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6일!
13시 경 호박소를 나와 아래 얼음골 주차장에 닿는다.
밀양 산내면 남명리에서 천황산으로 얼음골을 향하여 산내천 다리를 건넌다.
천황산 계곡을 오르니 꽤 기온이 차..
귀가 시리고 찬바람을 쐬니 최근 오랜만에 접하는 추위에 얼른 장갑부터 낀다.
여기 천황사까지 올라온 민경은 기침 콜록콜록..
추운데다 안고서 데리고 올라왔건만 더 이상은..
진까지 너무 추워 얼음골까지 오르기를 힘들어하네..
하긴 등산복 등 겨울등산을 위한 준비도 하지 않았으니!
어쨌든 혼자 앞질러 얼음골을 오른다..
72m를 오른다고 이정표가 알려주니 예서 말 수는 없다!
보호막으로 둘러싼 결빙지는 생각했던 것보다 다소 어이없고 실망스러워..
겨울철이라서 그 진가를 모르는 건가?
바위틈 김이 나오기는 커녕 얼음조차 확인이 안되어~
아~ 겨울철엔 얼음이 없다는 거지.
어째 보호막으로 둘러싼 안산암 돌무더기인 얼음골 바위군들은 그저 평범해 보일 뿐!
좀 그러네.
관람료도 1,000원이었건만$%^&*
천황산[1,189m] 북쪽 중턱 해발 600m 지점의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호] 계곡은 삼복[三伏] 한더위에도 얼음이 얼고 처서[處暑]가 지날 무렵부터 얼음이 녹는 신비로운 이상기온 지대이다.
약 3,000평 쯤 되는 이 돌밭[石田]에는 해마다 6월 중순부터 바위틈새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하여 더위가 심해질수록 얼음이 더욱 많아지는데, 삼복[三伏]더위가 한창일 때 그 절정에 이르고 반대로 겨울철에는 바위틈에서 얼음 대신 더운 김이 오른다는 이 계곡을 <밀양의 신비>라고 불리우고 있으며 얼음골 내에 천황사 석불좌상[보물 제1213호]이 있다.
이 얼음골의 신비로운 자연현상은 정확한 원리에 관한 여러 설이 있다는데~
보통 햇빛이 잘 들지 않는 협곡지대에 위치한 너덜과 너덜 내부의 지하수 등 특수지형이 여름철 냉기와 결빙의 원인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얼음골에서 바라본 건너편 백운산의 바위들이 햇볕 속 눈부시네.....
얼음골 주변과 위쪽 천황산의 산새들..
겨울철 황량하고 스산해 보여!
여기는 어딘고!
얼음골을 뒤로하고선 좌측으로 등산로를 따라 잠시 다다르니..
거대한 직선의 바위산이 앞에 가로막아~
좌측이 가마불폭포라~
우측은 가마불협곡이네~
가마불폭포는 폭포수가 얼어 새로운 장관을 보이나니!
직접 아래 다다르니 위 쳐다보아 높기도 높거니와 참으로 장엄하고 웅장하다!
우측의 가마불협곡은 또한 어떠한고!
정말 협곡인가?
관광객들이 좁게 나 있는 통로로 오르는데 꽤 힘들어 보여~
이 협곡을 지날 수 있는지는 모르겠네!
여하튼 그냥 가까이 가보고선 되돌아 내려간다.....
그리고 천황사에 다다르고 곧장 하산 ----->
그리고 24번 국도변 얼음골사과를 한 상자 구매하여 얼음골을 나선다.
'전원농장[산내면 남명리 160번지, 055-356-1195]'에서 판매하는 얼음골사과를 샀는데, 전국에서도 인기있는 사과로 점차 명성을 얻고 있다.
이곳 풍토와 기후적 특성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이곳 얼음골사과는 즉석에서 먹어보아 꽤 맛있다.
당도도 높고 신선해 보이고 껍질도 아주 싱싱히 보여..
이제 얼음골을 나서 주유를 하고, 오늘의 밀양 마지막 드라이브 코스 '만어사'를 향한다.
밀양의 3대 신비라 하면 얼음골과 표충비, 그리고 만어사인데, 표충비는 일정상 차후 들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