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할 분 참 많습니다.
발걸음 바쁘게 하여 만난 이웃들마다 사랑 주셨습니다.
이야기 담은 편지, 스케치북 편지, 함께 한 사진 담긴 액자 준비 해 사랑에 감사하러 이집 저집 다녔습니다.
이종선 님께 감사인사
이종선 님 오후 즘 병원가시기로 해 오전에 뵙기로 했습니다.
감사에 온전히 쓰일 오늘 하루 가장 먼저 이종선 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이종선 님께 전화하니 유득례 님과 함께 계신다고 했습니다.
찾아가니 유득례 님 댁에 가시고 이종선 님 혼자 계셨습니다.
"이종선 님 저희가 감사해서 편지 써왔어요!"
'사랑합니다.'라고 적힌 봉투에 넣은 편지 드렸습니다.
이종선 님 “감격이야. 나는 정말 상상도 못했어.”하시며 눈물 보이셨습니다.
이종선 님 눈가로 방울방울 흐르던 눈물 잊지 못합니다.
그저 며칠 동안 여쭙고 얻어먹고 편지 한 번 썼을 뿐입니다.
이종선 님께 과분한 감동 사랑 받았습니다.
“사랑을 배우러 다니는구나?”
“취업 꼭 해. 취업하면 연락 꼭 하고….”
올 겨울 한 달 남짓 어쩌면 이종선 님 말씀처럼 사랑 배우러 부지런히 발걸음 했나봅니다.
사람을 사랑할 줄 모르는 사회사업가가 어찌 그 사람을 잘 알고 살아갈 만하게 할 수 있을까요?
이종선 님께, 1104동 이웃들께 넘치는 사랑 받아 사람 사랑할 수 있게 되었으니 취업한다면 1104동 이웃들 덕분입니다.
나를 잊었더라도 연락하고 감사 인사합니다.
이종선 님께 감사편지
이종선 님께
다른 이웃들도 좋은 이웃으로 기억하고 계신 이종선 님!
이종선 님과는 모임 준비하며 많은 대화 나눴습니다.
조금 친밀해지니 바로 실습생 떡볶이 사주시던 이종선 님.
모임 위해 하루 종일 서서 부침개 부치시고 불편하게 서 계셨던 이종선 님….
이종선 님 노고 빛나 모임에 참석했던 모두가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모임 마치고 실습생과 대화하며 “오늘 하루 학생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어.”,
“101호, 108호 잘 안 만나는데 오늘 만나서 좋았어.”,
“107호에 부침개 함께 나눌 수 있어 좋았어.”,
“원종배랑 실습생도 와서 좋았어”,
“오늘 사람 사는 것 같았어.”하고 극찬해주신 이종선 님 감사합니다.
실습생 그 날 하루 그저 얻어먹고, 전화 몇 번 돌리고, 이웃 몇 번 뵀을 뿐인데 최고의 극찬과 이종선 님 웃는 얼굴 보게 되어 참 기뻤습니다.
이종선 님 여태 뵌 얼굴 중 가장 밝고 감동 서려있었습니다.
물론 뒷정리 하시다 다음 날 몸져 누우셨습니다….
그래도 이상관 님, 유득례 님께서 이종선 님 덕에 크게 웃으셨습니다.
실습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 됐고요♡
이종선 님, 눈 편찮으시다고 했습니다.
악화되지 않길 바라고 또 바랍니다.
좋은 이웃 이종선 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유득례 님께 감사인사
바로 유득례 님도 찾아뵀습니다.
유득례 님 댁에 정옥순 님도 함께 계셨습니다.
“유득례 님 감사해서 편지 써왔어요.”
“편지보다는 돈이 좋은데.”
유쾌한 유득례 님.
마지막 날까지 유득례 님 덕에 한껏 웃으며 하루 시작합니다.
“나는 모임 안와서 편지 안 써 줬나봐.” 정옥순 님께서 아쉬워하시는 듯했습니다.
정옥순 님 이웃 사랑하시는 마음보며 뭉클했고 참 많이 배웠는데 편지 써드리지 못해 아쉬움 남습니다.
정옥순 님께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유득례 님께 편지 낭독했습니다.
유득례 님께 감사편지
유득례 님께
반려견 뽀롱이와 함께 유득례 님 처음 뵈었죠.
뽀롱이 이름처럼 뽀롱대는 것 같아 정말 귀여워서 신났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유득례 님과 이야기 나누는데 유득례 님 말솜씨가 대단하여 듣는 귀가 즐겁습니다.
‘진작 찾아 뵐 걸….’ 후회 남았습니다.
구효순 님 댁 모임 제안하니 처음에는 꺼려하시는 듯 했으나 금세 좋기도 한 관계 떠올리며 승낙하셨습니다.
이내 친구들 초대하시기까지 하여 구효순 님 댁 모임 잔치처럼 만드십니다.
유득례 님 덕에 구효순 님 다른 이웃들과 재밌게 노시고 끝내 눈물까지 보이셨습니다.
구효순 님 유득례 님 성의 아셨다면 분명 더 고마워하셨을 겁니다.
“와준 것만 해도 고마워.”,“유득례 오니 좋네.” 하시던 구효순 님.
두 분 좋은 친구로 남으셔도 참 좋겠습니다.
즐길 줄 아는 유득례 님. 유득례 님 같은 친구가 있는 이웃들은 삶이 즐거울 겁니다.
아닌척 구효순 님 위하고, 생각하는 유득례 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뽀롱이 이름처럼 뽀롱대는 것 같아 정말 귀여워서 신났습니다.”,
“유득례 님 말솜씨가 대단하여 듣는 귀가 즐겁습니다.” 대목에 특히 크게 웃으시던 유득례 님.
"구효순이 나를 좋아해.” 하시며 은근히 행복해 하시던 유득례 님.
반려견 사랑, 이웃 사랑. 사랑이 넘치시는 정다운 이웃입니다.
“이 아가씨는 싹싹해서 사회생활 잘하겠어.”
사회생활 못하겠다고 여기저기서 걱정하는 저인데 극찬도 해주십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정옥순 님 옆에서 실습생 먹으라며 석류 까주십니다.
“외국 석류야. 외국 석류가 더 달달해. 국내산 석류는 이렇게 안 벌어져 있어.
시장에 가니까 5개 남았길래 얼른 사왔어. 이렇게 까서 먹는 거야.”
손수 까주시고 “더 먹어.”하시던 정옥순 님.
편지 써드리지 않았음에도 실습생 귀하게 대해주셨습니다.
맛있는 음식 있으면 항상 사람과 나눠드시려는 정옥순 님.
정옥순 님 역시 사랑 넘치는 이웃이셨습니다.
유득례 님, 정옥순 님과 이야기 나누다 시간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유득례 님 일어나셔서 문 앞까지 배웅해주셨습니다.
환히 웃어주셨습니다.
윤동우 님, 장백철 님께 감사인사
윤동우 님 실습생 보러 오늘 역시 먼저 발걸음 해주셨습니다.
급히 내려가 반갑게 만나 뵀습니다.
윤동우 님께도 편지 낭독해드렸습니다.
윤동우 님 딸 소현이 편지는 따로 전달 부탁드렸습니다.
윤동우 님께 감사편지
윤동우 님께
유난히 추웠던 겨울날, 윤동우 님 면접위원으로 처음 뵀습니다.
처음부터 실습생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던 윤동우 님.
저희 여지껏 참 많은 이야기 나눴죠.
윤동우 님 말씀 들으며 윤동우 님이 세상에, 사회에 관심이 많은 사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도 윤동우 님처럼 사회의 흐름을 잘 알고 있어야 할 텐데요.
윤동우 님 해박한 지식 말고도 배울 점 참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 기분 좋도록 풍부한 표현으로 칭찬하시던 모습, 다른 사람 진심으로 챙기는 모습,
무슨 일이든 “내가 하지 뭐.”하시던 모습….
이상관 님 요리 잘 하신다는 칭찬을 “역시 주방장 출신 솜씨네~”, “어떻게 이렇게 잘 비볐지?”, “아빠가 끓인 것보다 맛있지?”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십니다.
김진만 님 떡국 모임 때 식사 불편해하시자 선반 뒤집어 단박에 책상으로 만드십니다.
소현이는 아빠를 자주 찾고,
원청재 님은 윤동우 님께 고마운 마음으로 떡국모임 하셨으니 사람 얼마나 잘 챙기는지 눈에 선합니다.
떡국모임 준비할 때는 “내가 하지 뭐.”하고 습관처럼 말하시며 요리 제외한 모든 과정 이뤄 가셨습니다.
실습생 항상 먼저 찾아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메꾸시고 어른답던 윤동우 님처럼 자주성은 살아있고, 지역사회 공생성 살리는 사람으로, 사회복지사로 성장하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소현이에게 감사편지
소현이에게
소연이 아니고 소현아!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랑 잘 놀아준 소현이 안녕?!
낯 가리는 줄 알았더니 몇 십분만에 친하게 다가와준 소현이 참 고마워♡
너 또래의 친구와 이 나이에 이야기 해보고 친하게 지내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너를 만나 참 기뻤어!
오랜만에 해맑은 너를 보고 있자니 내가 다 행복했어!
소현! 키도 크고 보조개가 아주 예쁜. 웃는 모습이 정말 귀엽고 예쁜 소현아!
‘가위, 바위, 보’도 즐거웠고 함께 국자 가지러 뛰어가던 일도 무척 재밌었단다! 편지 봉투 사러 간일도!
엿장수를 한 번도 본 적 없다던 소현이!
소현이가 여행 많이 다녀서 보다 넓고 재밌는 세상 알아갔으면 해.
친구와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잘 안되더라도 너 탓하지 않기! 내가 본 소현이는 누구보다 착하니까!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니가 항상 응원할게♡
2020.01.19.
구지윤 언니가
편지 낭독 끝나자 윤동우 님 따스한 눈으로 당신이 생각하는 최고의 칭찬 해주신 듯합니다.
“여기 있는 복지사님들보다 더 좋은 복지사 되세요.”
김미경 과장님 존경하는 마음으로 실습생에게 조언도 해주셨습니다.
“김미경 과장님은 여기 사는 이웃들 거의 다 아실 거예요. 사실 위로 갈수록 사람 만날 일 적어지잖아요.
그런데도 사람 만나느라 바쁘신 걸 보면…. 이런 사회복지사 됐으면 좋겠어요.
두 분 다 잘하실 수 있을 거예요.”
4) 약자와 사회사업가
① 약자와 가까워야 사회사업 촉촉하게 오래할 수 있습니다. 약자에게서 멀어지면 헛헛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회사업가는 그렇습니다.
② 승진할수록 약자에게서 멀어집니다. 사회사업가로서는 불행한 일입니다. 어떻게든 승진을 피하고, 승진하더라도 직접 사업을 다 내려놓지 않거나 얼마쯤 봉사한 후 일선으로 돌아감이 좋습니다.
③ 사회사업가에게 ‘사회사업가 아무개’보다 더 가슴 뛰는 직함이 무엇일까요? 일선 사회사업가로 일하다 은퇴하면 얼마나 영광스러울까요?
「복지요결」 19쪽
직접 사업을 다 내려놓지 않고 발로 뛰며 약자와 만남을 포기하지 않아 윤동우 님께 ‘김미경 사회사업가’로 기억된 김미경 과장님.
서로에게 승진을 미룬다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실무자들.
‘김민기 센터장’이 아닌 ‘김민기 사회복지사’로 기억되고 싶다던 김민기 사회복지사 님.
어떻게든 빨리 승진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사업 촉촉하게 오래하기 위해서는 승진을 멀리해야겠습니다.
승진하더라도 당사자와 만남을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을 존경하며 그 길을 따르겠습니다.
윤동우 님 조언과지지 격려 잊지 않겠습니다.
윤동우 님과 이야기하고 있는 중간에 장백철 님도 자리해주셨습니다.
장백철 님 고개 숙이고 “아쉽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떡국모임 때 장백철 님 병원 다녀오시느라 늦게 오셨을 때 떡국 한 그릇 준비하지 못한 실습생입니다.
“봄에 와요. 짜장면 한 그릇 사줄게.”
그럼에도 인정 사랑 베푸십니다.
어떻게 갚아야 할지 알 수 없습니다.
사랑 누리다 못해 넘쳐흘렀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백철 님 베푸신 사랑 기억하며 사람 더 사랑하겠습니다.
조순희 님, 정월숙 님께 감사인사
한 분 한 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듣고 만나다 보니 시간 조금 늦어졌습니다.
조순희 님 댁에 뛰어가니 조순희 님, 정월숙 님만 계십니다.
다른 ‘성당모임’분들은 어디 가셨는지 여쭈니 병원에 가셨다고 합니다.
아쉬움 뒤로 한 채 스케치북 편지부터 낭독했습니다.
‘성당모임’께 스케치북 편지
안녕하세요. 조순희 님, 서수임 님, 이막례 님, 이종선 님, 오정희 님. 정월숙 님.
실습생 구지윤, 왕석곤입니다.
어르신들 만나뵌지 벌써 한 달 남짓 되었어요.
조순희 님, 서수임 님, 이막례 님, 이종선 님, 오정희 님, 정월숙 님께 그동안 참 많은 사랑 받았죠.
실습생들이 사랑받은 추억 함께 감상하러 떠나보실까요?
먼저 당사자 면접 날, 저희 면접 봤던 날입니다.
풍성한 ‘성당모임’ 예견하는지 귤, 고구마, 사과 등 상이 미어터졌었어요.
분명히 면접 보러 갔는데 저희는 좋은 말씀 듣고 얻어먹기만 하고 와버렸지 뭐예요.
여기에 포옹까지 덤으로 받았었어요.
저희 여기 만남의 장이 되었던 ‘웃음꽃방’ 사진이에요.
희 여기서 한 달 동안 부지런히 찾아뵈면서 어르신들 못살게 굴었던 것 같아요. 하하.
먼저 ‘성당모임’ 첫 번째 조순희 님 댁에서 약밥모임, 계란말이 모임 했었잖아요.
그때의 기억을 보러 가겠습니다.
여기 약밥 사진이에요.
조순희 님 하루 전부터 약밥에 쓰일 쌀 곱게 씻어놓고, 약재도 가지런히 말려주셨죠.
다음 날 밥솥에 약밥 두 번이나 찌시고, 당근 송송 썰어서 촘촘히 말아서 맛있는 계란말이도 준비해주셨어요.
그때 어르신께서 ‘여러 번도 아니고 한 번만 하는 건데, 뭐.’하고 이야기 해주셨던 기억이 나요.
사실 이 모임이 더불어 살아가는 1104동 위해 하는 모임이었던 것을 알고 계셨겠지만 이보다 실습생 위해 한 번 해주는 마음이 더 크셨을지 모른다고 저희는 생각했어요.
그렇기에 더 감사하고, 또 감사했어요.
다음 두 번째 모임 이야기예요.
이종선 님 댁에서 이종선 님, 서수임 님이 준비해주신 떡과 부침개 모임도 있었어요.
“걱정마세요.”하시던 당부대로 실습생은 얻어먹기만 하고 이종선 님, 서수임 님께서 다 해주셨어요.
이종선 님께서 부침개 부치시고, 설거지 해주시고, 서수임 님께서는 음식 재료 사시고, 떡 주문하시고, 손님 초대까지 해주셨어요.
모이던 사람끼리 모이는 걸 더 좋아하시는 서수임 님께서 직접 손님까지 초대해주셔서 더 감사했어요.
유자차 타주시던 이막례 님. 자칭 이마담도 잊을 수 없죠.
부침개 이웃 인정타고 이상관 님, 유득례 님께도 전해졌어요.
이상관 님 “나 부침개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알았대?”하시며 참 기뻐했어요.
유득례 님도 부침개 반죽 나중에 부쳐 드시고 “친구랑 전 부쳐서 맛있게 먹었어.” 하시며 호탕하게 웃으셨어요.
그리고 나중에 로사 님이랑 실습생이랑 이야기도 했는데요.
로사 님께서 오늘 하루 정말 즐거웠다고, 101호, 108호 만나서 참 좋았다고,
이상관 님한테 부침개 나눠줘서 좋았다고,
원종배랑 실습생도 봐서 좋았다고 하시면서 사람 사는 것 같다고 하시며 좋아하셨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석곤, 지윤 이 이야기 듣고 가슴 벅차도록 행복했어요.
조순희 님께서 만들어주신 수세미랑 오정희 님께서도 주셨던 것 있거든요.
이거는 수세미 아니고 예술작품 나눔도 행복 그 자체였어요.
집 가서 어떻게 전시할지 고민하는 일도 참 즐겁겠다고 생각했어요.
‘성당모임’ 덕분에 2020년 참 따뜻했어요. 즐거웠어요.
이웃 인정 감동 넘쳤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스케치북 편지 낭독
조순희 님, 서수임 님 스케치북 낭독하는 내내 “응응, 그래그래, 잘했다.”하시며 응원 격려 축복해주셨습니다.
조순희 님 수세미 사진 보여드릴 때는 “하하하. 아이고, 사진도 다 찍었니.”하고 즐거워하셨습니다.
기뻐해주시니 밤새며 만든 노고가 ‘노고’가 아니라 행복이 되었습니다.
참 행복했습니다.
감사편지도 낭독했습니다.
조순희 님께 감사편지
조순희 님께
몇 번 보지 않은 실습생들에게 “이따가 와요, 언제든지 와요.”하시며 흔쾌히 집 내어주시던 조순희 님.
흔히 볼 수 없었던 인정이기에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조순희 님 언제든지 오라던 말씀대로 실습생 언제든지 불러 사랑 베푸셨죠.
“이따가 우리 집 와.”하고 내어주시던 호두과자, 계란말이, 약밥 그리고 수세미 예술 작품까지….
손수 며칠 혹은 몇 달은 뜨셨을 수세미를 채 한 달도 보지 않은 실습생에게 내어주심도 참 감동이었답니다.
점잖고 온화한 말씨와 웃음으로 첫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실습생에게 사랑 베푸셨습니다.
이따금 실습생이 “소박하게 준비하신다며 소박하지 않은 잔치 준비하신 조순희 님!”과 같이 말하며 조순희 님께서 웃는 모습 보고 싶어 하면, 이에 보답하듯 평소보다 밝고 명랑한 웃음 보여주셨습니다.
그 예쁘고 고우신 웃음 아마 두고두고 생각나겠습니다.
90세가 넘는 나이에도 실습생 위해 정성스레 약밥, 계란말이 만들고, 손님 초대까지 하신 조순희 님.
조순희 님 실습생 사랑으로 이루신 모임 좀 더 즐길걸 참 아쉽습니다.
조순희 님 주신 사랑 가슴에 품고 내리 사랑하겠습니다♡
수세미도 잘 간직하겠습니다.
조순희 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정월숙 님께 감사편지
정월숙 님께
첫 날, 실습생 면접 위해 집 내어주셨던 정월숙 님!
면접 날부터 고구마 한 대접, 귤 한 대접, 사과까지 방 미어터지게 준비해주셨죠.
“원종배는?”, “원종배는 안와?” 조순희 님과 쌍벽을 이루던 정월숙 님의 원종배 선생님 사랑!
실습생도 그렇게 어여삐 생각해주세요 헤헤.
귀여운 말투 가지신 정월숙 님.
면접 날 이후로는 크게 대화하거나 마주칠 일이 적어 아쉬웠습니다.
따로 찾아 뵀어야 했는데 녹록치 않았습니다.
로사 님 댁 모임에서 실습생과 비밀도 하나 생기셨죠.
정월숙 님 덕에 오랜만에 장난스럽게, 또 아이처럼 신났었습니다!
이 주만 더 실습 하게 되었다면 정월숙 님 자주 찾아뵈며 추억 만들었을 겁니다!
정월숙 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감사편지 낭독하고 이야기 나누려는데 조순희 님, 정월숙 님께서 깜짝 선물하십니다. 계란말이, 곡물식빵, 조총, 배, 사과, 귤, 요구르트 가득한 한 상입니다.
“지금은 먹을 게 많아서 잘 모르겠지만 옛날에는 먹을 거 대접이 최고였어.”
마지막까지 정성 사랑으로 실습생 대하셨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바쁘신 와중에 오셔서 음식 맛있게 다 드셨습니다.
“이 집 사람들은 잘 먹어서 참 좋아.”
맛있게 먹는 일도 감사의 한 방법임을 몸소 배워갑니다.
한 달 동안 실습하며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6년 동안 유지하던 몸무게가 달라졌습니다.
앞자리 수가 바뀌었지만 감사 잘 했으니 자랑스러울 일입니다.
마지막까지 풍성한 성당모임
“너희들 주려고 뜨개질 하나 더 떠놨어.”
조순희 님께서 두 번째 깜짝 선물 하셨습니다.
수세미로 그릇과 해바라기 뜨시고 그릇 안에 해바라기 담아서 주셨습니다.
수세미 그릇 구겨지지 말라고 안에 두꺼운 종이까지 넣어주셨습니다.
그 섬세한 사랑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꽃이 ‘해바라기’이기에 더욱 기뻤습니다.
눈 휘어지게 웃으며 감사했습니다.
오늘만큼은 사랑 온전히 누렸습니다.
습생에게 연락하라고 거듭 말씀하신 조순희 님.
실습생이 아닌 손녀처럼 대해주신 마음이 진정 귀하고 또 귀합니다.
오늘 뵙지 못한 서수임 님, 오정희 님, 이막례 님께는 따로 감사인사하고, 편지 낭독할 예정입니다.
실습은 끝났지만 감사는 계속됩니다.
서수임 님께 감사편지
서수임 님께
보랏빛 머리가 인상적인 서수임 님과의 첫만남!
“지금은 어려서 다 잘 할 수 있을 것 같겠지만 사회복지사로서 초심 잃으면 안돼.”하고 말하시며 ‘초심’ 강조하셨죠.
학대 등 폭력과는 완전히 관련없는 성격이라 문제 없지만 당사자의 자주성, 지역사회 공생성 살리는 사회사업가로서의 초심은 잃지 않겠습니다.
큰 손 자랑하시는 서수임 님!
손보다 더 큰 마음으로 실습생과 이웃에게 사랑 주셨죠.
로사 님 댁에서 “아무리 이웃이라도 만든 사람 먼저 먹기 전에 다른 사람 먼저 주면 안돼.”하고 엄하게 예절 알려 주시면서도 “전 하나 더 줘.”하시며 덥석 전 내어주시던 모습 참 기억에 남습니다.
서수임 님, 인정 넘치십니다.
모이던 사람끼리 모이는 것이 더 편하다고 말하시며 유득례 님께 먼저 대화 시도하셨죠.
서수임 님 속이 따뜻하다 못해 뜨겁습니다!
겨우 두 번째 보는 실습생 위해 근 한 달치 김치 덥석 내어주시고 이로도 모자라 고추 장아찌 등 반찬까지 내어주시던 서수임 님!
서수임 님 큰 손과 그 큰 손을 감당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이 참 좋습니다.
서수임 님 ‘성당모임’에서 배 아플 정도로 깔깔 웃는 모습을 볼 때는 저까지 신이 났습니다*^^*
서수임 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오정희 님께 감사편지
오정희 님께
면접 보던 날 실습생에게 가장 많은 질문 해주셨던 오정희 님!
다른 동 이웃이라 매우 아쉬워요.
결과적으로는 4동이든 다른 동이든 관계없이 만나게 되었지만요!
오정희 님! 오정희 님 의식하지 않으시고 찍히신 사진도 모두 웃는 얼굴임을 알고 계셨나요?
오정희 님 웃는 얼굴 덕에 ‘웃음꽃방’에 인사 드리러 가는 일이 처음부터 부담되지 않고 편안할 수 있었어요!
‘웃음꽃방’가면 항상 뜨개질 하고 계셨죠!
오정희 님은 한 가지 일에 몰입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유튜브로 뜨개질 강좌 보고 배우기도 한다던 신세대 오정희 님!
오정희 님 똑 부러지시는 말, 성격 덕에 참 즐거웠어요.
그렇게 ‘웃음꽃방’, 오정희 님 댁에서 개인 시간 할애해 만드신 수세미를 실습생들에게 나눠주실 땐 참 감동이었어요.
‘한 겨울날의 작은 잔치’ 사업 담당인 지윤, 석곤 외에 가영, 연숙의 수세미까지 챙겨주셨죠.
친구들이 수세미가 참 예쁘고, 실용적이라며 좋아했어요! 오정희 님 감사합니다.
모임 여시는 오정희 님 모습도 궁금했는데 참 아쉬워요. 오정희 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이막례 님께 감사편지
이막례 님께
항상 ‘웃음꽃방’에 든든하게 앉아 실습생 맞이해주셨던 이막례 님!
재치 있는 말솜씨로 ‘성당모임’ 활력소 돼주셨습니다.
로사 님 댁 모임 초대하니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니까 갈게!”하셨던 일,
모임 당일에는 어르신들, 실습생 위해 유자차 타시며 “내가 이마담이야!” 하셨던 일,
이종선 님 유자차 타려 하시자 “너도 이마담이야?”하셨던 일 모두 즐거웠습니다.
이막례 님 풍부하고 재치있는 표현력 덕에 ‘성당모임’ 질리지 않고 늘 웃음 끊이지 않았겠습니다.
실습생도 이막례 님 말솜씨 덕에 함께 웃었습니다. 가끔 집 와서도 생각나 웃을 때가 있었습니다.
매일 ‘웃음꽃방’ 들르는 실습생들이 귀찮으실 법도 한데 한 번도 그런 내색 없이 실습생들의 상담가, 이야기 동무 돼주셨습니다.
웃음 전도사 이막례 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구효순 님께 감사인사
구효순 님 댁 찾아뵈니 구효순 님 혼자 계셨습니다.
“구효순 님 오늘은 어쩐 일로 혼자 계셔요? 김현봉 어르신은요?”
“여태 여기 있다가 설이라 식구들이랑 명절 준비하러 갔어.”
명절이면 외롭다고 하시던 구효순 님. 그 헛헛한 마음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대신 저희가 왔네요!”하고 말씀드리니 그제야 웃으십니다.
구효순 님께 편지 낭독해드렸습니다.
구효순 님께 감사편지
구효순 님께
구효순 님! 실습생 구지윤이예요!
구효순 님과 두 번의 모임을 했어요!
구효순 님 ‘추석 잔치’ 기억하시니 ‘한 겨울날의 작은 잔치’도 기억해주시리라 믿어요!
첫 번째 모임은 현수 님이 잘 노시라고 이만원이나 용돈으로 주셨죠.
구효순 님 무척 기뻐하시며 동네방네 자랑하셨잖아요!
두 번째 모임은 유득례 반장님이 함께 해주셨죠.
아닌 척 구효순 님 잘 챙기시는 유득례 반장님 말이예요.
실습생은 덕분에 부침개 배불리 먹고, 구효순 님 노래도 들었죠.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구효순 님 노래 잊지 못할 것 같아요.
맞아요! 초등학생들도 왔었죠.
구효순 님 잔치 끝나자 허전함에 엉엉 우셨어요.
설 함께 할 좋은 이웃 있다면 명절 외롭지 않으실 텐데!
사람과 더불어 살기를 좋아하는 구효순 님!
구효순 님 명절을 제외한 모든 날은 이웃과 함께 정답게 살고 계세요.
명절날은 그렇게 일상에서 기뻤던 일 곱씹으며 외롭지 않게 보내셨으면 해요.
감사하고 사랑 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구절을 읽을 때 구효순 님께서 “내가 불러줄까?”하시고 한 곡 하셨습니다.
실습생들 구효순 님 노래 즐겁게 따라 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구효순 님과 추억 담긴 사진을 액자에 넣어 드렸습니다.
구효순 님 기뻐하시다 이내 울상이 되셨습니다.
“너네 가면 또 심심하겠네.”
손잡아드리며 “새해에 연락드릴게요.”하고 말씀 드리니 다시 환히 웃으십니다.
새해에 구효순 님께 꼭 연락드립니다.
그 날만큼은 손자 손녀 됩니다.
구효순 님 댁 나오니 벌써 다섯 시가 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청재 님 찾아뵀습니다.
원청재 님께 감사인사
원청재 님 댁에 가니 앉을 자리 내어주십니다.
바로 감사편지 읽었습니다.
원청재 님께 감사편지
짧았지만 강했던 원청재 님과의 만남!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원청재 님 인생 짧게 엿들었습니다.
멋있어서 가슴 벅찼습니다.
‘사람이라면 한 번 쯤 원청재 님처럼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원청재 님 늦게 고등학교 졸업했다고 하셨습니다.
공부하는게 정말 즐거워 ‘핫식스’까지 먹어가며 공부에 몰두하셨습니다.
원청재 님처럼 나이 먹더라도 하고 싶은 일하며 살기를 소망합니다.
또, 원청재 님 이웃 고독사 하는 모습 직접 보고 집집마다 문 열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원청재 님 같은 이웃 있다면 고독사하는 사람 없겠습니다.
원청재 님이라는 사람 자체에 복지가 스며있습니다.
원청재 님처럼 이웃 사랑하는 사람 되고 싶습니다.
윤동우 님께 고마운 마음 있어 떡국모임 성대히 하시며 고마운 마음 보답하던 원청재 님.
나아가 윧동우 님 딸 소현이까지 생각하는 마음이 참으로 넓고 깊었습니다.
1104동 약자모여 산다지만 제 눈에 1104동 주민들, 그리고 원청재 님은 한없이 강자셨고, 인생의 선배이자 스승이셨고, 더 보고 싶은 이웃이었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20.01.19.
실습생 구지윤
원청재 님께서 편지 잘 보관하겠다고 하셨습니다. 덕담 칭찬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좋은 복지사 돼서 좋은 일해.”
“너희는 학생처럼 굴어서 좋았어. 그런 게 참 좋은 거야. 복지사 돼도 그렇게 실천했으면 좋겠어.”
당사자께 배우러 왔기에, 진짜 학생이기에 딱딱하고 업무적으로 당사자 모시지 않았습니다.
애교스럽고, 장난스럽게 모셨습니다.
진지한 이야기 들을 때는 진지하게 모셨습니다.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만나는 자세로 만났습니다.
이가 잘못되지 않았다고, 잘했다고 칭찬해주시는 원청재 님 덕에 사회사업 잘 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1104동 이웃 한 분 한 분께 감사했던 감사편지
사랑을 담는 그릇
하루를 온전히 감사인사 드리는 데 썼습니다.
1104동 두루 다니며 감사인사 드리러 갔는데 종일 사랑 받고 왔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하루도 사랑 받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매일매일 사랑받았습니다.
이웃께 거절 받은 날에도 거절한 당사자에게, 혹은 다른 이웃께 사랑은 받았습니다.
스스로를 괴롭히느라 사랑이 보이지 않았던 겁니다.
사랑 받을 그릇이 돼야 사랑도 보입니다.
올 겨울, 매일 사랑 가득히 받아 사랑 담는 그릇이 견디다 못해 커졌나 봅니다.
다시 보니 이웃들 사랑 참 잘 보입니다.
앞으로도 사랑이 잘 보일 겁니다.
잘 누릴 겁니다.
모두 1104동 이웃들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사랑을 배우러 다니는구나?”
이종선 님께서 하신 말씀이신가요?
사랑. 이웃과 인정을 전하는 관계 주선사 구지윤 선생님.
한 달 동안 부지런히 다닌 덕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겁니다.
잘하셨습니다.
네!!! 이종선 님께서 하신 말씀맞습니다😛
이종선 님께 편지는 전하기만 했나요?
직접 읽어드렸지요?
“김미경 과장님은 여기 사는 이웃들 거의 다 아실 거예요. 사실 위로 갈수록 사람 만날 일 적어지잖아요.
그런데도 사람 만나느라 바쁘신 걸 보면…. 이런 사회복지사 됐으면 좋겠어요."
주민에게 인정받는 김미경 과장님.
자랑스럽습니다. 닮고 싶습니다.
구지윤 선생님도 김미경 과장님의 모습을 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정성스럽게 한 명 한 명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마음을 담아 감사 인사 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더 큰 사랑 받았지요? 애썼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