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1. 산행기점 : 전북 임실군 덕치면 회문리 지구대 02. 산행종점 : 전북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회문산 자연휴양림 03. 산행일자 : 2017년 1월 21일(토요일) 04. 산행날씨 : 오전 구름조금 오후 흐림 따뜻하고 바람없음 05. 산행지도 06. 산행코스 : 임실 덕치지구대--->깃대봉--->천마봉(그냥 지나침)--->삼연봉--->회문산 정상--->천근월굴--->여근목--->시루바위--->문바위--->돌곶봉--->노령목 입구(11k, 5시간 20분) 07. 차량회수 : 회문산 휴양림의 직원의 안내를 받아 순창군 구림면 개인택시(010-4156-8765) 전화하여 부름(15000원) 08. 찾아가기 : 남해고속도로 옥과IC--->옥과--->순창--->전주방향 국도 27호 두무터널--->덕치면 사무소, 지구대 09. 산행일기 : 오래전이었습니다. 이병주 [지리산], 이태[남부군], 조정래[태백산맥]을 읽으니 여지없이 등장하는 산은 회문산이었습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이 서린 산이기도 하고 풍수지리상 5대 명당지의 하나라고도 하고 정상부에는 묘한 글씨까지 있다기에 한번 올라야되겠다는 뜻을 오래전부터 가슴속에 품고 있었습니다. 휴양림에서 시작하는 회문산 등산코스는 너무 짧아 먼데서 가기에는 가성비가 많이 들어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가 하동 친구집에서 진을 치고있다가 비로소 실행하게된 것입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금요일 오르려는데 휴양림 직원의 제지로 헛걸음하고 하동으로 후퇴한 후 다음날 재수끝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번엔 아예 휴양림 직원의 손을 타지않는 임실 덕치면에서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그게 산행길이도 길고 등산한 것같아 임실에서 시작해 순창으로 하산하는 코스였습니다. (1) 덕치면 지구대~깃대봉 국도 27호선이 지나가는 덕치면 지구대 옆에 차를 세우고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자동차 전용도로 밑의 교각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이정표가 잘 갖추어져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눈이 발목까지 쌓여 처음에는 조심 조심 걸어봅니다. 스패치를 가져오지 않은 관계로 눈이 등산화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함이죠. 간밤의 음주탓도 있겠지만 아무 인적이 없어 길을 만들어가야 하므로 개척산행하는 것처럼 힘겨웠습니다. 일단 깃대봉까지 갔다가 일중리로 하산하든지 판단하기로 하였습니다. 깃대봉에 도착하니 날씨는 예보와 달리 온화하고 고요하였습니다. 깃대봉에서 저멀리 회문산 정상을 보니 깃대봉에서 하산하겠다는 생각은 온대간데없었습니다. (2) 깃대봉~삼연봉 갓대봉-삼연봉까지는 평소 인적이 없는 곳인지 어떤 때에는 눈을 이고 있는 낮은 산죽이 길을 막아서고 또 어떤 때에는 키큰 산죽이 조금만 접촉만해도 쌓인 눈이 흘러 내립니다. 한 동안 어렵게 산죽을 헤쳐나가니 이러다가 야간산행을 하는 것은 아닌지 자못 염려되었습니다. 천마봉도 그냥 지나쳤습니다. 삼연봉 이정표가 서있는 곳에 이르니 12시가 넘어서인지 시장기가 돌아 가져간 황태국으로 식사를 하였습니다. 여기 삼연봉에서 큰문바위쪽으로 하산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3) 삼연봉~회문산 삼연봉부터는 누군가 일군의 산행행렬이 좋은 길을 만들어놓으니 진행하기가 몇배로 쉽습니다. 삼연봉에서 회문산 정상까지가는데는 2번의 하산길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 산행행렬은 2번째 삼거리에서 하산을해버렸네요. 그래도 한 발자국이 찍혀있어 그이의 발자국에 내 등산화를 엊어놓습니다. 내 앞을 간 등산객은 누구일까? 궁금해 하는데 회문산 정상에서 서울서 온 한 사나이를 만났습니다. 이 분은 산보다는 바로 아래에 있는 천근월굴에 기도하러 온 사람이었습니다. 날씨가 그다지 청명하지 않은데다 눈으로 덮혀있어 뚜렷하게 보이는 산은 앞의 투구봉과 멀리 모악산 추월산 정도였지만 회문산 정상이 이렇게 시야가 좋을 줄 몰랐습니다. (4) 회문산~돌곶봉 회문산 정상 바로 아래엔 天根月窟이라는 묘한 글씨를 새긴 바위가 있어 가는 이를 붙잡아 놓습니다. 주역으로 유명한 송나라의 소강절(상수학의 대가 : 상수학은 이 세상을 숫자로 파악하여 해독하는 철학사상) 이 음양오행을 풀이해놓은 싯구를 김석철이라는 사람이 멋지게 글씨를 새겨놓았습니다. 좀 더 내려가면 여근목이 기다립니다. 멋지게 생긴 소나무로 오늘은 하이얀 눈을 둘러쓰고 있습니다. 미끄러지듯 내려오면 매표소로 빠지는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시루봉 방향으로 갑니다. 바위 몇개가 시루처럼 포개져 있고 조금 더 가면 문바위가 나타납니다. 왜 문바위인지는 알길이 없으나 조망은 좋습니다. 눈에 깊이 빠지지 않게 나무 뿌리나 키작은 나무 옆을 밟아봅니다. 위험 표지판을 세워놓은 돌곶봉에서 이제 본격적인 하산이 시작됩니다. 등산화 속의 눈은 물로 바뀐지 오래라 이젠 아무렇게나 걷습니다. 쏟아지듯 내려오니 노령문 입구라는 이정표가 나와 오늘 산행이 종료됩니다. 금요일 눈오는 날 회문산 휴양림 매표소에서 입산불가 제지를 받아 할수 없이 차를 세워둔 아랫마을로 내려옵니다 매표소 앞 주차장입니다. 눈이 많이 왔네요 토요일 산행 사진은 여기부터입니다. 임실 덕치면 지구대가 보이는 곳에서 산행은 시작됩니다 홍성문은 풍수지리에 능한 분이라 합니다 이런 벤치도 있는데 ...무용지물 옥정호에서 나온 섬진강 물줄기도 ... ㅇ오른쪽 뽀족한 봉우리는 성미산인듯 깃대봉 오르기가 힘겨워 일중리로 하산하려했습니다 순창방향입니다 임진왜란 때 활동한 조평의 기념비입니다 우측 회문산을 바라보니 반드시 가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생깁니다 눈을 뒤집어쓴 산죽이 길을 막습니다 뒤돌아본 깃대봉 다시 회문산 정상을 보며... 여기서 식사를 간단하게 합니다. 여기까지 5k 정도될 터인데 약 3시간 걸렸습니다 우측 멀리 전주방향입니다. 육안으로는 모악산이 보일듯 하였는데 투구봉 중간 멀리 추월산인듯 가야할 능선 좌측은 지나온 능선 우측은 하산할 능선. 가운데는 휴양림입니다 깃대봉, 천마봉을 지나 삼연봉 능선이 뚜렷합니다 김석철이 천근월굴이라는 글씨를 새겨놓았습니다. 뒤돌아 본 회문산 헬기장이 있는 곳인데 눈이 내려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묘지에서 본 지나온 길 문바위에서 본 깃대봉 오늘 마지막 봉우리인 돌곶봉입니다 멀리 투구봉 투구봉과 회문산 정상 빨치산 루트가 휴양림으로 바뀌었습니다 돌곶봉 휴양림 입구. 택시를 부릅니다. 15000원 주고 임실 덕치로 갑니다. |
첫댓글 눈경치... 넘 좋기는 하오나... 위험하실 것 같아서리... 조심조심 산행 즐기시와요... 호산님...^
감사합니다.
백설을 보고 마음 정화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