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세인트패트릭데이
제가 처음 세인트 패트릭데이를 안것은 정말 좋아하는 심슨을 통해서였습니다.
시즌 20에 나오는 세인트패트릭장면~ 과연 만화가 아닌 현실인 이곳에서는 어떻게 세인트 패트릭데이를 보내게 될까 두근두근!!
아일랜드보다도 미국이나 호주 등에서 더 큰 행사가 펼쳐진다는 세인트패트릭데이여서 그런지
이미 호주에서는 큰 퍼레이드를 했다는 사진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전 오페어했던집이 호주로 이민갔어요~)
이렇게 세인트패트릭데이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만 가고!!!
그러던 와중에 세인트패트릭데이는 패트릭의 생일이란것을 알게되었어요. 아니 정확히는 세인트패트릭데이 이브가 생일이군요
아니 나는 성자 패트릭이 죽은 날을 기리기 위해 세인트패트릭데이가 만들어졌다고 알고있다. 이건 거짓말이다!! 나를 농간하는것이야!! 라고 이상하게 생각하시는분들!! 물론 성자 패트릭이 죽은날은 3월 17일이 맞구요~
3월 16일은 패트릭의 생일 맞습니다 맞아요!!
다만 요 패트릭은 좀 안알려진 패트릭이네요 ㅎㅎ
저희집 패트릭말입니다.
흰색옷을 입고 있는 아이는 바로 3월 16일 세인트패트릭데이 이브(--;)에 생일을 맞는 birthday boy 찰리 '패트릭' 퀸 되겠습니다!!!
집에서 사랑많이 받는 둘째여서 괜히 도시락 쌀때도 왠지 땅콩하나 더 넣어주게 되는 찰리군 ㅎㅎ
이번 세인트패트릭데이를 맞아서 찰리의 미들네임이 패트릭이란것도 처음알게되었어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미들네임.
비록 id에는 안적혀있어도 아이리쉬사람들에게는 모두 미들네임이 있는것같아요. 이 집에 온지 3개월만에 아이들 미들네임을 알게되었을정도로 중요하진 않지만요
보통은 할아버지 할머니 혹은 친척 등의 이름을 따서 미들네임을 짓는데요, 찰리의 경우 3월 16일이라는 특별한 날에 태어나서인지 미들네임이 패트릭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아이들을 처음만나서 서로 생일 얘기를 할때 첫째 제임스가 찰리의 생일을 얘기하면서 패트릭데이 전날 태어나서 아일랜드의 뱀을 쫓아낸 아이라고 소개를 했었는데 그때는 '얘가 무슨얘기를 하는거지 세인트패트릭데이와 찰리와 뱀이 무슨관계?'
라고 생각했었는데
세인트패트릭데이의 유래를 살펴보면 성 패트릭이 아일랜드에서 기독교를 전파할때 뱀을 바다로 쫓아내서 그 이후에는 아일랜드에 뱀이 없다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케익에 초불었는데도 빨리 케익은 안먹고 사진만 찍는다고 불만인 birthday boy 찰리'패트릭'퀸 군
아일랜드에서 뱀까지 잡아낸 아이 ㅎㅎ(요건 아이들의 농담!!)
그리고 생애 두번째 생일파티에 참가해서 이제는 여유롭게 파티를 즐길줄 아는 레이첼양 (방년 9개월 되시겠습니다!!)
"나도 초코케익 먹을줄압니다!!:) 나에게 얼른 케익을 주세요!!"
"근데 언니는 아까와는 영반대로 그렇게 차려입고는 이 늦은밤 어디가려는거야?"
세인트패트릭데이 이브를 맞이하여 생일파티를 한 후 이제는 학원에서 주최한 패트릭데이 파티로 향했어요
아무래도 날이 날이니만큼 초록색 아이템은 필수!!
더블린 주요 시내 곳곳에서 볼수있는 Carol에서는 다양한 녹색 아이템을 살수있습니다!!
이 곳에 올때마다 정말 아일랜드 기념품을 잔뜩 사가고싶은 마음이 드는데요.
우리나라는 뭔가 이런 기념품 가게가 없어서 아쉬운것같아요.. 전통적인 물건을 파는곳은 많긴 하지만
이렇게 국가적?인 관광사업으로 레프리컨이나 양 등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다양한 상품을 파는 아일랜드의 carol이 쬐끔 부럽습니다~
테솔같이듣는 클래스메이트들과 신나게 파티즐기기!!!
드디어 대망의 세인트패트릭데이!!
파티로 지친 몸은 늦잠으로 피로를 싹 풀고 뒤늦게서야 퍼레이드를 보러 나섰습니다.
오너드라이버^^ 인 저는 쌩쌩 달리다가 거의 하코트역부터 길을 막아서기 시작한것을 보고 당황했습니다.
퍼레이드를 보기위해서는 GPO로 가라고 했는데 여기서부터 막아서면 어쩌나!!
(그나저나 GPO가 대체뭐야 하고 구글을 뒤져봤는데 General Post Office더군요. 그냥 스파이어앞의 post office로 가라고 하시지 GPO라고 해서 당황했던 아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자전거는 통행이 허용되더라구요. (자전거보고 혼자 오너드라이버라고 착각에 열심히 빠지는 저되겠습니다.)
그래봤자 리피강가까이 갈수는 있어도 트리니티와 오코넬스트릿 일대는 완전히 막혀버립니다. 그것도 6겹의 사람들로!!!
나는 표가 있다며 의기양양하게 느긋하게 가는와중이나,
저 사진으로 보이는것보다 더 많은 인산인해로 인해 살짝 불안해지고있었습니다. 때는 12시 반
스파이어쪽으로 가니 왠걸요 퍼레이드는 보지도 못하겠더라구요.
목마탄 사람들도 보이고 동상에 올라간 사람들도 보이고 아일랜드 그리고 온유럽의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 모인것같습니다.
초록색 아이템을 하구요.
심지어 표는 5개를 가져갔는데 각자 흩어져서 약속한 친구들과는 만나지도 못하겠더라구요, 건너편에 있는 친구와는 마치 이산가족인냥 건널수없는 다리에 서있는듯했습니다.
그러니 혹여 내년에 아일랜드에 오셔서 소문으로만 듣던 세인트패트릭데이 퍼레이드를 구경할테다 하는 사람들!!
전날 파티의 피로에 지쳐 늦잠자지 마시고 그냥 파티갔다 밤새고 스파이어쪽에 직행해서 자리잡으세요!!
아니면 늦어도 오전 10시에는 나가주는 센스!!
과연 표는 쓸모가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GPO쪽에는 사람들이 덜붐비더라구요. 표가지고 있는 사람만 입장
전 그래서 팔을 쓱 내밀고 당당히 입장했죠~ 나중에 언니와 연락해서 표를 준후 게이트를 통과했을때 서로 느꼈던 의기양양함이란!!
여기서 표란 무엇인가?! 저도 사실은 몰라요. 오페어집 아줌마가 친구에게 받아온거에요. 이것도 친구분이 자신의 고객분에게 받아온것이구요.
이것이 있으면 GPO쪽에서는 경찰들이 사람들 입장을 막아놓기때문에 좀 여유롭게 퍼레이드를 관람할수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1시에 시작하는 퍼레이드를 12시 반정도에 가주는 느긋함따위는 버려두세요 ㅠ
일찍가야지만 그 안에서도 퍼레이드를 제대로 구경할수있습니다.
그리고 건너편을 쓱 보니 관람석이 마련되어있더라구요..혼자서 생각하기로는 이 표로 일찍왔으면 저 자리에 앉아서 마치 vip처럼 볼수있는것인가!! 라고 생각했어요. 그치만 이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표는 없어도 됩니다!! 그냥 일찍가는게 최고에요
퍼레이드 관람보다 다양한 사람들과 사진찍는게 더 재밌네요~ 저 녹색아저씨?는 헨리스트릿에서 발견하고 사진찍어달라고했는데 무시하고 가는것을 그 아저씨 친구가 막아서 사진찍게 해줬어요 ㅋㅋ 도도한 녹색맨
다음사진은 제 자리에서는 그다지 잘찍히지 않았던 퍼레이드 사진되겠습니다!!
o2의 녹색유니폼을 입고간 제임스 찰리와 아줌마의 사진에 오히려 퍼레이드를 구경했어요 ㅋㅋ
그나저나 아이리쉬사람들은 02 녹색유니폼 입은사람도 많더라구요~
여튼 퍼레이드 실제로 보면 재밌어요~ 그치만 더 재밌는것은 다양하게 녹색아이템으로 치장한 사람들입니다~~
제가 사간것은 큰 리본 머리띠인데 사람들마다 절 보면서 미키마우스냐며 농담하고 웃고가고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제가 사랑하는 심슨에서 나오는 세인트패트릭데이입니다!!
스프링필드에서 즐기는 세인트패트릭데이
오른쪽 사진의 아이리쉬 전통댄스는 모두 보신적있나요? 상체는 거의 안움직이고 다리만 깡총깡총 뛰는 일종의 탭댄스같은 전통춤인데 레스토랑 같은데 가보면 공연을 즐길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헨리스트릿에서도 공연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극중 바트의 말대로 좀 이상한 춤이긴 하지만 아일랜드에 온만큼 보는것을 즐겨줘야겠죠?!
퍼레이드 내용중 이거 좀 웃겼어요 ㅎㅎ 정말 아이리쉬들은 아이들이 많은듯해요. 낙태가 금지된 나라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아이가 많습니다!! 제 첫오페어 집은 아이가 4명이기도 했고, 여기는 3명. 시골보면 5명 넘게 있는 집들도 많아요.
저출산이 전세계적으로 문제인데..
아일랜드는 오히려 출산율이 높아서 미래가 밝다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이장면 보면서 아일랜드 내에 가장 큰 은행중 하나인 Ulster은행은 북아일랜드은행이구나 깨달았어요!!
더블린있는 지역은 랭스터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경기도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등등 처럼 이곳도 랭스터,얼스터 등등으로 나뉘어졌다고 해요.
다른지역은 다 들었는데 까먹고 랭스터만 머리에 남겨두고 있었음 --;
스프링필드에서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의 충돌!!
두 지역이 오랜갈등을 빚어왔다는것은 아시죠?! 그래서 심슨에서도 이를 재밌게 묘사했습니다.
그나저나 아일랜드의 대표요정 레프리컨은 원래 갈색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녹색으로 변했다. 라고 알고있는데
그랬다면 우리가 모두 세인트 패트릭데이때 저기 보이는 북아일랜드 퍼레이드처럼 갈색으로 치장했으려나요?
퍼레이드와 파티를 즐기고 돌아온 그다음날 저는 세상에서 최고로 귀여운 레프리칸을 만났습니다!!
달팽이를 타고 우리집에 날라온 레프리칸이에요~
비록 제가 쬐끔 큰 아기라서 옷의 발부분은 잘라서 입었지만 어쨌든 세계최고 귀여운 레프리컨인것은 맞습니다!!
못믿으시겠다구요? 이 미소를 보아도 못믿겠나요??
너무 귀여움만 보여주면 제 매력이 여기까지인줄 착각하실테니 제 아름다움과 깜찍함을 보여드리죠~
저는 세계최고로 귀여운 레프리컨일뿐만 아니라 세계최고로 예쁘고 깜찍한 레프리컨이니깐요~~
이제 좀 여자같나요?!! ㅋㅋㅋ
원래 레프리컨들은 난쟁이 아저씨처럼 생겼으니 제가 세계최고 귀여운 레프리컨이라는것은 인정하시나요?!!
아일랜드에서 첫 세인트 패트릭데이!! 생일파티도 즐기고 퍼레이드도 보고 레프리칸과 사진찍기도 하는 즐겁고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제 카메라에 있는 수십장의 저 레프리컨사진을 모두 풀어놓고싶지만 제한된 용량으로 몇장만 올려놓는게 슬프네요. 그래도 사진보다 실물이 최고라는것!!
모두 특별한 세인트 패트릭데이 즐기셨나요?? 내년에는 더더 즐겁고 재밌는 세인트패트릭데이 보내시길바래요~~ 전세계 곳곳에서 즐기는 세인트 패트릭데이!!
첫댓글 아이 완전 귀여워요! 세인트페트릭 데이에 대한 자세한 부가 설명까지, 좋은 게시물이네요. 잘봤습니다. :)
ㅋㅋㅋㅋ우와 애기 진짜 귀여워요 대박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 굉장ㅎ ㅣ재미는 후기잘봐어옄ㅋㅋ저초상권잇눈뎁..ㅋㅋㅋㅋ암튼짱!
이 글을 저는 이번 이벤트의 수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멋진 글과 사진~~~감사해요~~
ㅎㅎ 감사합니다!!
후기 1등!!! 나 초상권있는 여잔데ㅋㅋㅋ 하지만 표주신 규신님 감사감사~~~~넌나한테 신같은존재야 ㅋㅋ
ㅎㅎ 난 언니에게 귀신같은 존재~~
꺅!!! 실물은 훨씬 더 귀여운 레이첼!!! 나도.. 퍼레이드.. 보고 싶었다오... 역시 규신님ㅋㅋㅋㅋㅋ
내년에는 꼭 퍼레이드를 보실수있기를................... 그래도 빵은 정말 맛있었어요!!
꺅~~~~~~~~~~~ 아기인가 인형인가 ㅜㅠ,ㅡㅜㅠㅡㅜ,ㅡㅜ
멋진 제복입은 남성분들과 함께~~~ ^^
어떻게~~!! 레이첼 넘넘 깨물어 주고 싶당 ㅋ 보면서 계속 어떻게 어떻게를 외쳤다는 ㅋㅋㅋ
우와 우리누나 글 굉장히 재밌게 쓰는구나
보는내내 킥킥거리면서 봤네ㅎㅎ
세인트페트릭데이에 관해 자세히 배웠지만
무엇보다도 역시 아일랜드에는 현지인도 유학생도 외모들이 뛰어나시다는걸 알게된 글이였어용ㅎㅎ
너는 누나의 능력을 너무 늦게 아는구나 ㅉㅉ
애기귀요미닷ㅋㅋㅋㅋㅋㅋ
바지 잘라입은 레이첼 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남다른 볼살 넘 귀여워여 ㅠㅠ
레이첼 보는 재미에 오페어 하고있지요^^ 오페어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점 중에 하나는 아이에 대한 사랑인것같아요!! 볼살을 마구 깨물어주고 싶은 레이첼 때문에 애정이 샘솟듯 한답니다 ㅎㅎ