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면 당신도 장타자가 될 수 있다
골퍼들의 최대 꿈은 스코어도 중요하지만 장타를 쳐 힘과 능력을 과시해 보는 것이다. 코스에서 같이 라운드하는 동료보다 30미터 이상 더 드라이버 거리가 나가면 어쩐지 기분도 좋고 우쭐해진다. 특히 나와 동년배에 비슷한 체구의 동료에게 언제나 드라이버 거리가 열세라면 은근히 화도 나고 자존심이 상하게 된다.
이것보다 더한 것은 나이가 4~5년 더 먹은 선배의 거리가 더 나가게 된다면 정말로 죽고싶은 심정이다. 이런 경쟁에서 지지않기 위해 골퍼들은 연습장에서 보이지 않게 이를 악물고 칼을 갈아 매주 또는 매월 도전을 하는데 별로 큰 향상을 보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렇게 되면 골퍼들은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고 장비에 의존하려고 든다.
이런 골퍼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여 골프장비 제조 회사들은 유혹의 광고를 하고 이런 마케팅은 아주 잘 먹힌다고 한다. ‘이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평소보다 20미터 이상 더 거리가 나간다’ 라든지 ‘치기 쉬우면서 공이 잘 뜨고 환상적인 비거리를 약속한다’ … 등등의 뿌리치기 어려운 달콤한 선전문구가 앞서 언급한 그런 골퍼들의 눈에 잘 띈다.
그런 선전문구 대로 라면 필자의 골프 경력은 25년이나 되는데 드라이버 거리가 20미터 더 나간다는 광고 문구를 그대로 적용하면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부터 드라이버를 5개만 바꾸었다 치더라도 지금쯤은 적어도 100미터 이상의 비거리가 향상 되어 있어야만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 동안 골프 장비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헤드의 첨단 신소재 개발과 헤드 사이즈의 대형화, 샤프트의 경량화 및 유연성 강화, 골프공의 딤플 개발로 비거리 증대 등으로 훨씬 플레이 하기가 좋아졌다. 그렇지만 이런 장비들이 비거리를 늘려 주는 보조 역할자는 될 수 있어도 결정적인 요소가 되진 못한다.
자 그러면 어떻게 장타를 칠 수 있을까? 수 많은 골프 이론가, 골프 코치, 프로 골퍼들이 이 해법을 찾기 위해 지금도 노력중이다. 그러나 쉽게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이 ‘장타의 비결’ 이라는 수수께끼이다.
필자는 지금도 드라이버 거리가 260~270 야드나 되어 장타자라는 평을 자주 듣는 편이다. 특히 같은 연령의 친구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거리이다.
그 동안 필자도 드라이버의 비거리 향상을 위해 노력도 많이 하고 연습도 부단히 하였으며, 궁리도 많이 해보았다. 물론 거리가 나고 치기 쉽고 런이 많다고 하는 드라이버는 구입을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모두 사서 그 동안 약 90 개 정도는 구입한 것 같다.
지금도 아파트 베란다에는 1970년대 감나무로 만든 드라이버부터 1980년대 헤드가 작은 메탈, 1990년대 티타늄 드라이버, 디자인면에서는 헤드에 구멍이 뚫린 드라이버, 헤드의 뒷편이 1/3 깎인 드라이버… 등등 년도별 재료와 모양별 드라이버가 도열해 있어서 마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이사를 할 때마다 와이프가 쓰레기 통에 버리면 몰래 다시 집으로 가지고 오다가 들킨 적도 있고 자동차의 트렁크에다 숨겨 놓는 웃지 못할 일들도 많았다. 결론은 장비로 비거리를 늘리는 것은 한계가 분명히 있다는 걸 느꼈다.
그 동안 필자의 경험으로 볼 때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첫째, 스윙아크를 현재의 스윙에서 최대화 할 것 둘째, 하체와 허리 강화 훈련을 끊임 없이 할 것(자전거 타기가 가장 효과적이다) 셋째, 유연한 허리턴과 피니쉬를 위해 뱃살 지방을 줄일 것 넷째, 나이가 들수록 공의 탄도를 높게 하고 드로볼이 되도록 공의 궤도를 바꿀 것 다섯째, 손목 근육 강화를 위해 아령을 손에 쥐고 당겼다 놓았다를 반복할 것 여섯째, 왼쪽 어깨와 등 근육 강화를 위해 자전거 타이어 튜브를 나무에 걸고 잡아 당겼다 풀었다 하는 훈련을 할 것 등 이다.
단 한가지 여기서 참고할 것은 드라이버 샤프트의 길이는 45인치가 좋으며 이보다 더 길면 임팩시에 힘의 스윗트 스팟을 맞추지 못하며 힘의 전달이 잘되지 않아서 반대로 거리가 줄어 든다는 사실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굳이 다시 언급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박할 지 모르지만 앞서 말한 비거리 늘리기 방법은 세계적인 교습가 레드베터, 브치하먼, 세계적인 톱 골퍼 개리 플레이어, 세베발레스토와 직접 만나서 교습을 받는 내용을 본인이 직접 경험 해보고 그 결과에 기인하여 재차 강조하고 싶은 것이다.
즉 스스로의 노력에 비해 비거리가 늘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많은 골퍼들에게 장비에 대한 심각한 의존에서 벗어나서 앞서 말한 방법을 부단한 노력을 통하여 실천해 보길 권한다. 분명 훈련의 결과가 필드에서 여러분을 기다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