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재를 재단해서


각끌 작업을 하고

요렇게 제혀맞춤을 위한 다리가 만들어집니다.
식탁을 만드는 거죠.

식탁 상판이 30mm로 두껍게 올라가기 때문에
하부 구조를 잘 넣어야 합니다. (마치 침대처럼?)
미음자 틀을 짠 후

그 프레임을 바닥에 놓고
다리를 위에서 아래로 박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부 구멍의 크기예요.
너무 작게 파지면 조립이나 사용시 금이 갈 수 있어요.

이제 지지 프레임을 잘 조립해줍니다.

짠, 이제 다 왔네요.
프레임 구조를 보니
굉장히 튼튼해 보이죠?
(마치 독일인처럼???)
밑에 따로 지지 프레임을 넣지 않고
오직 제혀맞춤에만 의존될 것이므로
부하를 버틸 만큼 충분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거죠.
상판 고정 전
도색을 합니다.
(도색 후 조립이 아니라 조립 후 도색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게 더 공방다운 과정이죠. 물론 일이 불편할 때도 있지만,
예술적인 면에서 더 큰 만족감을 줍니다.)

이 테이블은 특히 칠에
큰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처음,
오크색(옅은 갈색)으로 시작했습니다.
의자 다리 색하고 맞추려고 그랬죠.
헌데 뭔가... 재미가 없었어요.
하여,
거칠게 사포질을 많이 했습니다.
그 위에 미디엄 오크 (진한 갈색)를 칠했어요.
한참 후
사포질을 또 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수세미"로 닦아냈습니다.
(그 흔한 초록색 수세미 있죠.. 그거로요)
다음 날,
다시 사포질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는 윈터스카이(옅은 회색)로 얇게 칠했습니다.
또,
그날 저녁 늦게
바니쉬(친환경 마감재)를 칠했습니다.

보이시나요?
보일지 모르겠네요.
실제로 보면 색이 다층을 이루고 있어요.
분명 표면인데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그게 노동의 아우라, 정성의 아우라라고 생각합니다.

상판은 새롬씨가 했습니다.
숲은 강아지집 지붕을 칠하고 있네요. (실은 그냥 노는 겁니다.)

주문하신 분이 한참 고민하다 연두색을 낙찰했습니다.
새롬씨는 단순한 연두색이 아니라
그 위에 얇은 회색(윈터스카이)를 입혀 톤다운을 꾀했어요.
(사진에 제대로 나오지는 않네요.)




기존에 있던 스툴을 흉내내서
벤치를 만들었습니다.
(어지러진) 공방에서 대강 세팅해놓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전송 중 용량이 조정되어 사진이 좀 비현실적으로 나오네요. 하여간)
이게 끝은 아니구요. 바니싱 1회를 더 칠해야 하고,
상판 고정도 해야합니다.
무엇보다 배송도 해야 하고요.
배송하고 제대로 세팅한 다음 사진 몇 컷 더 올리겠습니다.
주문하신 두분,
그리고 슬하의 사랑스런 삼남매 모두
이 식탁에 앉아 건강과 행복을 드시며
쭉 오손도손 하시길..
(추신)
나중에 아이들 크면
다른 색으로 리폼 하실 수도 있어요.
첫댓글 갈색-연두색 조합을 평소 평범하다 여겨온 저인데... 이번 식탁의 색 조합은 마음에 듭니다.
식탁 다리가 고동색 위주로 밝은 갈색이 입체적으로 섞인 데다가, 연두색 역시 톤 조정이 잘 된 거 같아요.
행복하고 사랑스러운 식사 시간, 다과 시간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