 자꾸 야무지게 문지르거나 비빌 때 잇따라 나는 소리)’의 소릿값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